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수)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4월 4일까지 사순절을 보내게 된다.
Lectionary에 따르면 올해는 Year B 즉 마가복음의 해다.
한국 예장 통합측에서는 <2015사순절의 깊은 묵상- 흔적 : 지금, 이곳에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2013년에 이어 재출판했으며, 기독교 장로교에서는 <돌이 무덤에서 옮겨졌다>라는 사순절 묵상집을 출판했다.
독서전문 커뮤니티인 Goodreads는 이번 사순절에 읽어야 할 책을 네티즌들에게 추천받았는데 10위까지 중에 우리 말로 번역된 것을 통해 미국 독자들의 사순절 독서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
1위에는 C.S 루이스의 <스쿠르테이프의 편지> (홍성사)가 선정되었다. 이 책이 틀에 박힌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전을 준다는 점이 많은 표를 받게 한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영성가인 토마스 머튼의 <새 명상의 씨>(가톨릭 출판사), Contemplative prayer(명상기도), 칠층산(바오로딸)이 각각 3위와 6위, 9위에 올라 미국 기독교인들이 사순절 기간 동안 특히 명상에 관심을 많이 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위에는 십자가 요한의 <어둔 밤> (기쁜 소식)이 올랐다.
가장 의외의 결과는 10위에 오른 G.K 체스터턴의 <오소독시>(이끌리오)다. 추리소설 '브라운 신부' 시리즈로 유명한 G. K. 체스터튼이 무신론자였다가 어떻게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다. 일반적이 회심기와 달리 체스터턴은 그리스도교 신학이 권위와 가치체계를 이루는 근간이라고 주장한다. C.S 루이스가 판타지 소설 같은 기법으로 기독교 신학을 변증했다면 체스터턴은 오히려 정통 교리로부터 기독교의 진리를 발견했다고 밝힌다.
그런 점에서 다시금 정통이나 근본을 찾으려고 하는 최근 포스트 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장과 맞는 부분이 많아서 슬라보예 지겍은 그의 책에서 체스터턴을 자주 인용한다. 탈신학의 풍토 속에서 오히려 '정통'(오소독시)에 목말라 하는 미국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위라고 하겠다.
Year B 성서일과에 따른 사순절 성서 본문은 다음과 같다.
사 순절 첫 째 주일 2월 22일 | 창세기 9:8-17 | |||
사순절 둘째 주일 3월 1일 | ||||
사순절 셋째 주일 | 요한 2:13-22 | |||
사순절 넷째 주일 3월 15일 | ||||
사순절 다섯째 주일 3월 22일 | 예레미야31:31-34 | 시편 51:1-12 | ||
종려주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