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알아두면 좋은 성경용어 풀이 36
언 약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 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세기 17:7)
성경은 구약(舊約)과 신약(新約)으로 나누어지는데, 여기에서 약(約)으로 표시된 것의 영어명은 Testament(유언)라고 하는데, 오히려 한자어 표기인 약(約)이 오히려 성경의 전체흐름에 맞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약속이란 것인데, 성경은 인간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 중 어떤 약속은 그냥 약속이라 하지만 어떤 하나님의 약속은 언약(Covenant)라고 한다.
언약의 본질은 언제나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이다
언약(言約)을 한자어대로 풀면 말로 한 약속이란 것인데, 모든 약속의 성질이 다 그러한데 왜 어떤 하나님의 약속은 언약이라고 부르는가? 언약은 언제나 구원과 연관되어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조상이면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하시면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고 선포하신다.
기독교에 있어서 구원이란 하나님과의 만남과 관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언약이라고 칭하여 진다. 하나님은 또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그들의 땅으로 주시마고 약속하셨다. 애굽에서 가나안을 정복하기까지의 모든 여정이 영적으로 구원의 모든 과정으로 설명되기에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을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이 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언약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영원한 생명, 곧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언약을 주셨다. 그것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었다. 인간이 이 언약에서 실패하자, 하나님은 그의 언약을 이루기 위해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실 언약을 인간에게 선포하신다. 이렇게 구원과 연관되어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죄를 위해 성육신 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되어지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언약의 핵심이 된다.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타락하게 되자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실 구주를 보내실 것을 최초로 약속하신 성경 구절이 창세기 3:15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이렇게 시작되는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대하여, 인간의 죄를 어떻게 용서하시는가에 대한 언약, 그리고 누구의 후손으로 구주가 오실 것인지에 대한 언약이 주어지고 이러한 하나님이 언약 아래 예수 그리스도가 마침내 태어나신다.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약속 곧 언약하신대로 오신 것이다.
언약은 조건 없이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일방적으로 주어진다. 인간이 동의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이 주어진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들을 들여다보면 조건이 있는 약속과 전혀 조건이 없는 약속이 있다.
누가 개업을 하면 욥기 8:7의 성구를 주면 좋아한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그런데 이러한 성구를 받으면 그 성구의 앞뒤를 반드시 읽어보아야 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에는 조건이 붙여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욥기 8:5-6) 이렇게 조건이 붙여있는 하나님의 약속은 그냥 약속이라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약속 곧 언약에는 조건이 붙여있지 않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인간은 스스로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어느 누구도 창조주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고 선언한다. 인간은 아예 창조주 하나님을 찾지도 않는다. 성경은 하나님이 없는 그곳이 지옥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에 하나님이 스스로 인간 구원을 위해 일방적으로 구주에 대한 약속과 구원을 얻는 길에 대하여 약속하신다. 여기에는 어떤 조건이 없다. 인류의 구주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에는 어떤 단서도 붙여있지 않다. 구주는 사람으로 대어나실 것이며, 다윗 왕의 후손으로, 처녀의 몸에서 그리고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실 것이다. 그 구주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과 같은 모습으로 죽게 될 것이다 하는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에 어떠한 조건도 제시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에게 어떠한 조건도 제시하지 않으신다.
언약은 인간을 대표하는 특정인과 계약 형태로 맺어진다
하나님의 언약은 어떤 특정인과 계약 형태로 맺어져 인간 모두에게 선포된다. 물론 이 계약은 누가 한쪽이 깨뜨린다고 파기될 약속이 아니다. 하나님 쪽에서 인간 구원을 위해 일방적으로 주어진 약속으로 반드시 하나님이 이루실 약속이다. 그 특정인들은 인류를 대표하는 아담, 생명 있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노아,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율법을 대변하는 모세, 왕으로서의 다윗등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는 새로운 언약을 받는다.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 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누 가복음 21:19-20)
언약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나님과 단절된다
언약이란 말 속에는“자른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다 그러한 것은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당사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당연히 제사에 쓰인 짐승은 쪼개지고 죽음을 당했다.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지는데, 이 언약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다.
하나님의 언약에 의해서 예수님은 마침내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 구원이 완성되었다. 이 구원은 인간이 이룬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의 역사이다. 인간이 구원을 위해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약속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죄를 위해 스스로 기꺼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 하나님은 그의 언약을 이루셨다.
이제 이 하나님의 언약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최초의 언약인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원한 죽음 곧 하나님과 영원히 단절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천국의 삶은 언약을 받아들이는 당신의 것이다.
예승장로교회 김성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