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Christ"
세상에 빛을 보는 순간 부모슬하에 소속되어 가족이라는 태두리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
부모를 떠나게 된 것은 아내를 맞이하면서 부터 새로운 소속이 형성되었다. 그러면서 학교나 사회
단체나 직장에 소속되어 배운 지식이나 짧은 인생경험에서 얻어진 삶의 지혜를 함께 나누는 변모된
모습으로 오늘까지 달려오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영적인 세계로 눈을 뜨고 새로운 소속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in Christ’라는 새로운 보이지 않는 주소로 인생의 삶
의 소속을 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In christ)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좋아했던 것으로 느껴진다. 이유는 그리스도 안이라고 한 말은 서신서 중에 164회나 사용되고 있는 것을 읽고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다. 특별히 바울 사도의 신학사상이 바로 그리스도 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생각되어 진다.그래서 그가 쓴 옥중서신에 많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는 말씀이 있다.
이것은 다메섹 도상에서 빛(행 9;3)을 통해서 주님과의 첫 만남을 체험한 후 바울 사도의 생각과 의식구조가 변화되었다. 지난날 자랑스럽게 여겼던 모든 지식과 소유가 무의미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8-9)라고 고백한 것이다.
이제 우리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2015년이라는 큰 선물을 차별 없이 똑같이 받게 된 하나님의 축복의 보따리가 기다리고 있다. 새롭고 멋진 삶을 살고자 원하신다면 이처럼 과거의 것을 잊어버리고 주님께 발견되어 믿음이라는 큰 그릇에 소망이라는 꿈을 가지고 씩지 않는 신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전진하였으면 하고 생각하게 된다. 십자가 사랑으로 무르익은 신망애의 열매들이 되어 ‘그리스도 안’이라는 같은 삶의 현 주소를 두고 힘차게 달려가는 복된 신년을 맞이하기를 기원해 본다.
<일본선교사 이응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