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은 세계 노예제 폐지의 날
현재 1천8백만여 명의 아동 및 여성이 노예제에 묶여 있어
12월 2일은 세계 노예제 폐지의 날이다. 1949년 12월 2일, 유엔 총회에서 인신매매 금지 및 성매매 착취 금지 조약이 통과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되었다. 이날 납치나 성 착취, 아동 노동, 강제 결혼, 내전에서의 아동 강제 징병과 같은 현대판 노예제의 근절을 위해 세계의 관심을 모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천8백만여 명의 아동 및 여성이 노예제에 묶여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유명 예술가와 운동선수, 활동가들과 함께 노예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편 2007년 3월 25일에 UN은 대서양 노예 무역 폐지 200주년을 기념했으며, 2008년에는 3월 25일을 대서양 노예 무역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제정했다
역사를 통틀어 노예제는 진화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금도 초기 형태의 노예제도가 남아 있으며, 새롭게 변모된 것들도 있다. 전통적인 노예제는 오래된 종교적 전통이나 관습을 고수하는 지역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불가촉천민들을 차별 대우한다.
강제 노동은 빚으로 꼼짝 못하게 하고 노동을 시키는 것이다. 납치된 이민 노동자들이 있고, 건설, 식품, 의류, 농업 분야에서 노예 상태로 일하거나 매춘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유니세프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6명 중 1명의 아동이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동 노동은 경제적 착취이며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위배된다. 아동이 교육을 받지 못하게 하고, 건강에 해로우며, 육체적, 정신적, 영적, 도덕적, 사회적 개발에도 유해하다.
인간, 특히 여성 및 아동 납치 예방, 금지, 처벌에 관한 협약에 따르면, 인신매매는 착취를 목적으로 위협, 강요 혹은 강압의 수단으로 사람들을 모집, 운반, 이송, 은닉, 인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착취에는 매춘, 강제 노동, 강제 서비스, 장기 적출 등이 포함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은 노예 노동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이 대략 1천8백만여 명일 것이라고 추산한다. 날마다 여성들이 납치, 매매되어 사창가에 감금된다. 날마다 어린 소녀들이 강제 결혼을 하고, 성적인 괴롭힘을 당하며, 가사 노동을 강요받는다. 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지 25년이 지났는데도 소년소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가족들과 떨어져 소년들은 은밀한 공장에 감금된 채 저임금을 받으며 노동을 하고, 부채를 갚을 길은 요원하다."라고 전 세계에 메시지를 띄웠다.
이어서 반 사무총장은 "19세기에 국제사회는 우리 공통의 인간성을 거스르는 노예제에 맞서기로 선언했다. 각국 정부와 시민 단체, 개인은 강제 노동을 포함한 현대판 노예제의 근절을 위해 연대해야 한다. 좋은 소식도 있다. 올해 어린이 노동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온 카일라쉬 사티야르키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최근 아동 노동 근절 주간에는 전 세계가 지속적인 인권 탄압에 귀를 기울였다. 올해 7월 30일은 제1회 세계 납치 반대의 날이었다. 강제노동에 대한 국제법의 강화는 야만적인 일들이 사라지도록 하는데 기여해 왔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과 재단과 개인이 피해자들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