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1월 17일, 미 의회 방문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산가족' 시사회 |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Divided Families(이산가족)’이 지난 11월 17일(월), 미 의회 방문관 대강당에서 상영됐다.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사무총장 이차희)가 주최한 이번 시사회에는 찰스 랭글 하원의원(민주, 뉴욕), 제럴드 코넬리 하원의원(민주, 버지니아), 마크 커크 상원의원 등 미의회 인사들과 한인단체 인사들, 한인 학생들, 적십자사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산가족의 손자인 한인 2세 제이슨 안과 유진 정이 감독하고 제작한 이 영화는 52분짜리 영상 속에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한 뒤 고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산가족 5명의 애절한 사연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두 사람은 영화 제작을 위해 2009년부터 5년 동안 115명의 스태프를 동원해 17명의 한인 이산가족을 직접 인터뷰했으며, 제작 경비 6만 달러는 모금을 통해 조달했다.
| | | 이차희 사무총장(왼쪽), 찰스 랭글의원(중간), 제이슨 안(오른쪽 두번째),
유진 정(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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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를 주최한 이차희 사무총장은 “재미 이산가족은 10년 전에 10만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1,000여 명만 남았고 모두 90대를 바라보는 어르신이다.”라며 “진전을 보지 못했던 이산가족 문제가 이번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미 의회와 정부 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를 바란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를 감독한 제임스 안씨는 “ 영화를 만든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역사를 기록하는 것과 미국 사회에 이산가족 문제를 알리는 것과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서이다.”라며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도적인 문제임을 강조했다.
한편, 찰스 랭글 의원은 북한 당국에 재미 이산가족의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올해 안에 채택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고, 마크 커크 의원도 상원에서 새로운 이산가족 상봉 지지 결의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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