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쟌스크릭성령교회
최중찬 목사
"무작정 미국에 왔다가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들이
미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이민목회를 하고 있는 최중찬 목사는 교포와 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중찬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아틀랜타의 쟌스크릭 성령교회에는 무작정 미국으로 왔다가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이 많다.
그 사람들은 최 목사를 만나 자신들이 이민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고 "다른 사람들은 자기들 같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곤 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 중에는 사기를 당하거나 미국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것이 최 목사의 설명.
최 목사는 "IMF 이후 많은 실직자들이 생겼는데 그들이 미국 이주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새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게 돕고 싶다"며 자신의 바램을 밝혔다.
미국 이민을 돕는 첫 스타트로 최목사는 한국교회1백주년 기념관에서 이민 희망자와 유학 희망자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여기서 그는 이민 교포들의 피해 사례, 안전한 이민과 유학 방법 등을 소개했다.
현재 최 목사는 미국에서 유학생을 위해 역동적인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의 명의로 되어있는 5에이커의 땅에 유학생이 기거할 수 있는 “요셉의 집”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 그는 아울러 지역 사회를 위한 문화원과 유치원, 영어연수원, 노인의 집 등을 계획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목회 시대, 신앙이민으로 선교 불 붙인다"
일천만민족세계복음화운동 최중찬 목사(아틀란타 쟌스크릭성령교회)
전 세계 약280여 국가에 산재한 한인 디아스포라가 7백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04년 한 리서치 전문기관이 '이민'에 대한 성인남녀 1225명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60.8%(744명, 리서치랩)가 여건만 된다면 한국을 떠나겠다고 대답했다.
이 중 '이민 의사가 있다'는 대답은 40대 보다 20대, 30대 등 주로 젊은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머지않아 이민자 수가 1천만 명에 도달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많은 비용을 들여 이민한 상당수는 문화 충격과 언어의 어려움 때문에 정착에 실패하기도 한다. 여기서 5년 전부터 '일천만민족세계복음화운동(이하 신앙이민)'을 시작한 최중찬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 목사는 장신대 73기 홈커밍데이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향후 2020년까지 3백만명의 디아스포라가 더 생겨난다고 가정하면, 한인 디아스포라는 1천만 명에 달하게 된다. “일천만민족세계복음화운동”은 한민족이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하고 세계선교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시작됐다.
최 목사가 지금까지 별다른 후원 없이 자비를 들여서라도 이 일을 한 것은 신념 때문이었다. 일반이민은 주로 자녀교육과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크리스천이라면 이 두 가지 이유와 함께, 복의 근원인 아브라함처럼 반드시 세계선교에 대한 섭리를 믿고 떠나야 한다는 정의를 내렸다. 때문에 “신앙이민”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신앙이민”이 벌써 1백여년 전 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이민 목회자들은 수고에 비해 대가가 없고, 이민 온 10명 중 9명은 다른 곳으로 떠나가자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최 목사는 "일부 이민 목회자들은 가능하면 신앙이민을 피하려 하고, 부정적 시각으로 본다"며 "하지만 이민을 원하는 크리스천을 돕는 일은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의 십자가"라고 말한다.
최 목사가 신앙이민에 눈 뜨게 된 것은 여러 계기가 있었다. 그는 일반이민단체나 개인적으로 이민을 왔다가 금전적 손해는 물론, 어려움을 당한 여러 성도들을 도왔다. 이들은 현지에 잘 정착하면서 '한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민을 열망하는데, 이민교회나 이민 목회자들이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또 하나의 계기는 10년 전 예장통합 총회를 방문한 것이었다. 당시 통합 사회부는 이민 수요의 급증을 놓고 심각하게 갈등하고 있었다.
27여년 전 미국 유학을 계기로 이민 후 잘 정착해 온 최 목사는 "이민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성공할 만한 좋은 이민 장소와 방법을 알려주면서 돕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한 것이다.
한 번은 애틀란타에서 집회를 맡았던 한 선배 목사가 “넓은 이 땅에 한국인 실업자 5백만 명만 여기 와서 살아도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집에 돌아와 기도하면서 최 목사는 이민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면, 이는 세계선교를 하라는 하나님의 섭리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일을 도와야한다'고 생각했다.
최 목사는 매년 한 차례씩 3년간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설명회를 가지고, 한국 언론과 방송을 통해 꾸준히 신앙이민의 비전을 소개해왔다. 미국에서도 아틀란타의 5~7개 한인 이민교회와 샌디에고, 달라스, 뉴저지, 올랜도, 플로리다, 오레곤 유진 등을 순회하며 신앙이민 설명회를 가졌다.
최 목사는, 이민 목회자와 한국 크리스천, 나아가 한국 목회자와 한인 선교사들의 네트워킹을 추진하고 있었다. 현재는 수십 가정이 신앙이민을 하여 이민교회에 교역자 또는 봉사자로 정착하고 있다.
명예 퇴직한 한 집사는 재산 중 10만불을 투자하여 상점을 운영했다. 현재 그는 매월 5~7천불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합법적이고 반영구적인 소액사업비자인 E2비자를 받아 성공적으로 미국에 정착했다.
실제적으로 선교사들에게 사역헌금도 보내려 한다. 사업 종류와 자금 활용, 교회와의 관계, 성공시 선교사들에 대한 지원은 형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로 E2비자가 가장 무난하고 안정되어 추천하고 있으며, G1비자, 유학비자, 주재원비자, 종교비자 등으로도 정착할 수 있다.
최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는 3년이 지나자 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에는 현지인 전도로 몇 차례 부흥이 있었지만, 요즘은 이민자들을 통한 교회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최 목사가 도움을 준 신앙이민자들 중 50%는 자발적으로 집사, 성가대원, 교사, 봉사자 등으로 헌신하고 있다.
신분이 목사이다 보니 가끔 오해도 받는다. 목회자가 교인을 모으기 위한 운동이 아니냐는 것. 그러나 이 운동에는 전문 변호사와 부동산업자, 융자인들이 함께 한다. 이들 모두 크리스천이다.
목회자는 단지 믿음과 용기, 신앙이민의 비전과 신학적 근거를 제시할 뿐이다. 최 목사는 “이민자에게 봉사하는 순수 기독교운동”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 눈에는 다르게 비춰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간혹, 영리목적으로 이민사업에 뛰어든 일부 목회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몇몇 잘못된 이민단체 등으로 쉽게 불신해버리는 한국 사회의 풍토도 넘기 힘든 장벽이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지금도 자비로 사역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좋은 사역에는 어려움도 있기 마련"이라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계속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 정부도 한국인의 해외이민을 권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지는 않았다. 최 목사는 정부에도 건의하여, 정부 차원에서 전 세계 한인들이 사는 지역을 리서치하고, 설명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아틀란타 영사관과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민을 원하는 이들이 크리스천이라면 가능한 이민교회 목회자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 10명 중 단 한 명이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한 것처럼, 단 한명이어도 좋은 일꾼으로 열매 맺는다면, 이민교회 부흥에도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안으로 모아 들이는 물량주의적 목회를 해왔다. 하지만 최 목사는 "지금은 세계로 보내는 디아스포라적 목회를 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한국 목회자들도 교인이 이민을 원할 경우, 교인수가 준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대신 평신도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으로 여기고 이들을 격려하고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신앙이민은 경제와 직업, 신앙의 안정을 가져옵니다. 특히 아내가 남편을 전도하고, 시시했던 신앙이 뜨겁게 변화되는 역사들도 일어납니다. 이들은 이민교회 부흥과 세계선교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신앙이민을 통한 세계선교에 눈뜰 때입니다"
“목회자가 반성해야 교회가 바뀐다.”
제10차 목자들의 반성세미나 개최
박창환 박사
목자들의 반성세미나 추진운동본부(대표 김세희 목사, 회장 정무찬 목사, 총무 최중찬 목사)가 주최하는 “제10차 목자들의 반성세미나”가 조지아 주 아미카롤라에서 “개혁교회의 개혁과 목회자의 쇄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세미나 주강사인 박창환 박사는 장로회신학대학, 홍익대학, 미국 뉴욕성서신학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수학했고, 미국 휘트워스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목사는 37년 동안 장로회신학대학에서 교수와 학장으로 봉직했으며, 대한성서공회 성경 번역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목회자들의 쇄신과 한국교회와 미주한인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목적으로, 2006년에 아틀란타 심슨우드 수양관에서 박창환 박사를 주강사로 초청해 1차 목자들의 반성세미나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미국에서 6차, 한국에서 3차에 걸쳐 세미나가 개최됐다. 주최측은 교육 효과의 극대화와 집중 교육을 위해서 2박 3일간 24명을 선발하여 교육해 왔다.
(좌) 최중찬 목사, (중앙) 김세희 목사, (우) 정무찬 목사
도미니카 선교사님들과 (중앙) 박창환 목사님
최중찬 목사는 “이 운동은 초교파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개 교단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또한 지역별로 교회 갱신과 개혁 운동에 헌신하는 목회자들의 개혁 운동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밝히고, 특별히 중대형 교회 목회자들이 교회 개혁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최 목사는 “목회를 하다보면 힘이 빠질 때가 있다. 하나님께 여쭈어도 대답이 없으시다. 그럴 때마다 기도로 엎드렸더니 하나님께서는 내 등 뒤에서 배경이 되어 밀어주셨다. 그리고 그때부터 힘이 나고, 하나님께서 내편이 되시니 두려운 것이 없어지더라. 노력이 별건가, 목사는 그저 성경 보는 것, 이것이 능력이요, 권세”라며 말씀을 맺었다.
최중찬 목사 사역문의 : 678-360-3420(C), 678-662-2426(H)
교정: 김한나기자 churchus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