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주목사와 함께하는 성경강해-1
마태복음 강해 서론
지난 2010년도 실제적인 사역현장에서 은퇴하게 되었다. 그 후 그해 2월 26일부터 2014년 10월 2일까지 4번 신구약성경 통독을 했다. 그리고 1964년 12월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해서 내 나름대로 성경을 읽고, 보고, 쓰고, 연구해서 개인적으로 혹은 신자들에게 가르치면서 사역현장에서 살아왔다. 그러다가 1983년 8월 이후 사역지인 선교지에서 열심히 성경말씀을 나의 영혼의 양식과 신령한 무기로 삼고 살아왔다.
그래서 나름대로 성경을 토대로 수많은 사람들과 말씀으로 교제를 하면서 설교해 왔다. 그러나 마태복음을 강해로 각장마다 감추어진 신령한 비밀과 깊은 뜻을 찾아보는 시간을 새롭게 가지게 되었다. 오랫동안 기독교 서점을 통해서 성경주석이나 강해서가 많이 출판되어 신앙지식에 큰 도움들이 되기도 했지만, 필자가 마태복음서를 내 나름대로 다른 시각에서 본 것을 이곳에 남기게 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특히 본서를 쓰면서 본서에 담겨있는 내용들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신비한 보물들이 가득 담겨져 있음을 새롭게 보고 발견하게 되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왕으로 표현했지만 이 땅에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하면서 '사자복음(獅子福音)'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 왕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자는 동물의 세계에서 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는 사자와 같은 위엄으로 왕위 권위를 가지고 생애를 사셨고, 또한 교훈을 남기셨다. 또한 왕으로서 가지셨던 자기 나라를 위한 꿈과 교회의 본질, 그 분의 백성의 삶의 지표 이런 것들이 거의 이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한 평생을 나름대로 믿음으로 산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으나 필자는 이 책을 쓰면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걸 알았고, 거짓과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분별인식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가슴을 뜨겁게 한 것은 십자가 사건이 단순히 죄인들의 속죄제물과 인류구원이란 콘텐츠(contents)에 머물지 않고, 그 이상의 세계를 꿈꾸신 분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 일이다.
성경해석이나 강해를 할 때는 객관성이 중요하지만 지나온 분들의 글들을 보면 대부분 전통적 시각에서 쓰여진 글들이란 점에서 보편성을 가지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각도에서 조명된 글이란 점에서 독자에게 색다른 정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학자, 목회자, 신학도, 신학 논문을 쓰고자 하는 분들, 미래교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연구 자료가 될 것이다.
다른 각도에서의 조명은 필자 자신이 초기에 목회를 잠시 했을 뿐, 거의 사역을 선교지에서 해 왔기 때문에 기존 시각과는 다른 부분 즉 객관성이 있어, 새로운 각도의 연구 자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21세기 새로운 교회방향을 제시하는 하나님의 계시 성(啓示性)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 때문에(히4:12) 말씀은 시대와 함께 활동하시고, 그분의 뜻은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확인을 통해 인정이 된 분이라면 하나님의 뜻과 동행이 될 것이다. 이런 부분을. 인식해 주었으면 좋겠다.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2002년 World Cup 우리나라 축구감독을 맡았던 분의 말이 생각난다. ‘한국축구가 강한 팀이 되려면 지면서라도 강한 팀하고 붙어야 한다.’ 이 말은 축구에서만 해당 된 말은 아닐 것이다. 때론 힘들어도 버거움에 접해야 개인이나 교회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본다. 같은 색깔, 획일적인 패턴(pattern)에서만 성경을 보고, 해석 하고, 적용을 할 때는 신자의 신앙은 다람쥐 채 바퀴를 돌게 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말은 성장 없는 신앙은 제 자리에서 시들어 간다는 말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던 거처럼, 스티븐 잡스가 말했던 것처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찾아낼 수가 없다.’ 이 책이 혹 당신의 고정된 시각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 다면 당신은 확실히 인류의 운명과 함께 당신의 생애가 바뀔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보편적 문장어투(文章語套)로 글을 썼고, 성경은 The Holy Bible과 King James Bible 그리고 대한 성서공회에서 발행한 개역한글 개역개정, 표준 새 번역 성경, 공동 번역 등을 참고했다.
마태복음에서 ‘복음’이라는 원어(유앙겔리온 eujaggevlion)는 ‘좋은 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수(인성) 그리스도(신성)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주신 가장 좋은 복된 소식이다. 복음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생애를 증거 하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라는 네 권의 책에 적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다 죄로 인해 멸망 받을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가 우리를 구원(마 1:21)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 사복음서의 처음 세 권은 공관복음(共觀福音)이라 불린다. ‘공관’이라는 말은 ‘함께 보여 진’이라는 뜻이다. 처음 세 권은 ‘대조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이와 대조하여, 요한복음은 공관복음들의 내용을 보충하는 성격을 띤다.
본서의 저자는 마태이다.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전에 직업이 세리이었다(마 9:9; 10:3).
마태복음의 저작 연대는 주후 45-50년경이라고 본다. 초대교회는 많은 핍박을 당했고 이런 환경 속에서 신자들의 믿음을 견고케 하고 위로 격려하며, 또 핍박하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이 구약 예언의 성취임을 증거하는 것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전통에 의하면, 사도 마태는 15년간 팔레스틴에서 전도사역을 시작했고 그 후 이방나라들로 갔다. 그러므로 그는 아마 팔레스틴을 떠나기 전에 유대인들을 위해 본서를 기록했을 것이다. 또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의 사건이 미래의 일로 예언되어 있는 것을 보면, 본서는 주후 70년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마태복음에는 다음 몇 가지 특별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1.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강조한다. 마태복음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 본서에는 ‘다윗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9회 나오고, 구약성경의 인용이나 암시가 약 65회 나온다.
2. 본서는 왕과 왕국(나라)을 다루는 구약적 요소를 지닌 책이다. ‘천국’(하늘나라)이라는 말이 33회나 나온다.
3. 본서에는 ‘의로운’(디카이오스 divkaio", 19번)과 ‘의’(디카이오쉬네 dikaiosuvnh, 6번)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4. 본서에는 복음서들 중에 유일하게 ‘교회’(16:18; 18:17, 17)라는 말이 나온다.
5. 본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생으로 강조한다. 그리고, 그의 구주되심은 전제되어 있다.
6. 본서에는 6개의 설교들 혹은 교훈들이 기록되어 있다.
(1)5-7장, 산상설교.
(2)10장, 전도자 파송의 교훈.
(3)13장, 천국에 대한 비유들.
(4)18장, 겸손과 용서에 대한 교훈.
(5)23장, 바리새인들의 위선에 대한 책망.
(6)24-25장, 감람산 교훈.
7. 본서에는 15개의 비유와 20개의 기적이 나온다.
8. 본서에는 이방인에 대한 관심도 있다.
1장에는 예수님의 족보에 이방 여인들 두 명(라합과 룻)과
유대인 여인 두명(다말과 밧세바)의 이름들이 언급되면서
특히 마리아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28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라는 명령이 나온다.
9. 가룟 유다의 후회(27:3-5), 돌문의 인봉(27:60), 보초병의 배치(27:64),
성도들의 부활(27:52) 등의 사건은 본서에만 나온다.
10. 본서에는 ‘그때’라는 말(토테 tovte)이 90회나 나온다.
(마가복음에는 6회, 누가복음에는 14회, 요한복음에는 10회 나온다.)
일본선교사 이응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