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성경바로읽기 20

by wgma posted Jun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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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목사의 성경바로읽기 20

 

요한복음 3:3의 거듭남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 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는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잘 알고 있는 바리새인이었고 또한 이스라엘 나라의 장래를 무척이나 걱정하는 유대인의 종교 정치 지도자였다. 그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예수님이 행한 소문에 의하면 예수님은 일반인과는 달라보였다. 당시 유명한 선생들과도 확실히 달라보였다.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자신의 속에 있는 이야기를 예수님과 나누고 싶었다. 밤중에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 같아 보였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느닷없이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그리고 니고데모에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신다. 요한복음 3장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예수님의 거듭남은 어떤 의미일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니고데모의 생각

 

니고데모는 무엇을 논하고자 예수님을 찾아왔을까? 예수님의 말씀에 힌트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였다. 니고데모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요한복음 2:25에서는 예수님은 친히 사람 속에 있는 것을 아신다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왜 찾아왔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니고데모는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예수님의 답변을 듣고 싶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알고 있었고 또한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지도자였다. 니고데모가 생각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스라엘이었다. 이스라엘 사람이 곧 하나님 나라 백성이었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인 이스라엘이 바벨론이란 나라에 의해 점령을 당한 후로 바사(페르시아)와 헬라 그리고 지금은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다. 400여년을 남의 나라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로마는 가장 전성기를 맞고 있었던 시기였다. 니고데모는 답답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독립)을 위해 다윗과 같은 메시야를 보낼 것을 믿었다. 그런데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다윗 시대의 왕국으로 회복시킬 메시야(그리스도)가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에 니고데모는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처럼 보이는 예수님을 찾아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의 시기가 언제쯤 올 것인가를 묻고 싶었다. 이스라엘을 이방인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 줄 다윗과 같은 메시야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가 궁금했다. 이는 한국이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을 때 한국의 독립을 기다리는 정치 지도자들의 답답함과 같다.

이러한 니고데모의 생각은 당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유대인)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생각이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독립을 가져올 메시야(그리스도)로 믿고 따랐던 그들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로마 총독부와 헤롯가문을 몰아낸 후에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게 되면 서로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하여 제자들끼리 싸우는 장면도 보게 된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하늘로 승천하고자 할 때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마침내 예수님에게 질문한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이니이까?”(사도행전 1:6) 니고데모를 비롯한 당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 나라는 이스라엘이라는 정치적인 국가였던 것이다.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근본부터 바꾸라고 하신다

 

예수님이 회복하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는 니고데모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었다. 예수님은 빌라도와의 대화에서 내 나라(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거듭나라고 말씀하셨을 때 니고데모는 이를 육신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사람이 어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 있는가고 묻자, 예수님은 나는 육적인 것 곧 보이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있는 하나님 나라와 니고데모가 생각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가 서로 다르다.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그러니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다. 니고데모는 아예 예수님이 앞으로 하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얼마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사람들의 죄를 위해서 죽으셔야 할 것을 들었는가? 그래도 제자들은 그 말씀이 무엇인지 깨달은 자가 없었다. 왜냐면 그들이 생각하는 메시야에 대한 생각이 예수님의 메시야관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거듭나라고 말씀하신다. 새롭게 태어나라는 것이다. ‘새롭게라는 말에는 처음부터’ ‘근본부터’ ‘위로부터라는 의미가 있다. 니고데모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을 지어버리고 처음부터,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라는 것이다. 니고데모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을 바꾸지 않으면 이제부터 예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는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것이 위로부터이다. 이미 니고데모는 이야기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생이라고. 위로부터 곧 하나님으로부터 온 생각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생각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인간의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온 생각이 아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은 무엇으로 지어버리고 씻어낼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학교에서 배워온 진화론에 대한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어떻게 아는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그렇게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님의 말씀이 옳은지 아닌지 어떻게 아는가? 그것이 성령의 역사이다. 성령으로 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3년 반이나 따라다녔으나 예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이 임하자 그때야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를 비로소 깨달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가슴이 뜨거워지고 그들은 구원의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세상으로 뛰어나가 복음을 전했다. 요한복음 3:5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이것이다. “사람이 물(말씀)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성경은 이러한 생각을 믿음이라고 말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으로 나타나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이어지면 인격이 된다는 말이 있다. 성경은 이러한 생각을 믿음이라는 용어로 대신한다. 디모데후서 3:15에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이라고 말한다. 그 믿음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말한다. 예수님이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는 로마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함이 아니라 우리를 죄 가운데에서 해방시켜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이 그의 말씀으로 다스리는 나라이다. 그래서 요한복음 3장은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마치면서 하나님이 독생자를 보내어 우리를 죄 가운데에서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진정한 신앙인은 세상의 지식을 따라가는 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생각(믿음)을 바꾸는 자이다. 그것도 완전히 새로 태어나듯이 처음부터 근본부터 송두리째 바꾸어야 한다. 이러한 거듭남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진정 성령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생각(믿음)을 바꾼 자는 그 열매가 인격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거듭난 자만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죄인들을 위하여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사하여지고 하나님을 만날 길이 열렸음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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