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갑’의 해가 가고 ‘을’의 해가 오다 - 노승환 목사

        

노승환목사.png

 

간지 달력은 10개의 ‘천간’(天干)과 12개의 ‘지지’(地支)를 순서대로 결합해서 연도를 표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2014년이 ‘갑오’년이고 2015년 새해는 ‘을미’년입니다. 내년 2016년은 어감이 좀 오해가 있을만한 ‘병신’년이 된답니다. 

 

10개의 ‘천간’이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순서로 나아가기에 ‘갑’이 ‘을’을 앞섭니다. 그래서 ‘갑’과 ‘을’이란 표현은 원래는 순서상 첫째, 둘째 혹은 전자, 후자의 뜻을 가지는 것인데 이제 흔히 일상에서 ‘갑’은 ‘상’을 ‘을’은 ‘하’를 나타내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요즘 들어 ‘갑’과 ‘을’의 관계는 상하관계로 흔히 묘사됩니다. ‘갑’은 높은 자리에 앉은 힘을 가진 자로, ‘을’은 ‘갑’의 횡포마저 참고 그 비위를 맞추어 주어야 하는 힘없는 사람을 상징하게 된 것입니다. 

 

2014년이 ‘갑’의 해였기에 그렇게도 ‘갑’들의 ‘갑질’이 도를 넘었던 것일까요?

굳이 “땅콩 회항”에 대해 이런저런 토를 달지 않아도 한국문화에 비일비재한 ‘갑’의 횡포에 대해 이미 저희는 익숙합니다. 주로 “내가 누군지 알아?”로 이들의 ‘갑질’은 시작하지요. 사실 진짜 ‘갑’은 “내가 누군지 알아?”를 외칠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한국문화에서는 나이가 위인 것도, 돈을 조금 더 가진 것도, 지위가 조금 더 높은 것도 다 ‘갑’이 될 기회들을 만들어 줍니다.  

 

untitled.png

 

‘갑’들의 이런 큰소리에 ‘을’들은 주로 침묵하고, 마음에 상처를 쌓아두고, 돌아서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러한 ‘갑’과 ‘을’의 불공평함이 한국 사회에만 일어나는 현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죄인 된 인간들이 모여 이룬 모든 사회에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인간이 가지는 근원적인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이 ‘갑’과 ‘을’의 문제는 풀리지 않을 것입니다.

 

‘죄’ 문제의 해결사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인으로 임하시고 통치하시는 개인과 가정, 교회와 사회에서만 진정으로 이 ‘갑’과 ‘을’은 공평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1장에 처녀로서 메시아를 임신하였음을 안 마리아가 이런 찬가를 부릅니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를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눅 1:51-53).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갑’, 권세 있는 ‘갑’, 부자 ‘갑’은 흩어짐과 내리침과 빈손으로 보냄을 당할 것입니다. 반면에 비천한 ‘을’, 주리는 ‘을’은 높아지고 배불려질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이러한 대반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untitled.png33.png

 

진정한 ‘을’의 해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오게 될 것입니다.  

혹이라도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갑’의 자리에 서게 된다하더라도 저희는 ‘을’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누구보다 교회에서는 ‘갑’일 수 있는 담임목사인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고, 장로님들과 직분을 가지신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예수 믿는 사장님, 예수 믿는 직장 상사, 예수 믿는 어른신들, 예수 믿는 부모, 시부모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예수 믿는 ‘갑’은 ‘갑질’이 아니라 ‘을질’을 하셔야 합니다. ‘먼저 된 자는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것’이라는 말씀을 저희는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제 2015년 ‘을’의 해를 맞아 무엇보다 하늘 보좌 (‘갑’의 자리)를 버리시고 비천한 인간으로 (‘을’의 모습)오신 주님을 마음과 삶 가운데 영접해야 됩니다. ‘갑’중의 '갑‘이시나 우리를 위해 ‘을’중의 ‘을’이 되신 예수님과의 동행이 있어야 합니다. ‘을미년’ 양의 해에는 우리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 양 예수님과 깊은 인격적인 사귐이 있으시는 사랑하는 밀알가족 모두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images.jpgㅜㅜㅜ.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25 [윤사무엘 목사] 존경받는 어버이가 됩시다! file kim 2016.05.11
924 [윤사무엘 목사] 그리스도를 본받아(11) 마태 6:1-4 file kim 2017.05.25
923 [권혁승 칼럼] 내 발에 등이 되시는 하나님 말씀 file kim 2017.06.16
922 힐링의 코드를 넘어 샬롬의 세계로 file wgma 2015.11.03
921 히브리세계/엘 카나, 질투의 하나 file kim 2015.04.30
920 히브리 관점으로 성경 보기 - What is The Bible? (변순복 교수/백석대학교 구약학 교수) file wgma 2022.03.14
919 희망을 삽시다!-정길영 목사 wgma 2015.09.22
918 흔들리는 예배, 흔들리는 삶 file wgma 2015.02.09
917 황현조 박사 12/20/2023 성탄 "크리스마스 스토리"칼럼 (IRUS 교수, 커네티컷비전교회 담임목사) file kim 2023.12.20
916 황준석 목사 1/26/2024 기다림 file kim 2024.01.26
915 환한 미소는 감사가 넘칠 때 샘솟는 생수입니다- 머슴 원종문 목사 2020-09-11 file wgma 2020.09.10
914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김찬양 목사 file wgma 2017.03.26
913 환경을 뛰어넘는 감사의 기도 file wgma 2015.12.30
912 화창한 봄 날...봄나들이 하고 싶은 날... file wgma 2015.03.17
911 화목제물로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 (요한1서 4장 9-10절)머슴 원종문 목사 file wgma 2019.12.05
910 화내지 말고 삽시다. wgma 2015.09.29
909 홍해의 기적과 요단강의 기적-이국진목사 file wgma 2016.01.04
908 호성기 목사-2021년 5월 16일: 나를 행동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file wgma 2021.05.21
907 호병현 목사 2021-05-21 오늘은 스승의 주일 입니다 file wgma 2021.05.21
906 호박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wgma 2016.10.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7 Next
/ 47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