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결제… 금융가 태풍의 눈

by kim posted Oct 14, 2014 Views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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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결제금융가 태풍의 눈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지난 6일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NFC 기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애플 페이(Apple Pay)’ 기능을 격찬했다.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을 갖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환상적(fantastic)’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자신이 설립한 MS의 윈도우 폰 역시 비슷한 유형의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며, 싼 값에 스마트폰 결제가 가능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애플은 아이폰 6’를 공개하면서 애플 파이를 함께 공개했다. 단말기에서 결제 금액을 확인한 후, 화면을 통해 결제 카드를 선택한다. 선택한 카드를 누른 상태에서 아이폰을 리더기에 가져다 대면 대금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모바일 결제나스닥 시장의 최대 관심사

이와 관련 금융전문 미디어인 뱅크 이노베이션(Bank Innovation)’은 애플이 미국 내 주요 금융회사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비대면 결제(Card Not Present)에 대해 대면 결제(Card Present)와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키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apple-pay.jpg


기존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애플이 공개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 페이(Apple Pay)’. Apple


애플 페이는 지문 인식을 통해 본인임을 인증하는 비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첨단 시스템이 적용되는 만큼 비대면 결제 비용이 대면 결제 비용보다 더 비싸다.


그러나 애플 측에서는 값싼 대면 결제 수수료를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중이다. 또 대면결제 수수료율에 있어서도 기존 수수료율 1.95~2%보다 0.15~0.25%포인트 낮은 1.7~1.85% 수수료율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페이도입 의사를 밝히고 있는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다. 비자, 마스터, 아멕스 등 신용카드사들, 체이스맨하탄, 웰스파고, BOA 등의 금융기관, 타깃, 홈디포, 스타벅스, 맥도널드, 월그린, 메이시스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이 애플과 제휴 관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빌 게이츠가 격찬한 애플 페이를 놓고 수수료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투자전문 사이트 모틀리 풀(Motley Fool)’7일 스마트폰의 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나스닥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업체는 애플이 아닌 구글이었다.  20119월 전자결제 플랫폼인 구글 월릿(Google Wallet)’을 공개한 후 시장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시스템을 선보인 후 3년이 지난 상황에서 보급이 벽에 부딪힌 정체된 모습이다.


론칭 당시 시티은행, 마스터카드가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이듬해 비자, 아메리칸 엑스프레스가 추가됐지만 더 이상 유저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등 유럽시장 진출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 페이가 스마트폰 결제 바람 일으켜

모틀리 풀 지는 반송파 제어(carrier control)에 문제가 있다는 엔지니어 조나단 월(Jonathan Wall) 씨의 발언을 인용, ‘구를 월릿이 무선통신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송파란 라디오, TV, 휴대폰 등의 무선통신에서 정보를 실어 보내는 사인(sine)파 또는 펄스(pulse)파를 말한다.


애플 페이가 더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결제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 내에서는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정도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구글 월릿출시 당시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결제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이 스마트폰 사용자 3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47%, 여성의 53%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중 40%는 모바일 결제를 최우선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프라이버스(praivacy)  문제  역시 애플 페이를 돕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312월 중저가 백화점 타깃(Target)에서 약 400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9월에는 홈 디포(Home Depot)’에서 미국과 캐나다 고객 약 5600만 명의 신용정보를 유출했다.

이처럼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되면서 기존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문인식 기술을 인증 수단으로 하고 있는 애플 페이에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애플은 사생활 보호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티모시 쿡(Timothy Cook) CEO는 최근 기고를 통해 특히 구글의 광고 기반(ad-based) 검색 시스템에 대해 일격을 가했다.


덧붙여 애플 페이에서는 어떤 사생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을 것임을 공언했다. 세계적으로 전자결제 시스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애플 페이가 어떤 모습으로 일반 대중에게 실체를 드러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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