김성철목사의 알아두면 좋은 성경용어 풀이 14
온유한 자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나는 마음이 온유 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태복음 11:28-29)
온유한 자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나 태도가 온화하고 부드러운 자이다. 성경은 이러한 온유한 마음이 왜 상대방에게 나타나는가에 집중한다. 이미 말했듯이 성경에서 인격을 다룰 때는 하나님을 향한 인격과 사람을 향한 인격을 나누어서 다룬다. 당연히 하나님을 향한 신앙 인격의 소유자가 사람을 향한 선한 인격을 갖추게 된다.그렇다면 하나님을 향하여 온유한 자는 어떠한 자인가?
온유한 자는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자이다
교회에서 맞으면서도 가장 잘못되게 사용되고 있는 말이 있는데 서로 미워하여 교회 출석을 꺼리는 자에게 하는 충고로“하나님보고 교회 다니지 사람보고 다니는 것 아니다”라는 말이다. 말인즉 맞는 말이다. 그러나 숨은 의미는 미워하는 자는 상종하지 말라는 것으로 말못되게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말일 것이다. 이 말이 성경적인 의미로 사용된다면 미움의 문제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면 하나님이 해결하여 줄 것이니 사람과 다투지 말라는 의미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온유한 자는 모든 문제를 대할 때의 태도이다. 하나님이 문제의 해결자임을 확신하기에 상대방에 대하여 주어진 환경에 대하여 부드러워 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자가 자신의 짐을 짐승에게 지우고 자신은 편하게 목적지까지 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마태복음 5:5에서는“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표현하고 있다.
광야에서 방황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마침내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땅에 정착하여 쉼을 얻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예수님에게 와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맡기는 자에게 쉼을 주신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무거운 짐은 죄의 짐이다. 죄의 짐을 예수님의 십자가에 온전히 맡기면 우리는 죄의 짐을 벗고 자유로이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께 문제를 맡기는 방식이다
온유함과 겸손함은 한 묶음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가난함의 겸손이 나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나의 문제를 맡기는 온유함으로 나타난다. 어떻게 나의 수고로운 무거운 짐을 맡기는가? 기도다.이는 마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하는 것과 같다.
기도는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상담을 구하는 방식이다. 기도는 대화이다. 단순히 인사하는 대화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난한 자의 마음으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자를 찾아갈 때 문제를 숨김없이 말해야 한다.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비굴한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정직하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낱낱이 하나님께 아뢰어야 한다. 나의 가난한 마음을 솔직히 고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도가 하나님께 문제를 맡기는 온유함의 방식이다. 하나님이 나의 문제를 몰라서가 아니다. 하나님은 단지 내가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기도로 하나님에게 짐을 맡길 때까지 기다리고 계실 뿐이다.
온유란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다는 것은 무엇으로 나타나는가?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짐을 가지고 걸어서 목적지를 가는 것이 힘이 들어 택시를 타면 내 몸만 싣는 것이 아니라 짐까지 택시에 맡기는 것이다. 그런데 택시 안에서 여전히 짐은 내가 지고 있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자인가?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하나님께 문제를 맡겼다고 하면서도 그 문제를 내가 안고 발버둥 치는 신앙인이 있다.
기도는 하되 말씀은 따르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들이 그들이다. 기도로 나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겼을 때 하나님이 해결책으로 주시는 것이 바로 말씀이다. 기도의 답은 말씀으로 주어진다. 그러기에 말씀을 온전히 따르는 것이 하나님께 온전히 나의 문제를 맡기는 자요 이 자가 온유한 자이다.
문제가 있어서 상담자를 찾아가 자신의 문제를 맡아달라고 상담을 한다(기도). 법적인 문제면 법률 상담소의 변호사가 될 것이고, 정신적인 문제면 정신과 의사를 찾아 갈 것이고, 병의 문제면 의사를, 또는 가정의 문제나 부부의 문제를 만나면 상담사를 찾아가 의논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에게 이러 저러한 것을 하라고 말한다.
의사는 약을 처방하여 줄 것이고 변호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서류등을 준비하라고 말할 것이다. 일반 상담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숙제를 내 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문제 해결을 위해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준비해서 가져다주어야 한다. 또는 처방된 약은 약방에 가서 약을 사야하고 그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런데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아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자. 변호사나 의사에게 가서 따질 수 있는가?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따르지 않거나 적당히 따르고자 한다면 이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자의 자세가 아닐 것이다. 황급한 문제를 만났을 때 사람들은 중요한일을 놓친다. 황급한 일과 중요한 일 무엇을 잡을 것인가?
다윗은 위급한 순간에도 하나님을 제치고 스스로 황급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 않았다. 당장 손실이 오더라도 그 다음에 얻어질 승리를 위해 하나님께 문제를 맡겼다. 믿음의 사람들은 당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에 소홀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께 더 나아가는 자들이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 있는 자들이었다.
김성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