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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학생 선교동원 위한 ‘선교한국 2014’, ‘함께’ 주제로 개막

      입력 : 2014.07.28 23:02    
“작은 고생을 큰 기쁨이 삼키는, 선교의 길에 초대합니다”

지난 1988년부터 시작된, 청년학생 선교동원을 위한 연합운동 ‘선교한국 2014 대회’가 7월 28일 평택대학교 90주년기념관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박 6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2년마다 열리는 대회는, 올해 ‘함께(Together)’를 주제로 주관단체인 DFC(제자들선교회)를 비롯한 29개 회원 선교단체들이 참가한다. 주최측은 주제에 대해 “세계 복음화를 위해 주님과 함께, 내가 속한 교회 공동체와 함께, 현지에 있는 교회들과 함께 등 세 가지의 ‘함께’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교한국 2014 첫날 저녁집회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찬양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선교한국 2014에서는 5일간 주요 프로그램으로 가장 중요한 성경강해를 비롯해 매일 저녁 경배와찬양, 다양한 세대와 사역자들의 간증이 이뤄지는 ‘아름다운 땅끝 소식’, 영적 각성과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기도합주회’, 3일간 40개 영역 120개 주제강의가 펼쳐지는 ‘영역별 주제강의’, 다양한 선교지 정보와 문화체험 등이 준비된 ‘선교 한마당’ 등이 진행된다. 또 선교단체 박람회, 300여개의 소그룹 모임, 선교도서 박람회 및 오늘의 책, 목요일 하나님과 교제하는 침묵의 시간, 일대일 상담이 가능한 오아시스 등이 마련돼 있다.

▲찬양을 부르는 청년들. ⓒ이대웅 기자

첫날 저녁집회 축사를 전한 한정국 선교사(KWMA 사무총장)는 “작은 고생을 큰 기쁨이 삼키는 것이 바로 선교로, 저도 30년을 선교했지만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이 선교의 길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소명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인 김영엽 목사(DFC 대표)는 개회를 선언하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보내시면서 하나되기를 간구하셨다”며 “이번 대회 주제는 ‘함께’로, 예수님 말씀처럼 모두 하나되어 땅끝까지 나아가는 선교한국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첫날 저녁 강사로 나선 오데데 목사(왼쪽).

선교한국 주요 행사인 성경강해에서는 ‘로잔 2010 대회’와 미국 학생선교대회인 ‘어바나 2012 대회’에서 성경강해를 맡았던 카리스토 오데데 목사(케냐 나이로비 카리스마틱교회)와 무슬림권 선교 전문가인 김철수 케냐 선교사(GMS)가 강사로 나선다. 매일 오전 집회에서는 이현모 교수(침신대), 박성민 목사(한국 CCC 대표), 곽야곱 선교사(침례교선교회), 앤드류 김 선교사(GMP), 이경철 목사(낮은울타리교회), 김동춘 목사(SFC 선교부 총무) 등이 강사로 나선다.

첫날 저녁집회에서 ‘함께 복음을 선포하며(고전 1:17-25)’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카리스토 오데데 목사는 먼저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2년 전 가족들과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방문했는데, 그는 운전 중 길을 잃었다.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밤이 됐고, 설상가상으로 타이어까지 펑크가 났다. 오데데 목사는 깜깜한 가운데 밖에 나가서 타이어를 갈아 끼워야 할지, 아니면 펑크가 났음에도 차 안에서 계속 운전을 할지 선택해야 했다.

그는 구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길에서 계속 운전하기로 결심했는데, 저 멀리 불빛이 보였다. 이전에는 빛이 아름다운지 몰랐는데, 그날은 그렇게 아름다워 보였다. 무작정 빛을 향해 계속 운전을 했는데, 그곳은 국립공원 직원들의 숙소였다. 직원들의 도움으로, 거기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길도 안내받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자리를 가득 메운 청년들.

오데데 목사는 “제 경험과 마찬가지로, 사실 우리 모두는 길을 잃은 상황이었고, 어둠 속에, 위험 속에 빠져 있었다”며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지만, 우리를 구해준 것은 바로 빛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길을 잃었고, 방향을 상실했으며, 어둠에 처했지만, 어디로 향해야 할지 비추는 빛조차 없다”며 “이 세상에서 알려주는 지혜는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를 거부하는 것들 뿐으로, 쾌락과 즐거움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2천년 전 바울이 살았던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보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것을 더 소중히 여기도록 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전해야 할 것은 오직 십자가밖에 없다. 우리가 전해야 하는 ‘좋은 소식(복음)’은 그 십자가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십자가는 액세서리나 목걸이가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며 “우리는 십자가에 의탁함으로써 삶의 변화를 먼저 경험해야 하기에, 십자가 앞에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집회 장소인 평택대 90주년기념관.

이후 화-목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영역별 주제강의는 Part 1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9개 영역 27 강좌)’, Part 2 ‘로드맵(5개 영역 15 강좌)’, Part 3 ‘다양한 영역과 접근 방법(26개 영역 78 강좌)’ 등 선교 관심도 및 이해도·전문성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참가자들의 접수를 받았다. Part 1에서는 선교의 성경적 기초, 선교와 기도, 선교 동향, 선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을, Part 2에서는 선교와 전도, 단기선교여행, 선교지에 가기까지 등을, 가장 다양한 Part 3에서는 전문인 사역, 비즈니스 선교, 국내 타문화권 사역, 타종교 이해와 접근, 각 대륙별 선교, 예술 선교, 지역사회 개발, 디지털 선교 등을 만날 수 있다.

셋째날인 수요일 오후 열리는 ‘선교 한마당’은 올해 처음 신설됐다. 선교지 각국의 문화와 기도제목을 알 수 있으며, 참가 청년들은 각국 선교사를 만나 선교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구촌 한마당’과 소그룹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다양한 축제에 참여하면서 선교를 즐겁게 알아가는 ‘소그룹 한마당’,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다양한 민족과 언어로 찬양하고 신명나는 축제로 마무리하는 ‘전체 한마당’ 순으로 진행된다.

또 각자의 관심과 성향에 맞는 선교단체를 찾을 수 있는 ‘선교단체 박람회’는 51개 선교단체 및 신학교에서 참가한다. 선교사나 선교단체 사역자 등 다양한 선배들이 영역별 주제강의 이후 강의 내용에 대한 심화학습과 대회 구체적 활동을 돕기 위해 준비된 ‘멘토 시스템’에서는 선교사 240명이 봉사한다.

주최측은 “복음은 복음을 가진 사람을 통해 전달되고,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복음에 합당한 태도를 갖췄을 때 잘 전달된다”며 “전 세계 교회가 하나되어 세상을 섬길 때, 하나님 나라는 이뤄지고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며 세계 복음화는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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