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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6 22:02
50주년 맞은 말레이시아 선교
한국 감리교회가 시작하고 주도한 성과
특별기고 : 노종해 선교사
▲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말레이시아 초대 선교사 김성욱 목사 파송에 관한 기사들, ‘사라왁 선교의 꿈’(기독교생활 1964.7.16, p2.), ‘사라왁 선교현황과 전략’(기독교세계, 1972.6.10, p12.), 1995년 및 1989년 말레이시아 선교지역 분할도
▲ 말레이시아 사라왁 이반족 선교 자료사진 ⓒ신동명
첫 말레이시아선교사 김성욱 목사
올해는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 선교 50주년을 맞는다.(1965-2015) 말레이시아 연방국이 건립된 1965년, 한국 기독교의 선교도 시작된 것이다. 아직 정치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말레이시아 연방국가(말련)의 혼돈기에 한국 교회가 복음의 발걸음을 내 딛었던 것이다.
말레이시아 선교는 ‘한국감리교선교80주년’을 맞으며, 중부연회에서 1965년 3월 21일 김성욱 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함으로 시작되었다.
중부연회(현 서울, 서울남, 중부연회, 연회장 김광우 목사)는 정동제일교회에서 김성욱 목사를 “말레이시아 사라왁 선교사로 파송(1965.3.21)”하였고, 김 선교사는 6월 19일에 현지에 도착하여, 이슬람권에 복음 선교의 깃발을 꽂았다. 보르네오 사라왁에서 중국계(화인) 감리교회와 협력하며, 원주민인 이반족(Iban) 선교에 착수하였다. 김성욱 선교사는 1차 안식년(1969.12.14)을 거쳐 1974년까지 2차 임기동안 선교사역을 하였다.
김 선교사는 이후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슬람 강화정책에 의해 추방당한 것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감리교회는 잊었고, 기억이 희미해도, 이반교회의 지도자들, 주요 인사들은 김 선교사를 기억하고 회상하고 있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61년부터 감리교 여선교회에서는 ‘보르네오 사라왁 이반족(Iban)교회’를 지원하며 해외선교를 추진하고 있었다. 당시는 말레이시아라는 국가가 형성되기 전이다. 세계감리교 여선교회를 통해 ‘이반족’을 형편을 알게 되었고, 김활란 박사의 주선과 노력으로 감리교 여선교회 전국연합회에서 매월 해외 선교비를 후원하며 선교에 착수한 것이다.
한국 감리교 여선교회에서는 원주민 이반족(Iban)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역에 전념하였고, 전 감리교회가 참여하였다.
▲ 말레이시아 사라왁 이반족 선교 자료사진 ⓒ신동명
브루나이 선교사 임흥빈 목사
임흥빈 선교사는 한국 첫 선교단체인 IMI(원장 조동진 목사)로부터 파송을 받고(1971.7.7), 감리교회와 협력하는 연합선교사로, 사라왁을 경계로 하는 ‘브루나이’에 가게 된다. 후암장로교회에서 열린 임 선교사의 파송예배는 설교 조동진 목사, 기도 최종철 목사, 축도 윤창덕 감독으로 진행되었고, 임 선교사는 홍콩-방콕-싱가폴-KL-사라왁 시부(Sibu )를 거쳐 1971년 7월 24일 브루나이에 도착하였다.
브루나이(Brunai)는 1968년 농업 이민한 김용만 장로(대신감리교회)가 한인들을 모아 기도회를 가지면서 가정교회를 이루고 학교 설립 준비 등으로 복음 선교의 터를 닦아놓고 있었다. 이런 준비가 있었기에 현지에 도착한 임 선교사가 ‘브루나이 한인연합교회’ 창립(1971.9.28.)과 ‘부르나이 한인학교’ 개교(1972.3)를 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임 선교사는 인근 사라왁을 다니며 교포와 원주민 선교도 병행하였다. 이런 활동 등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임 선교사가 보르네오 선교사로 알려지게 된다.(브루나이와 사라왁은 보르네오 섬에 있다). 1976년, 5년 임기를 마친 임 선교사는 김용만 장로에게 선교처를 맡기고 독일 유학을 떠나 선교학을 전공하게 된다.
첫 평신도 선교사 김용만 장로
김용만 장로는 1968년, ‘농업이민단’으로 브루나이에 도착하였고, 1971년 ‘브루나이 한인교회’ 창립준비를 하면서 임흥빈 목사를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선교 협력 활동을 벌였다. 김 장로는 1976년 임흥빈 선교사가 유학을 떠난 뒤, 원주민 선교에 착수하는 등 전문인 선교사로 충실하게 헌신하여, 브루나이-사바, 사라왁- 인도네시아 정글 원주민 선교에 공헌하게 된다. 그는 평신도 선교사로 2001년 10월 ‘제1회 언더우드 선교사 상’(연세대학 선정)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서 말레이시아 선교 나선 오메가 선교회
동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에서 시작된 선교는 1970년대에 ‘말레이 반도’(Malaya), 이슬람 강세 지역인 서 말레이시아에서도 확대된다.
‘말레이 반도’ 선교는 ‘오메가 선교회’(Omega , 대표 최홍석 목사)에서 착수하였다. 최홍석 목사는 김용만 장로, 임흥빈 선교사의 브루나이 선교를 후원하면서 말레이시아 선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결국 말레이시아 본토라 할 수 있는 서 말레이시아 이슬람 지역에 선교의 문을 열게 된다. 1973년 5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를 첫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번째 쿠알라룸푸르 방문을 통해 1979년 ‘말레이시아 한인교회’ 창립을 준비하게 된다.
최홍석 목사는 1980년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감리교 대회’에 참석, 말레이시아 감리교회 황 감독(Bishop Rev, C.N. Fang)과 오경린 감독의 연석협의를 통해 ‘쿠알라룸푸르 한인교회’ 창립을 구체화 한다. 당시 말레이시아 왕실의사(王室醫師)로 봉직하던 최정선 박사(정동제일교회 권사)는 황 감독과 협력하여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 이민국으로 부터 한국 목사가 장기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를 얻어냈다. 1981년 1월 12일 한인 목사 초청장이 발송됐고, 이듬해인 1982년 4월 18일 초대 한인교회 목사로 이의성 목사(오메가선교회 회원)가 도착, 쿠알라룸푸르 암방(Ampang)에 한인교회를 창립한 뒤 교포와 원주민 선교에 착수하였다. 이의성 목사의 도착은 곧 한인교회 창립일이기도 하다.
이의성 목사는 디아스포라 선교에 주력하여 뜨렝가누의 Kertheh 대림교회와 페낭다리 건설현장을 순회하며 ‘페낭 현장교회’ 등을 개척하고 1985년 5월 귀국하였다. 이어 파송된 양윤식 목사는 1986년에는 ‘쿠알라룸푸르한인교회’가 말레이시아 연방정부로부터 정식허가를 받도록 공헌하였다.
▲ 말레이시아 사라왁 이반족 선교 자료사진 ⓒ신동명
장로교회의 비 거주 선교
이은무 선교사(예장합동)는 ‘국제선교협력기구’(KIM)의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1976년 6월 23일 파송 받았으나, 같은 해 9월 15일 싱가포르로 임지를 이동하였다. 이은무 선교사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면서 말레이시아를 수시로 왕래하는 ‘비거주 선교’에 임하여 ‘현지인 동력화’로 활동하였다. 이은무 선교사는 IMI와 협력하여, 1995-Malay, 무슬림(M)사역, 말레이시아 신학교 건립을 추진하며, 복음선교회(SIB), GP, 말레이시아성경신학교(MBS)와 협력사역 하였다.
손중철 선교사(예장통합)도 ‘싱가포르 한인교회’를 담임하며, 동‧서 말레이시아를 수시로 순회하는 ‘비거주 선교’에 임하였다. 손 선교사는 경북노회 파송 선교사(1978.6.23, 장소 대구제일교회)로 ‘대만’에 들어가 중국인선교에 착수하였으며, 1981년 3월 28일 싱가포르로 이전한 뒤 본토인 중국 선교까지 추진하였다. 손중철 선교사는 영락교회(한경직목사)의 선교협력과 후원을 받아, ‘싱가포르 한인교회’를 창립 담임하였고, 유치원, 싱가포르 한인학교 설립에 헌신하였다. ‘두루선교회’ ‘인터넷 세계선교대학’도 설립 운영하였으며, 선교사역 30년(2008년말 선교사 사임)을 맞으며, 인도네시아 팔렘방 지역에 대 규모 농장을 설립하고 복합선교기지를 설립하였다. 손중철 선교사는 ‘비거주 선교’로 인도네시아 바탐-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선교에 큰 공을 세운 통합측 대표선교사다.
▲ 말레이시아 사라왁 이반족 선교 자료사진 ⓒ신동명
KL 동남아 선교센타 설립한 노종해 선교사
노종해 선교사는 1985년 4월 4일 ‘한국감리교 선교100주년기념 연합연회’에서, 서울연회로부터 ‘일본 선교사’로 파송된다. 그러나 선교 준비 중 현지의 요청으로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방향을 돌려 1988년 8월 31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였다. 노 선교사는 ‘쿠알라룸푸르(KL) 한인교회’를 담임하며, 교포 및 원주민 선교사로 사역하였다. 노 선교사는 1988년 10월 ‘쿠알라룸푸르 동남아(M) 선교센타’를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전국의 선교지역을 분할 한 다음 선교사들을 불러 들여 각 지역을 담당하는 선교책임자로 파송하였다(1995년 이후). 이러한 선교지 배분에는 서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동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사바(Saba ) 주 선교도 포함돼 있었고, 보르네오 선교까지 확대하였다.
이로써 말레이시아선교는 선교사역에서도 다양화, 전문화, 협력선교를 이루어 말레이 무슬림(M), 오랑아슬리, 미전도족(동마 원주민 종족), 화교, 인도계 등으로 퍼져 나갔다.
노종해선교사는 쿠알라룸푸르(KL)를 중심으로, 조호바루(1988.12.), 페낭(1989), 이뽀(1990), 세렘반(1992), 뜨렝가누(1994) 등에 ‘한인교회’을 개척 창립하였다. 말레이시아 주요도시 곳곳에 한인교회를 세워 교포 선교는 물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원주민 선교센타가 되도록 한 것이다.
선교분야에서도 교육선교-문화선교-사회봉사선교-도시선교-문서선교-IT선교로 다양화 되었고, 종족선교-동남아,(Galilee International Church설립)-난민학교(UNHCR협력)로 통전적인 선교를 이루고 있다.
노종해 선교사는 2000년 이후 ‘한인교회’를 내려놓고 말레이 이슬람(Malay Islam )선교를 목표로 원주민, 현지인선교에 전념하고 있다.
50주년 맞는 말련 선교
88올림픽에 이은 여행 자유화 조치를 계기로, 1990년대 이후 장로교, 성결교 등 타 교단과 선교단체에서 말레이시아에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한국교회들의 줄을 잇는 단기선교로 복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현재는 동‧서 말레이시아에 감리교 선교사 100여 가정이 있고, 초교파적으로는 200여 가정이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김기홍 선교사는 1988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여, ‘한인연합교회’를 담임하며 선교하고 있다.
올해(2015)는 ‘말레이시아선교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오는 10-1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선교사회’(KMFM) 주최로 기념행사를 갖게 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회장 신동우목사)와 각 교단 및 단체가 협력하는 초교파적 행사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말레이시아선교사회’(KMFM)는 새천년기 창립된 기구로 초대 회장 노종해 선교사에 이어 2대 김기홍 목사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말레이시아선교 50주년 행사는 기념행사와 선교전략포럼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저녁집회는 신동우 목사(KWMA대표회장)와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가 인도하며, 선교특강은 한정국 목사(KWMA사무총장), 임종표 목사, 김혜선 목사(UMC, 김성욱 선교사 딸)와 말레이시아 인사로는 화용감독(Bishop Dr, Hwa Yung), 유홍셍 박사(Dr, Eu Hong Seng)등이 담당한다. 말레이시아 선교사들은 선교분야별로 발표하며 선교전략을 모색하며, 말레이시아 선교행진의 발걸음은 정진하여 계속되고 있다.
노종해 목사 (말레이시아 선교사)
KWMC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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