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명절을 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자세와 태도가 요청되고 있다. |
“종교적 강요, 논쟁은 금물…하나님 교훈으로 삼가야”
명절이면 조상에 대한 제사 문제로 교회나 기독교인들은 항상 껄끄러움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이 명절을 신앙과 선교의 현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창원 교수(총신대)는 칼럼에서 “명절을 맞이할 때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에 가서 죽은 자 앞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절을 하는 것 등으로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명절에 신앙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더 없이 좋은 선교 현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그 구체적 방침으로 “종교적인 견해를 강요하거나 논쟁을 벌이는 것은 결코 유익을 얻지 못한다. 사람들은 선배, 후배를 떠나서 누군가에게 설득 당해 굴복했다는 생각을 달가워하는 자들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으로서 한국 문화에 젖어있는 자연스러운 모습 속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에는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풍습과 유행보다는 하나님의 교훈으로 삼가 행할 것”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형제 간 우애를 돈독히 하며 가족 간의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는 일, 이웃 간의 정을 듬뿍 나누는 일,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 윗사람들을 공경하는 일, 은인들에게 감사하는 일, 무엇보다 영생의 복음을 나눌 기회를 삼는 것으로 명절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을 추수감사절로…“창조주 하나님 증거해야”
김영한 원장(기독교학술원)는 더 나아가 고대사회 풍농제에서 기원한 추석을 추수감사절의 한 형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칼럼에서 “중추절(추석)은 가을에 결실을 주신 천지신명에 대한 추수감사제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천지신명에게 감사제를 드려왔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우리 사회의 문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민족 명절인 추석을 기독교의 추수감사절로 받아들이는 것이 요청된다”며 “인간 삶에 결실과 수확을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아직도 믿지 않는 가족과 이웃과 사회에 알리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을 우리 민족의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추석명절을 기독교의 추수감사절기로 받아들이는 실천을 해야 한다”며 “이것은 민족 복음화를 위한 문화적 접근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추석을 맞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들이 만나는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 대자연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