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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의 분립개척, 살점 떨어지는 듯 아팠죠”
윤화미(hwamie@naver.com) l 등록일:2015-07-12 18:09:13 l 수정일:2015-07-14 16:58:45
           
“축복해주며 보내긴 보냈는데… 며칠 간 잠을 못 자고 생몸살을 앓았죠. 피붙이 같은 사람들이 나가니 살점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결단한 분립 개척.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지금도 이춘오 목사(52)는 당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삼켰다. 그렇게 몸살과 가슴앓이 하며 해낸 분립이 두 번이다.
 
무너져가는 교회를 피땀으로 다시 세우고, 교회 성장의 값진 열매들을 다시 분립 개척으로 나눠온 비전교회(인천 부개동) 이춘오 목사를 만나 그의 교회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춘오 목사가 분립하는 교회에 파송하는 성도들을 안아주며 축복했다.(사진 제공 비전교회)

재정과 함께 핵심 성도들 파송…”개척교회엔 큰 힘이죠”
 
이춘오 목사는 2009년 지방회 소속 한 교회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사도행전 11장에서 바나바와 바울이 안디옥교회에 파송됐던 일을 묵상하며 일꾼과 재정을 보내 그 교회를 살리기로 마음 먹었다.
 
10년 전 성전을 건축하고 성도 400여명이 되면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오던 비전교회는 이 때 첫 분립을 시도했다. 파송할 자원자를 모집했는데 몇 주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3개월이 지나자 마침내 두 가정이 자원했다.
 
“교회에서 헌금을 제일 많이 하고 봉사도 제일 많이 하는 충성된 사람들이었어요. 우리 교회 진짜 알곡들이었죠. 날 찾아와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목사님 목회 비전을 따라 그곳에 가서 건강한 교회 세우겠습니다’ 하더라고요. 이 사람들만은 나갈 거라 생각도 못했던 터라… 그때 충격을 받았죠.”
 
최종 자원자는 모두 네 가정 12명의 핵심 일꾼들이었다. 교사, 전도팀, 찬양리더, 반주자 골고루 구성이 됐다. 비전교회 출신 1호 목사를 담임으로 파송하고 상가 예배당 임대료와 시설비, 4년 간 월 7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 교회는 현재 50~60명의 성도가 모여 자립을 했다.
 
비전교회 창립 20주년이 되던 2013년 12월엔 두 번째 분립이 이뤄졌다. 이 때도 24명의 핵심 리더들이 파송됐다. 이 목사가 전도해서 세례를 주고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시켰던 이들, 10년~15년 신앙생활을 같이 하며 주례와 임직까지 시킨 가족 같은 이들이었다. 처음보다 더 힘들었지만 분립은 아름답게 이뤄졌다.
 
인력과 재정을 나눠주니 분립된 교회들은 짧은 시간 내 순조롭게 성장했다. 반대로 비전교회는 한동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핵심 봉사자들이 빠진 자리가 공백으로 남았고, 1년 예산이 크게 줄어 담임목사의 사례비를 못 주는 상황까지 됐다.
 
“월마다 나가는 선교비 800만원은 줄일 수 없고, 건물 운영비나 은행 부채도 줄일 수 없잖아요. 부교역자들 사례비 주고 나니 남은 게 없더라고요. 제 사례비는 못 받거나 좀 늦게 받거나 했는데 한 10개월 그러고 나니 재정도, 교인도 원래대로 채워졌어요. 지난 해 세월호 참사가 터져서 좀 늦어진 것 같아요.”
 
마음도, 상황도 힘든데 왜 굳이 분립을 하는가 물었다.
 
“제가 개척할 땐 동역자가 없어서 참 힘들었어요. 전도 나가고 싶어도 같이 나갈 성도가 없는 거죠. 그게 작은 교회들이 여전히 갖고 있는 문제예요. 교회들이 개척교회 돕는다고 3억, 5억씩 주잖아요. 하지만 사람은 안줘요. 그러니 예배당은 큰데 계속 미자립 상태에요.”
 
“사람을 나눠주면 교회가 되겠다 싶어요. 침체된 한국교회가 일어설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인간적으로 못할 짓이라고 생각이 드는데도 하나님이 마음 주시면 또 분립해야죠.”
 
 ▲비전교회는 매주 평일마다 지역 주민 전도에 나선다. 한 해 150여 명의 새신자가 등록된다. 사진은 새신자 환영식 모습. (사진 제공 비전교회)

폐쇄 직전 상가교회 부임해 성장하기까지…
 
이 목사가 분립 개척을 하는 데는 그가 20년 간 교회를 섬기며 겪은 남다른 ‘고생 경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년 전 이 목사는 내부 갈등으로 폐쇄 직전까지 간 교회에 부임했다. 10여 명의 성도가 남아있던 교회는 월 40만원의 담임목사 사례비도 못줄만큼 어려웠다. 이 목사는 당시 아이 분유값도 버거웠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이 목사는 교회 회복을 위해 안으로는 상처받은 성도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하는 데 힘을 썼다. 유일한 방법은 설교였다. 말씀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진했다.
 
밖으로는 일주일에 나흘 전도를 나가며 말씀을 전했다. 소속 교단인 성결교단에서 전도폭발 훈련을 시킬 만큼 전도 전문가였던 그는 전도에 두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그런 그도 곧 한계를 느꼈다.
 
“대형교회의 벽이 있었어요. 우리 교회 주변에 1천명씩 모이는 교회가 세 군데나 있었거든요. 이삭, 부스러기를 줍는 은혜를 생각하며 전도했어요. 또 하나는 시설적인 어려움이었는데, 상가 교회에다 유아실이 없다 보니 왔다가도 있을 곳이 없다며 떠나는 엄마들이 정말 많았어요.”
 
이 목사의 끈질긴 전도로 개척 초기 급격한 성장을 이룬 곳은 바로 중고등부였다. 축구를 잘하는 그가 학생들과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축구팀까지 만들었다. 40여 명의 중학생들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더니 아동부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비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춘오 목사(52)ⓒ뉴스미션

이 목사는 개척 1년 만에 중고등부와 아동부에 각각 담당 교역자를 두었다. 다음세대 부흥을 중요시한 그의 목회 방침 덕에, 비전교회 성도 절반은 지금도 학생,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다.
 
개척 초기의 전도 전략을 응용해 이 목사는 주일 오후예배가 끝나면 축구, 볼링, 등산, 탁구, 낚시 등 장년들을 위한 소그룹을 활성화 시켰다.
 
주일 오후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 아래 젊은층을 중심으로 시작한 소그룹 활동은 소위 말해 ‘대박’을 쳤다.

교회에 나오지 않던 남편들이 교회에 발을 디뎠고, 지역사회에도 건강한 교회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외 성경공부 등 체계적으로 자리잡은 양육 시스템은 교회를 처음 만난 성도들이 안정적으로 교회에 정착하고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매개체가 됐다. 이렇게 해서 일 년에 새로 등록하는 교인만 150여 명에 달한다.
 
“개척한 지 10년이 지나 교인도 늘고 예배당도 건축했어요. 너무 감격했죠. 나보다 행복한 목사가 있을까 너무 감사했어요. 그러면서 하나님이 왜 내게 이런 은혜를 주시는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까 늘 고민했고 나보다 더 고생하는 후배 목사들을 생각하게 됐죠.”
 
누구보다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를 지향해 온 이 목사는 비전교회가 앞으로도 ‘본질’을 좇는 교회로, 다음세대를 키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로 걸어가길 고대했다.
 
“한국교회의 건강한 모판이 되는 게 우리 교회 비전이에요. 더불어 같이 클 수 있는 공동체, 작은 교회를 섬기고 세워주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은퇴 전까지 열 개 교회를 분립 개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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