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교회란!
1. 화재현장 이야기
겨울철에 화제가 많이 일어난다. 뉴스를 통해서 화재의 현장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모습을 듣고 보게 된다. 화재가 난 어떤 현장에서는 소방관이 어린 아이나 신체장애자나 노인들을 구하기 위해서 진력을 하기도 한다. 가족 중에 화재로 희생자가 있으면 눈물바다가 되기도 한다. 그 가운데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확인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 들어가는 용감한 사람도 있다.
2. 생명에 필요한 것은 공기다.
한 생명을 발견하고 안고 뛰어 나와서 그의 코를 막고 가슴을 누르며 입에 공기를 불어넣게 시작한다. 훅! 훅! 호흡기를 통해서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인공호흡을 하면서 귀한 생명을 살리려는 진지한 현장은 시청자들에게 마음을 조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곧이어 엠블런스가 달려오자마자 아이를 구급차로 옮겨 태우고 다시 산호호흡기를 입과 코에 씌우고 산소를 넣기 바쁘다.
3. 아담에게 생기가 없었다.
에덴동산에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breath of life)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세기2:7).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생령이 된지라고 했다. 이때 하나님께서 마치 소방대원처럼 사람의 코에 불어 넣었던 생기(breath)란 무엇일까?
4. 영혼 없는 몸은 죽은 것이다.
성경에 ‘영혼(spirit)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약 2:26)란 말씀이 나온다. 여기서 ‘영혼(spirit)’이란 말을 성경의 아랫부분 난외주에 ‘호흡(breath)을 뜻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생기(breath)는 ‘호흡’ 또는 ‘공기’다.
5. 폐렴이란 질병
생기, 호흡, 공기는 헬라어로 ‘프뉴마(Pneuma)’라고 한다. 인체 속에 폐렴이란 병은 숨을 쉬는 기관에 이상이 생긴 질병인데 영어로 ‘Pneumonia’이라고 한다. 즉 공기를 잘 처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뉴매틱 타이어(Pneumatic tires)도 타이어 안에 공기가 들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데, 뉴매틱이란 말도 프뉴마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한다.
6. 영, 거룩한 영
그런데 프뉴마(Pneuma)는 ‘영(spirit)’이라는 뜻도 있다. 성령을 ‘하기오스 프뉴마토스(Hagios Pneumatos)’ 라고 하는데 ‘거룩한 호흡’ 또는 ‘거룩한 영(Holy Spirit)’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7. 생명은 공기
위의 내용들을 정리하면 생명은 공기다. 콧구멍을 통해 들어 마시고 뿜어내는 공기가 바로 ‘생명’이고 그 공기가 차단되면 ‘죽음’이라는 것이다. 내 인생 지금까지 숨을 안 쉬면서도 살아있는 사람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8.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교회는 신령한 공기와 같은 생령을 통해서 신령한 숨(기도)을 쉬게 마련이다. 즉,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공기로 숨을 쉬는 사람들이 진짜 교회라는 뜻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구조나 제도나 형태나 건물보다 한 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기고 한 사람을 살리는 교회가 바로 ‘생명이 있는 교회’라는 것이다. 살아있는 교회란 결코 건물이 아니다. 건물이 살았다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다. 외형적으로 화려하고 웅장해도 건물이 생명을 가졌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9. 생명은 숨을 쉰다.
숨 쉬는 자는 살아있다. 살아있는 자는 생명이 있다. 생명이 있다는 것은 그 속에 오장육부를 비롯하여 혈관세포조직이 다 움직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교회는 특수한 직분자만 살아있는 것이 아니고 어린아이로부터 남녀노소 빈부귀천 모든 생명을 가진 자들이 신령한 호흡(성령)을 마음껏 하는 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
이응주 목사(재일한국선교사협의회(CCKJ) 회장 역임, 일본 도가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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