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5일 공화당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이날 아칸소 주 호프의 한 전문대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침례교 목사 출신인 허커비 전 주지사는 미국 경제나 외교 문제보다는 낙태와 동성결혼 등 사회적 문제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낙태나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기독교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한 후보간 유세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기독교에만 제한돼 있지는 않다”며 “아이오와주 뿐만 아니라 미국 모든 주의 노동자와 지배 계층서 소외된 사람들이 대선 캠페인의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침례교 목사 출신으로 기독교 신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친화력으로 서민 파고들어
3일 미국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깜짝 1위’로 올라선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53) 전 아칸소 주지사는 자금, 전국적 지명도, 선거 인력의 ‘3가지 열세’를 입심과 친화력으로 극복한 주인공이다.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안수를 받고 침례교 목사생활을 했던 그는 미 유권자의 25% 안팎을 차지하는 복음주의 기독교도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성경의 4개 복음을 단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는 말솜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TV 및 라디오 토크쇼 사회자로도 일했다. 록 밴드에서 베이스기타를 치기도 한 경력을 살려 선거기간 중 TV에서 기타 솜씨를 뽐내며 친근한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켰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미국식 ‘서민의 힘’을 앞세우며 저학력 저소득층을 파고들었다. 국세청 및 소득세 재산세 상속세 폐지를 내세우면서 ‘23% 부가가치세’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언론으로부터 “대표적인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조상 대대로 고교 졸업자는 우리 집안에 내가 처음”이라며 ‘자수성가한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살려 나갔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아칸소 주의 ‘호프(Hope·희망)’라는 소도시 출신으로 아칸소 주지사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동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