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일엔 아무것도 하면 안 되나요”…주일의 신학적 의미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주일 하면 학생들은 공차면 안 되는 날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물건 팔면 안 되는 날이고…. ‘무엇을 못하는 날’로만 인식되고 있진 않은가. 교회가 주일의 신학적인 의미를 잘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일에 대한 율법주의적 자세 경계해야
 

 김남준 목사


김남준 목사(열린교회)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주일성수에 대한 한국교회의 율법주의적인 자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미국 교계 소식을 전하는 <아멘넷>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 후 얼마간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안식일을 지키던 방식을 주일성수에 적용했다”며 “청교도들은 그것을 주일성수에 항구적인 모범이라고 해석하고, 이를 구약 안식일 제도가 가지는 자연법적 질서와 연결 지음으로써 자신들의 엄격주의를 정당화했다”고 주장했다.

청교도들은 구약의 안식일 제도와 신약의 주일 제도가 신학적으로 연속성을 갖는다고 봤던 것이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의 입장은 달랐다. 


칼빈과 루터는 두 제도 사이의 신학적 불연속성을 강조했다는 것. 김 목사는 주일성수에 대한 청교도들의 유산이 주는 교훈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주일을 지키는 것이 대한 사전적 준비의 필요성이고, 둘째는 주일성수에 대한 율법주의적이고 바리새적인 자세의 경계다.


그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토요일 밤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결정이 된다. 따라서 신자는 토요일 저녁을 주일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구별해 놓을 필요가 있다”며 “(주일성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규칙들이 따라야 할 절대적인 것이 아니었기에 이것들을 정죄하는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일은 ‘무엇을 못하는 날?’…교인들 주일 의미 잘 몰라
때문에 김 목사는 교회가 성도들에게 주일의 신학적 의미를 잘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흔히들 ‘주일에 무엇을 사먹지 말라’, ‘주일에 무엇을 하지 말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지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하는데, 이는 주일의 의미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는 “주일에 대한 모든 개념이 ‘무엇을 못하는 날’로만 새겨졌는데 그것은 주일이 아니라 안식일”이라며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주일의 신학적인 의미를 어려서부터 잘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일의 개념은 구속 사건과 관련이 있다. 그는 “종말에 누리게 될 영적인 복락을 앞당겨서 선취적으로 누리고 있는 것이 주일”이라며 “주일만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일이 그런 날의 상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주일성수에 대한 것은 ‘아디아포라’(adiaphora, 헬라어로 ‘대수롭지 않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명령하시지도 금지하시지도 않은 행동들을 가리킨다)에 관한 사항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칼빈과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 양보할 수 없는 두 가지 큰 원칙이 있다. 육체의 노동으로부터 쉬자는 것, 그리고 우리의 정신과 영혼이 하나님께 집중해서 말씀의 교육을 받고 그 다음에 예배를 드리는 일에 심령을 드리자는 것이다.

김 목사는 “자녀가 주일 저녁에 친구들하고 영화구경을 한다고 야단을 쳤다는 교인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왜 영화를 보면 안 되는가 물으니 대답을 못했다”며 “만약에 마틴 루터가 나오는 종교영화라면 괜찮으냐고 하니 그렇다고 했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주일에 물건을 사도 되는가 하는 것은 아디아포라에 속하는 문제지만, 1부 예배 후 하루 종일 쇼핑하고 노래하는 것은 용인해야 할 것인가. 그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종교개혁자들의 원리를 따르되 세부적인 고백들은 개인규범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이 주일에 다른 일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영혼의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때 주일이 주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23 (로마카톨릭 1) 빵과 거룩한 어머니 file kim 2015.05.16
922 1. 비유란 무엇인가(마태복음13장11~13절) file kim 2020.09.27
921 100년의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을 세운 이번 장마-2020-08-14 머슴 元 鍾 文 牧 師 file wgma 2020.08.13
920 12월 첫날은 주님의 날이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완성- 머슴 원종문 목사 file wgma 2019.11.28
919 1919年 3.1 萬歲運動 101周年을 맞이하여-머슴 원종문 목사 file wgma 2020.03.09
918 1월 넷째 주 목양 칼럼- 소강석 목사 file wgma 2018.01.27
917 2015년 큰 선물을 똑같이 받게 된 하나님의 축복 (이응주목사) file wgma 2014.12.25
916 2015년도 8월의 문턱에서-일본이응주선교사 file wgma 2015.08.02
915 2016년벌써 두달째(윤사무엘 목사) file wgma 2016.01.31
914 2017, 부림절(5777년 아달 월 14일) file kim 2017.03.09
913 2019.02.10 은혜를 사는 사람=김원태 목사 file wgma 2019.02.10
912 20190203/ 오치용 목사-고(故) 김복동 할머니 file wgma 2019.02.10
911 8월에... 이은성 file wgma 2019.08.30
910 Are You JESUS ? -당신은 예수님 인가요? file wgma 2020.04.01
909 CT, 넌스들에게 왜 교회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한지 역설-교회 가지 않는 크리스천은 불가능! wgma 2018.05.18
908 Dr. Peter Yoo Ko-심은대로 거두리라는 ‘추수의 법칙’[The law of the Harvest]. 2021/02/20. file wgma 2021.02.20
907 Dr.Peter Yoo Ko [결산 할 날이 있다] 2021/04/11 file wgma 2021.04.10
906 John Park 2021-08-11 오늘의 양식 오늘의 성구 사도행전 15:12-21 file wgma 2021.08.10
905 John Park- 2021-08-08 오늘의 양식 오늘의 성구 호세아 3:1-5 file wgma 2021.08.08
904 Let’s play- 송병선 목사 file wgma 2020.05.0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7 Next
/ 47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