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사일방어국장, 사드 해외 배치 가능성 계속 검토 중
미군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THAAD의 해외 배치를 계속 검토 중이라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미사일 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시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18일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산하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군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해외 배치 가능성을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링 국장] “Future depllyment decisions are under consideraion by….”
시링 국장은 가까운 장래에 사드가 한국과 중동에 배치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한 리처드 셀비 의원의 질문에 대해 담당자들이 이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링 국장은 그러면서 올해 안에 4개의 사드 포대를 미군에 배치하는 사전 계획이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링 국장은 이날 서면 보고서에서 4개의 사드가 이미 미군에 인도됐다며, 당초 계획보다 2년을 앞당겨 2017회계연도까지 7번째 사드 포대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드는 미국 미사일 방어 (MD)의 핵심 체계로 최대 2천 km까지 X 밴드 레이더로 미사일 발사를 탐지해 고도 40에서 150 km 사이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입니다.
미 국방부는 사드 외에 지상배치 요격미사일 (GBI)와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공중에서 발사하는 레이저(ABL), 지상에서 하층방어를 담당하는 PAC-3 등 다양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의회에 제출한 81억 달러의 2016년 미사일 방어 예산 가운데 사드 예산으로 4억 6천만 달러를 책정했었습니다.
시링 국장은 48개의 사드용 요격미사일을 미군에 배치하는 등 2016년까지 총 155개의 요격미사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링 국장은 이날 북한이 계속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시링 국장] “They continue to test regularly, continue to test without notice…
북한은 사전예고 없이 꾸준히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사정거리와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링 국장은 특히 미사일방어국과 미 정보당국 모두 북한이 올해 언제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이 당장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구축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 링 국장은 이어 북한의 위협을 감지하는 것보다 앞선 속도로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며, 미 전함 (이지스함)들과 괌에 배치된 사드가 (북한의) 복잡한 위협을 탐지하고 식별해 요격하는 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