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성경 바로 읽기 4
요한복음 17:11-12, 하나님의 이름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 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KJV] And now I am no more in the world, but these are in the world, and I come to thee. Holy Father, keep through thine own name those whom thou hast given me, that they may be one, as we are.
이제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이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 가옵니 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그들을 당신의 이름으로 지키사, 우리와 같이 그 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이단들의 특징은 자신들의 주장하는 것을 성경에서 찾았다고 하면서 성경전체의 흐름 가운데서 찾지 않고 어느 한 구절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의 한 구절이 요한복음 17:11-12이다. 여기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진짜 이름을 찾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본문의 전체 흐름은 무시한다. 이제 바로 이 성구를 이해하자.
예수님의 중보기도
요한복음 17장은 제자들에게 고별 설교를 하신 후, 십자가 사건을 앞에 두고 제자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한다. 이 기도의 내용의 핵심은 2,3절에 나온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바울이 즐겨 사용하는 구원받았다는 말을 마태, 마가 누가는 하나님 나라 또는 천국에 들어간다로, 사도 요한은 생명 또는 영생을 얻었다는 말을 즐거이 사용한다.
예수님은 인간을 죄 가운데서 구원하기 위해 곧 인간에게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영생을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이제 그 일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실 것이고 또 부활할 것이며 그리고 다시 하늘로 승천할 것이다.
이제 누군가 예수님이 이루어 놓을 영생의 복음을 세상에 전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예수님이 부르신 제자들이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되기를 원하는 기도가 그 핵심이다. 이들은 복음 선포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기도는 단순히 제자들만을 위한 기도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들을 통해 예수님에게 나아오는 자들 역시 그 어느 누구도 멸망하지 않고 다 보존되기를 원하셨다. 이들 모두를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이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중보기도는 말씀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과 연약하고 죄인된 인간 사이의 중보자(중재자)로서 기도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인간의 연약함이 때론 하나님을 실망시키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켜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아버지의 이름
구약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이름은 엘로힘 하나님과 여호와 하나님이다. 신약에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럼 예수님이 아버지의 이름이라고 했을 때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어떤 이름이 떠올랐을까? 그것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고유 이름인“여호와”일 것이다.
여호와란 이름은 유대인들이 함부로 부르지 못하고 여호와라는 이름이 등장할 때마다 “아도나이(주)”라고 불렀다. 예수님은 자기에게 나아온 자들에게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6) 라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이름을 아버지의 말씀과 연관시키고 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고 그들은 그 말씀을 지켰다. 그래서 그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키고 보존해 달라는 기도는 아버지의 말씀으로 지키고 보존해달라는 기도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이름과 말씀의 연관성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아버지의 이름이라 했을 때 유대인들에게 즉각적으로 떠오르게 될 여호와라는 이름은 무엇과 연관이 있는가? 어떠할 때 여호와라는 이름이 등장하는가? 그것은 “언약”이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으로 이해하면 된다.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나고 이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이 언약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고 이제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신 하나님의 언약(말씀)은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이 구원의 말씀은 이제 제자들을 통해, 아버지(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주신 자들 곧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통해 이루어 질 것이다.
17:11 제대로 보기
어떤 이단들은 하나님의 참 이름은 예수라고 하는가? 그것은 본문에 있는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이라는 구절 때문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주신 이름이 예수다. 그런데 그 예수라는 이름이 아버지 곧 하나님의 이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번역된 구절을 킹제임스(KJV) 성경을 통해 보면 전혀 다르게 번역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버지)가 내(예수)게 주신 그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주신 것은 이름이 아닌 그들 곧 제자들이다. “하나님이 주신”이 수식하는 것은 “이름”이 아닌 “그들”이다. 이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켜 달라는 것이다. 요한복음 17장은 이미 말했듯이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과 연관시키고 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켜 달라는 것은 곧 아버지의 말씀으로 지켜달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리고 요한복음 17장에는 “내게 주신 그들”이라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특히 6절에서는 11절과 비교하여 살펴보면 KJV이 옳은 번역임을 알 수 있다.
6절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11절 내게 주신 그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존하사
이렇게 분명히 알 수 있는 해석을 어떤 이단들은 단지 이 구절만을 가지고 마치 하나님의 진짜 이름을 발견한 양 하는 것은 거짓 진리를 성경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분명하게 스스로 해석을 하고 있음을 본다. 이 구절은 절대 하나님의 이름을 밝히고 있는 구절이 아니다.
예승장로교회 김성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