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강숙 칼럼] 내 가슴에 예수를
내 마음에 계시는 주님에게 똑똑~ 노크해 봅니다. 하루 일과 속에서 묻혀 온 모든 먼지를 털어내면서 조그마한 소리로 읊조리며 하는 말, "주님~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지켜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때로는 마냥 즐겁고, 마냥 기쁘고, 흥얼흥얼 콧소리까지 섞인 톤으로 감사를 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어깨도 푸욱 꺼지고 얼굴 근육이 굳어 표정도 그다지 흥겹지도 즐겁지도,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은, 그런 무덤덤한 느낌으로 감사를 드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향한 감사함은 변함이 없습니다. 확실히, 내 안에 우리 예수님이 있기는 있습니다. 생활 속의 힘듦이 나를 누를지라도, 우리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하심을 믿으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다해 일어서 봅니다. 고통 가운데 계셨던 주님을 바라보며, 변함 없으신 그 사랑에 위로받으며, 주님 가신 발자취를 따라서 오늘도 여정의 길에 오릅니다. 주님, 맛을 잃어버린 소금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아니, 이런 맛을 잃어버린 소금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기 싫습니다. 내 가슴에 예수를 품고 있기에 맛을 낼 수 있는 소금이 되고 싶어서 오늘도 빛 가운데로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대가를 치르는 길, 제자도를 실천하여야 합니다.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영생을 구하려고 예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님은 "계명을 지키고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나를 따르라 그리하면 영생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답을 얻고도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는 없습니다. 과연 나는 모든 소유를 버렸는가? 부자 청년과 같이 쌓아놓은 재물은 없지만, 내 영혼에 끼어있는 기름덩어리를 버렸는가 말입니다. 주님을 본 받는다하면서 본 받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다하면서 품지도 못하여,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해진 모습으로 살아가는 백성에게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하십니다.
때로는 삶이 힘들어집니다. 삶 자체가 힘이 듭니다. 인간으로서 슬플 때가 많아집니다. 우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추스리고 다시 전진합니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믿음으로 모든 것을 십자가에서 이루었기에 소망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고난 뒤에 오는 광명을 기다립니다. 아버지,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하늘의 영원한 복락을 사모하여 그것을 얻기 위해 애쓰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짐승보다 나을 것이 없다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겠습니까? 죽은 다음에 영원이 있을 것을 바라는 소망이 우리에게 없다면, 우리가 과연 짐승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땅의 삶 속에서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며, 우리의 심각한 죄악을 씻어내야 합니다.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인생을 생각하며 그 비참한 상태를 깨닫는 동시에, 내세의 영원한 삶을 사모하는 일에 더 깨어있고 더 열심을 내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함께 승리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복되고 복된 날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Luke 14:33-35 NIV
In the same way, those of you who do not give up everything you have cannot be my disciples. “Salt is good, but if it loses its saltiness, how can it be made salty again? It is fit neither for the soil nor for the manure pile; it is thrown out. “Whoever has ears to hear, let them hear.”
누가복음 14:33-35 KRV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었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땅에도, 거름에도 쓸데 없어 내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 하시니라
글 / 허강숙(산돌교회 담임목사)
1958년 영화배우 故 허장강의 장녀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철저한 무신론자로 살아가다 개인 사업에 실패하여 큰 고난을 겪으면서, 2005년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 회심하게 된다. 약 10년 간 선교사로 인도와 아이티 현지에서 죽음의 고비를 수 차례 넘기며 사역하다 2014년 하나님이 주신 새 사명에 순종하여 천호동에 산돌교회를 개척하고 담임목사로서 성도들을 사랑과 겸손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