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한 교회, 92세된 할머니 쫓아내
50년 이상 출석한 해당 교인 "충격과 실망"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92세된 노인이 50년이상 출석한 교회에서 출교당했다고 WPTV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조지아 남서부 베인스브리지 소재 제일아프리칸침례교회(담임목사 데릭 마이클)에 출석해 오던 조세핀 킹(92)씨는 '교회재정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이상 교회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
킹씨의 조카 제랄드 시몬스 씨는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회측이 보낸 서신에는 일정하고 지속적인 재정참여의지를 보이지 않아 앞으로 예배에 출석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기록돼 있었으며 “이모가 서신을 받고 큰 실망과 함께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몬스씨는 “고령의 킹씨가 최근 수개월간 몸이 아파 교회에 출석하지 못했다”며 “킹씨가 과거에는 성실히 헌금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킹씨가 재정적 이유로 출교된 첫 번째 교인이 아니다”며 해당 교회의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물론 교회를 유지하려면 헌금이 필요한 것은 알지만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며 “교회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첫번째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서도 모 교단이 십일조를 하지 않는 교인에 대해 교인 자격을 중지시키는 내용의 교단법 개정안이 한때 논란이 된 바 있다.
십일조를 내지 않은 이유로 출교 통지서를 보낸 제일아프리칸침례교회.<사진=해당교회 페이스북>
십일조를 내지 않았다는 사유로 출교당한 조세핀 킹 씨.<사진=WPTV>
김중열기자 jykim@atlant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