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해군시설에 총기난사 5명 사망 | ||||
테러가능성 수사… 용의자 쿠웨이트 태생 청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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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해군 모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 등 두 곳의 군 시설에서 16일 오전 11시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현역 미 해병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 역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애초 언론 보도를 통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채터누가 경찰서 소속 경관 1명은 발목에 총을 맞은 뒤 병원에서 안정적인 상태에서 현재 치료 중이고, 다른 부상자 2명 중 1명의 상태는 위독하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해병 모병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인 에드 레인홀드는 범행 동기를 아직 규명하지 못했기에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테네시 총기난사... 미국도 이슬람 테러 안전지대 아니다 (Phot : (사진 출처 = 채터누가 경찰국)) 사살된 테러 용의자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 쿠웨이트 출신 무슬림에 작년엔 7개월 동안 중동 방문... 라마단 끝나는 날 테러 지난 16일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해군 시설 두 곳에 총기를 난사해 해병 4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는 부상을 입힌 뒤 달아나다 사살된 용의자 무함마드 유수프 압둘라지즈(25)는 쿠웨이트 출신으로 지난해 중동을 방문해 약 7개월 동안 머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수사 당국은 압둘라지즈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 등 국제 테러단체와의 연계 여부를 캐내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또 이슬람 금식절기인 동시에 최대절기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에 이뤄졌는데, 국제 테러단체들이 라마단 기간 동안 테러에 집중해왔다는 점에서 수사 당국은 둘 사이의 연계 가능성도 낮지 않게 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에서 미국 시민에 의해 벌어진 자생적 테러 행위인 '국내 테러리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IS 등 국제 테러 조직과의 연계된 대규모 테러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압둘라지즈는 1990년 쿠웨이트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아버지와 쿠웨이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걸프 전쟁이 발발한 뒤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해 채터누가 근교 힉슨에서 평범한 가정의 무슬림으로 성장했다. 이후 채터누가 테네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2012년 졸업했다.
또 국제 테러단체를 추적하는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압둘라지즈는 지난 13일 블로그에 '이번 생은 짧고 쓰다', '무슬림은 알라신에게 복종할 기회를 지나쳐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남겼으며, 희생이나 지하드(성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특히 수사 기관은 압둘라지즈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 동안이나 요르단을 거쳐 중동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압둘라지즈가 예멘에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에 간여한 소식통들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과 군부대를 겨냥해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 그리고 이슬람권의 단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 때문에 당국이 압둘라지즈와 IS와의 연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둘라지즈가 범행을 저지른 16일은 라마단이 끝나는 날로, IS 등 국제 테러단체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세계 전역에 걸쳐 테러를 벌여 왔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은 압둘라지즈가 IS 등 국제 테러단체와 접촉하고 이번 테러를 모의했거나 중동 방문을 통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변모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미국에서 중동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슬람 테러가 빈발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출처:뉴욕일보 교정: 김한나 기자 churchu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