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나의 따뜻한 밥상]
코끼리와 칼슘
코끼리는 우둔해 보이지만 생존을 위한 지혜는 가히 경이롭다. 코끼리는 더울 때 귀로 부채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여 더위를 이겨낸다. 또는 침을 잔뜩 괴었다가 코로 들이마신 후, 몸에 뿌리는 식으로 더위를 피한다. 물론 이 방법은 근처에 개울이나 연못이 없을 때 쓰는 비상수단이다.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을 찾아서 몇 시간이고 꼼짝 않고 서 있을 때도 있다. 코끼리의 지혜는 음식 섭취에서도 나타난다. 코끼리는 이빨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대나무를 즐겨 먹는다.
코끼리는 단단하고 질긴 통 대나무를 으깬 다음, 코로 말아 올려 먹기도 하고, 그냥 입으로 ″우지직″ 씹어 먹기도 하면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섭취한다고 한다. 또한 아프리카의 건조한 초원 지대의 코끼리는 죽은 동물의 뼈를 먹음으로써 부족한 칼슘을 보충한다.
그들은 보통 하루에 300kg 정도의 먹이를 먹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몸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찾아 섭취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건강?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영적 건강도 무슨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직결된다. 물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도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해야한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편식을 하듯, 어떤 사람은 편식에 길들여져 습관화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귀에 거슬리는 설교는 마음에 상처와 시험거리가 되어 영적 건강의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한다.
즉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되려면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인 반면에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반드시 건강하게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때로는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되고 도리어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더하여 반드시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섭취한 영양분들이 지방으로 쌓이지 않고 단단 한 근육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영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도 대단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영적 근육은 실천을 통하여!
좋은 설교나 강의를 많이 듣는다고, 좋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반드시 영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설교를 많이 듣고 좋은 책을 많이 읽어도 그것을 영적 근육으로 바꿀 수 있는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영적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저와 같이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 훌륭하고 감동적인 글을 쓴다 해서 절대로 그 사람의 영적 건강을 보증해 주지 않는다. 설교를 하는 사람이건 듣는 사람이건, 글을 쓰는 사람이건 읽는 사람이건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현장에서 실천을 통해 근육으로 바뀌지 않은 영적건강은 거품 일 뿐 실체는 아니다.
영적 분별력
영적 건강과 분별력은 함께 간다. 영적 건강이 부족하다는 것은 영적인 분별력이 모자란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영적 건강이 매우 좋다는 것은 영적인 분별력이 뛰어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의 영적 건강이 영적인 분별력을 만나기까지는 아직 편식하는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즉 달콤하고 부드러운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밥 대신 즐겨하는 어린아이, 그래서 영양결핍으로 신경질적이며 집중력 부족의 허약한 상태로 부모의 근심거리가 되는 것처럼, 영적 영양 결핍은 몸과 마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예를 들면 회개하지 않은 죄와 또한 의지력의 부족으로 인해 끊지 못하는 반복적인 습관들로 인한 무거운 죄책감은 불면증이나 우울증, 에너지 부족 같은 육체적인 문제들을 가져온다.
그리고 건강하지 않은 몸 역시 개인의 마음과 영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과 태도들 역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면서 결국은 육체적, 영적, 대인관계에 부조화와 불균형을 이루면서, 스스로 자신도 불행하게 만들뿐 아니라 주변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엄청난 근심거리를 제공하는 슬픈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나의 영적인 분별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점검해보는 것은 자신의 영적 건강상태에 대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같이 대단히 중요할 뿐 아니라 영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치유하고 채울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하다.
영적 건강을 위한 출발!
코끼리가 이빨을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단단한 대나무를 씹는 것처럼, 영적건강을 위하여서는 우리 주변에 대나무와 같이 뻣뻣하고 단단한 사람들을 거부하고 밀어내기 보다는, 조금 딱딱하고 편안하지? 않더라도 (영적건강을 위하여?) 포용하고 이해하는 순발력을 길러야 만 한다.
또한 건조한 사막지대의 코끼리는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죽은 짐승의 뼈를 섭취하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 죽은 시체와 같이 육신은 살아 있지만 영은 죽어있는 것과 같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해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한 마음의 영적 건강을 덤으로 누리게 될 것이다.
단순하게 삽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때로는 각박한 이민생활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가 있지 않으십니까?
한국의 정서도, 미국의 정서도 아닌 정체불명의 제 삼 세계에 외계인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십니까?
뼈아프게 일하면서 자존심 다 던져 버리고 자식하나 잘 키워 보려고 남 몰래 눈물 흘려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지친 몸, 허전한 마음 내려놓고 겨우 쉼을 갖는 주일아침 예배 참석하니, 온통 실망 투성이의 목회자와 교회 분위기에 지고 온 짐 다시 무거운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면서 가슴을 친 적이 있으십니까?
만약 그러하시다면 당신은 매우 영적으로 건강하신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 받도록 오감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영양이 공급되길 원하면 그 부분은 매우 예민하고 날카로워 지게 질병의 상태로 만드십니다. 부정적인 면이 날카롭게 보여 지거나 느껴지면 우리는 영적인 지각으로 분별력을 사용하여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질병은 또한 변장한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단단한 대나무이던지 죽은 짐승의 뼈이던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면 감수하고 받아들일 때 영적으로 건강해질 뿐 아니라 내가 먼저 행복해 지고 내 이웃 또한 함께 행복해 질 것입니다.
결단하고 출발하자!
우리의 몸은 영을 담는 그릇입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거나 이전과는 다른 삶의 습관을 개발하기 위해 출발하는 것은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러한 기회는 영적 성장과 도약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적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적음식인 성경을 매일 읽고 삶에 적용하는 실천이 병행 될 때, 규칙적인 기도의 습관은 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코끼리는 달콤한 야자열매만 찾아다니지 않습니다. 코끼리는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억센 대나무를 씹기도 하고, 죽은 동물의 뼈를 먹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에게도 이런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야고보서 2장 16~17절] 14.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15.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17.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