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기도 약 5:13-18
주기도문교회 - 김 엘리야 목사
성경 66권 중, 59번째 책이며 5장에 108절, 2309 단어로 된 짧은 책 야고보서는 예수 생전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 않다가 예수의 부활 후부터 믿기 시작해서 오순절 날에 성령을 받은 후, 초대 예루살렘총회 의장이 되고, 베드로와 함께 교회의 양대 기둥과 대들보지도자로 활동했던 예수의 반 동생(Half-Brother of Jesus) 야고보가 기록한 책이다.
일부 학자들은 야고보서를 12제자 중 하나인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가 기록했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는 주후 44년 경, 헤롯 아그립바 1세에게 순교 당했으므로 주후 62년경에 기록된 야고보서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의 기록이 될 수가 없다. 그리고 초대교회교부(敎父)들인 1세기경의 교회사가 요세푸스(Josephus)와 3세기의 오리겐(Origen, AD. 185-253년경)과 4세기의 유세비우스(Eusebius, 265-340년경) 그리고 제롬(Jerome, 340-420년경)은 이구동성으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야고보서를 기록했다고 증거하였다.
고난당하는 자 기도하라
예수님의 반 동생 야고보는 오늘 본문에서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 지니라”고 했다. 고난당하는 자의 헬라어 카코파데이아는 “육신의 질병과 고통으로 아픈 처지”인 “정신적인 고통이나 괴로움 또는 비통스런 고민거리, 슬프거나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의 스트레스, “여러 가지 곤경과 곤란으로 고난을 당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성도들이 그런 힘든 상황을 당할 때에 기도하라고 했다.
기도하라의 프로슈케스도는 현재 능동태시상으로 “계속해서 기도하라”는 뜻이다. 그다음 찬송할지니라의 헬라어 프살레토는 “줄을 잡아 퉁긴다”는 프살로에서 유래된 말로서 “거문고를 타면서 노래한다”는 뜻이니 이것은 “마음으로 찬미하라”는 의미이다. 성도들은 즐거워할 때, 즐거운 일을 만날 때, 세상 사람들처럼 흥분해서 방종하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송을 드리라는 말씀이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 약 중엔 약효가 강한 것도 있고, 약한 것도 있으며 심지어 약효가 전혀 없는 것도 있듯이 성도들의 기도 중엔 역사하는 힘이 많은 효능만점의 기도도 있고, 약의 효과가 적은 것처럼 역사능력이 적은 기도도 있으며, 그리고 약효가 전혀 없는 약처럼 역사능력이 전혀 없는 기도도 있다.
그러면 오늘 나(당신)의 기도는 역사능력이 많은 기도인가 아니면 효능이 미약한 기도인가? 내가 드리는 기도가 의인의 기도라면, 과연 나의 기도는 의인 중에 어떤 의인의 기도, 어느 정도의 의인의 기도인가?
아담하와의 범죄이후 인간은 누구나 그 혈통 속에 죄의 DNA(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죄의 존재가 됐다. 하여 지구촌 모든 인간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죄 속에서 태어나는 죄인이다. 그리고 죄인으로 태어난 인간이 죄 용서 받아 의인이 되는 유일한 길은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믿고 영접할 때뿐이다(롬 3: 24, 5: 1, 고후 5: 21, 벧전 1: 18-19) 그래서 우리는 예수를 믿으므로 값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안에서 의인이 됐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
이사야는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케 하시도다(사26:7)”라고 했는데, 이사야 26장에서의 정직한 의인은 장차 지구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와 그 동조자들의 박해 때에 하나님과의 의리를 지키고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성도들을 가리키는데 대환난이 끝날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러한 의인들을 ‘지하 밀실’ “뚫어 파놓은 비밀 방”으로 도피케 하여 숨겨주실 것을 예언했다.
은혜시대의 정직한 의인은 행위를 정직하게 하는 성도이고, 환난시대의 정직한 의인은 하나님을 의뢰하고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성도들이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합 2: 4)이 말씀도 물고기가 물 없이는 잠시도 살 수 없듯 은혜시대에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의인이고, 믿음으로 사는 의인의 기도가 역사하는 힘이 많다.
하나님의 점검을 통과하는 성도(렘 20: 12) 선지자 예레미야는 “의인을 시험하사 그 폐부와 심장을 보시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나의 사정을 주께 아뢰었사오니 주께서 그들에게 보수하심을 나로 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우리가 자동차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점검 하듯이 의인은 수시로 하나님께 폐부와 심장을 점검 당하는데 그때 하나님의 점검을 통과할 수 있어야 기도의 능력이 있는 의인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언어에서의 의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끝이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잠 18; 21)고 했고,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난다”(약 3: 6)고 했으며, 예수님도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이 밖으로 표출되는 모든 더럽고 추악한 말들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막 7: 16-23)고 하셨고,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그 말들에 대하여 심문을 받을 것이라”(마 12: 36)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쏟아내는 말과 언어에서의 의인이 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언어의 의인, 입술의 의인, 말의 의인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잠 15: 28)이다.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쏟느니라’의 야비아는 “용솟음치다, 넘쳐흐르다”란 뜻이다. 의인은 지혜롭게 대답하고 은혜롭게 대답하기 위해서 깊이 생각하지만 악인은 남을 해치고 상처를 주는 악의적인 말을 때와 장소 그리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총 나간다, 칼 나간다’로 화산이 폭발하듯 제멋대로 내뱉는다.
그래서 솔로몬은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는 사람이고, 성품이 안존한 자는 명철한 자라”(잠 17: 27)고 했다. 그 입이 생명의 샘 같은 사람이다. 잠 10: 11은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고 했다.
똑같은 아침이슬을 먹고 마셔도 양은 젖을 내고, 독사는 독을 낸다. 장차 지상에 천년왕국이 시작되면서 거룩한 물이 성소에서 흘러나와 파멸되고 오염된 지구촌을 살리는 생명의 강물이 되듯(겔 47: 1-12) 의인은 사람들을 살리는 언어의 사람이다. ⑶ 거짓말을 미워하는 사람이다.
솔로몬은 “의인은 거짓말을 미워하나 악인은 행위가 악하여 부끄러운데 이르느니라”(잠 13; 5)고 했다. 의인은 사실과 전혀 다른 ‘새빨간 거짓말’도 미워하고 멀리해야하고, 악한 목적을 숨기고 남을 죽이거나 속이기 위해서 하는 ‘새까만 거짓말’도 미워해야하며, 아니면 그만인 식의 ‘카더라’의 ‘회색거짓말’도 멀리해야하고, 가능하다면 남을 해칠 악의가 없는(때로는 유익이 되기도 하지만) ‘하얀 거짓말’까지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사도요한은 거짓말하는 죄인들은 장차 최후 심판의 날에 불과 유황으로 타는 지옥 불 못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고(계 21: 8) 예수 믿어 구원받은 성도가 됐으면서도 죄의 습성을 버리지 못해 거짓말을 좋아하고 거짓말을 지어내는 사람들은 장차 신천신지 새 하늘 새 땅에서, 새 예루살렘 성 밖에서 살게 될 것이라(계 22: 15)고 예언했다. 거짓말을 미워하고 멀리하는 기도능력이 넘치는 의인들이 되기를 축원한다.
주기도문교회 /김 엘리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