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알아두면 좋은 성경용어 풀이 39
하나님의 나라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마가복음 1:14-15)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한다. 천국은 낙원 곧 즐거운 동산 행복한 동산이다. 에덴동산이 거기에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알고 있으면 천국에 대해 바로 알고 있지 못하다. 천국을 옛날에는 천당이라고 했다. 하늘에 있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보다 더 바른 용어인 천국으로 불리게 된다. 천국이란 하늘나라라는 말이다. 나라의 구성 요건은 땅과 백성과 주권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권이다. 성경에서 나라라는 말은 ‘다스림’이다. 하늘 나라에서 다스리는 자는 누구인가? 하나님이다. 곧 하나님 나라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로 성경은 시작한다. 이 성구는 단지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셨다는 것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만드셨으니 하나님이 그 만드신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의 주권자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천국 곧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함이다. 하나님의 다스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하는 자는 구원받은 자가 아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주기도문)는 이 다스림이 핵심이다. 주기도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전반부는‘하나님 우리를 다스려 주시옵소서’이고, 후반부는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바로 다스리며 살게 하시옵소서’이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인 하나님 나라의 주인(왕)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에 들이고 안들이고는 하나님 마음대로라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은 하나님이 정하신다. 인간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 조건이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거절하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면서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들을 범한 인간의 죄를 위해 예수님이 대신 죽으시고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구원이 주어짐을 믿으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만나주시겠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인되심의 권리(주권)은 “하나님이 보시기에”이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주인되심을 선포하는 장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표현한 문장이“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가 인간의 손에 맡기어졌다.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인간이 선택된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창조된 세계를 책임지는 자였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은 오직 하나였다. 하나님이 창조 세계의 주인되심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알라는 것이었다.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는 하나님의 주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나무였다. 에덴동산에 있었던 또 하나님의 나무였던 생명나무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나무였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이 보기에 좋은대로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만다. 이는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거절하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아가겠다는 선언이었다. 여기에 인간은 에덴(행복)을 잃어버리게 된다. 에덴은 하나님 나라에 존재하는 동산이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실제적으로“내가 보기에 좋은대로”로 살아온 삶을“하나님이 보 시기에”좋은 삶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다스림으로 들어가는 구원받은 자의 삶이다. 다시 말해서 내 삶의 주인으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에 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구원받기 위해 제일 먼저 고백해야하는 것이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로마서 10:9).
하나님 나라에 생명이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분리요 단절이다. 너와 내가 더 이상 관계가 없는 관계의 단절이다. 너와 내가 분리되는 것이다. 육적 죽음은 영과 육의 분리이다. 영적 죽음은 하나님과의 단절된 삶이다. 이와 반대로 생명이란 내와 내가 서로 사귐(교제)가 있는 삶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생명이란 하나님과의 교제(사귐)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하나 님과 만나게 될 때 생명을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영생이란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사귐이 있을 때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생기를 얻고 자라는 역사가 있다.
성경은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었다, 하나님 나라(천국)에 들어간다, 생명을 얻었다는 표현을 교차적으로 사용한다.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한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하나님 나라 또는 천국에 들어간다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사도 요한은 생명 또는 영생을 얻었다는 말을 즐겨 사용하고, 사도 바울은 구원받는 전 과정을 중시하여 구원을 얻었다는 말에 무게를 주어 사용한다.
구원받았다는 말은 창조주 하나님 나라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만나 함께 사귐이 있다는 것으로 생명이 있음을 의미하며, 또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다스림에 거하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다스림에 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 삶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다스림에 거하는 실제적인 삶이란 하나님이 보시에 좋은대로 사는 삶이라고 이미 이야기 했다. 하나님은 자신이 보시기에 좋은 것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담아두셨다. 곧 성경이다.
구원은 회복이다. 하나님과의 만나는 회복이,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다스림 곧 하나님의 말씀이 회복된다. 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 속에서 온전히 회복될 때 우리는 그렇게 원했던 에덴동산이 우리의 삶 속에서 회복됨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되심을 고백하는 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진정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진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나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시작은 창조주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만나는 사건에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