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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떡볶이 팔아도 되나?…아이들이 확신 심어줬죠”
              ‘오떡이어’ 분식점 운영하는 최준식 목사
         김민정(atcenjin@newsmission.com) l 등록일:2015-05-20 14:57:34 l 수정일:2015-05-26 08:32:56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오떡이어’ 분식점. 저렴한 가격에 떡볶이와 튀김 맛이 일품이어서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앞 다퉈 찾아오는 아지트이자 명소다.

가게 이름을 보아하니, 운영자가 크리스천인가? 성경의 ‘오병이어’에서 따온 게 맞고, 운영자가 크리스천인 것도 맞다. 근데 평신도가 아닌 목사다. 어쩌다 목사가 분식점을 하게 됐을까. 오이도 아이들의 듬직한 삼촌이자 오떡이어 대표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최준식 목사. 최근 <오떡이어 이야기>를 펴낸 그의 솔직담백한 목회 이야기를 담았다.

“복음 받아들이는 아이들 보며 목회에 대한 틀 깨져”

금요일이 되면 오떡이어 분식점은 모여드는 아이들로 그 어느 때보다 북적인다. 전도사들이 천막과 돗자리를 펴놓고 교문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들이 나오면 몇 명씩 모아서 복음을 전한다. 5분 정도의 말씀이 끝나면 아이들은 스티커를 한 장씩 받는다. 스티커는 11장까지 모을 수 있고, 장수에 따라 오떡이어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목회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과감하게 염색을 시도했다는 최준식 목사.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뉴스미션

“금요 전도할 때마다 80~15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모여들어요. 말씀을 최소한 11번은 반복해서 들어야 믿음이 싹틀 거라는 생각에 스티커를 11장까지 모을 수 있게 했어요. 복음을 전하면서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기도도 해주고…. 주일학교 사역이 매주 금요일마다 이뤄지는 셈이죠.”

1999년 경기도 시화신도시에서 교회를 개척하며 목회를 시작한 최준식 목사(불기둥교회)는 2010년 오이도에 들어왔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지역과 소통하고 섞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학교 앞에 나온 분식점을 인수하게 됐고, 2012년 4월 ‘오떡이어’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금요일마다 슬러시를 무료로 나눠줬는데 200명 넘는 아이들이 몰려드는 거예요. 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어요.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반응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쿠폰처럼 스티커를 활용해 보기로 한 거죠.”

분식점을 하는 목사. 처음부터 그에게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9년 교회를 개척한 이후 지금껏 카페교회니, 분식점 교회니 소위 별나 보이는 목회를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목사가 떡볶이를 팔아도 되나?’ 하는 찜찜함이 늘 마음 한 구석에 있었다고 그는 털어놨다.

“하지만 아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맞구나’ 확신을 갖게 됐어요.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도 너무 좋았고요. 이 지역은 한부모가정이 많아요. 한 반이 25명이면 13명 정도는…. 어쩔 수 없는 가정환경으로 인해 방치되는 아이들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제가 목회에 대해 갖고 있던 틀이 깨지는 걸 경험하게 된 거죠.”

“오이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 들어주는 이모삼촌”

최근 그가 펴낸 <오떡이어 이야기>에는 10년간 전통 목회에 충실했던 그의 생각을 바꿔놓은 오떡이어 분식점의 기적 같은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고 자살 시도까지 했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그림에 재주가 있는 걸 알게 됐어요. 지금 중3인데 서울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후배의 도움으로 미대 입시를 준비 중이에요. 이단에 빠졌던 아이들이 돌아올 때, 삶에 아무런 의욕 없이 무기력했던 아이가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껴요.”
 
 ▲최준식 목사가 펴낸 <오떡이어 이야기>

오떡이어 분식점을 통해 교회의 목적은 ‘교회’가 아니라 ‘세상’임을 알게 됐다는 최 목사는 복음은 뿌리는 것이지 데리고 오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는 주일에 불기둥교회를 찾는 성도들이, 아이들이 많지 않아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금요 전도에 참석하는 아이들이 다 우리 교회에 나오지는 않아요. 주일학교에 몇 명 모이느냐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언제 어디가 됐든 아이들이 꾸준하게 복음을 접하고 신앙으로 훈련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에서, 다음세대 사역은 목회적 마인드보다는 선교적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 가정의 아이들을 좀 더 실질적으로 돕고 싶어 취득한 민간 자격증만도 여러 개다. 학교폭력예방지도사, 학교폭력상담사, 기독교상담사, 청소년목회상담사…. 사역에 전문성을 보강하려고 시작한 공부지만, 자신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다며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는 오떡이어 분식점 외에도 한부모가정 자녀를 돌보는 ‘야베스존재학교’,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의류매장 ‘플로잉 샵’, 청소년 캠프 ‘파이어 스톰(Fire Storm)’ 사역을 진행하며, 코이노니아 신학을 목회 현장에 적용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목회자뿐 아니라 크리스천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말하는 최 목사. 그에게 목회란 무엇일까.

“예수 정신을 살아내고 보여주는 것이 목회라고 생각해요. 예수 정신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이 눌림에서 해방되도록 돕는 것이죠. 오이도 아이들의 이모삼촌이 돼 주는 것, 야단치지 않는 것, 지적하지 않는 것, 이야기를 들어주고 칭찬해 주는 것, 그리고 세상의 모든 억압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는 분은 예수님 밖에 없다는 걸 깨우쳐 주는 것…. 그게 목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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