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장로교회 “700만달러 성전 포기” |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발 PCUSA 탈퇴 |
성경 말씀따라 법정 싸움 않기로 결정 |
전쟁은 하나님의 몫이라고 성경의 구약은 강조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약에서는 법정에 가는 길에 미리 화해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절대적 힘에 해결을 의지하고 서로 싸우지 말라는 뜻이다.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교단의 결정을 거부하고 미국장로교(PCUSA)를 탈퇴한 선한목자 장로교회(담임목사 고태형)가 700만달러에 달하는 성전을 포기한다고 13일 밝혔다. PCUSA 샌개브리엘 노회는 현재 담임목사와 당회를 상대로 재산권 반환요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선한목자장로교회는 법정 싸움 대신 예배당을 내놓기로 결정 한 것이다. 선한목자장로교회는 이날 주일예배를 통해 ‘교회 시설을 포기하고 법정투쟁을 피한다’ 는 당회의 결정을 교인들에게 알리고 오는 20일 공동의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성도의 동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태형 목사는 “당회는 기도와 의논 끝에 지난 7월 말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순종하며 따르기로 결정했다”면서 “세상 법정에서 교회가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신앙의 길을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성도의 피땀으로 20년 동안 대출금을 완납하고 PCUSA 노회에도 많은 금액을 헌금했으며 잔류를 원하는 소수의 교인을 위해 128만달러를 제공하기로 제의하기도 했다” 고 지금까지 과정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회 서기인 정의태 장로는 새로운 성전 마련을 위한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정 장로는 “치노힐스에 위치한 크로스로드 커뮤니티 처치를 구입하기 위해 에스크로가 진행 중”이라며 “당회가 포기 결정을 내린 뒤 예배 처소를 찾아 왔는데 기적적으로 2주 만에 훌륭한 예배당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정 장로는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광야로 떠나는 심정으로 창고와 인근 지역 교회를 알아 보던 중 웨슬리안 교단이 소유한 건물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재무담당 임창수 장로는 “불과 2년 전 2,100만달러에 매물로 나온 교회를 1,300만달러 에 매입하게 됐다”며 “말도 안 돼는 적은 다운페이와 낮은 금리 등 여러 조건을 웨슬리안 교단이 이의 없이 받아들여 전격적으로 2~3주 만에 성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장로는 “PCUSA를 떠나는 힘든 과정에서도 헌금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이며 앞으로 아껴 쓰고 힘을 모으면 추가 부담 없이도 새 예배당을 꾸려 가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 고 말했다. 이날 예배를 마친 뒤 선한목자장로교회 교인들은 새로 마련한 크로스로드 교회를 단체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회 성도는 몇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건물과 시설을 둘러보았 는데 목사를 끌어안고 박수를 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새로운 예배 처소는 4에이커 대지에 6년 전에 지은 신형 건물로 각종 시설이 완비돼 있다. 고 목사는 “새 성전 앞에 선 12개 기둥은 여호수아가 가나안에 세운 12개의 돌과 같은 의미 로 받아들인다”며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을 기억하는 감격의 조형물”이라고 감동을 전했다. 이 교회는 성도 95%의 찬성으로 PCUSA를 탈퇴했고 대형 첨단교회 건물까지 마련한 상태 여서 공동의회에서도 예배당 포기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시온장로교회가 300만 달러의 예배당과 시설 을 포기하고 PCUSA를 탈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조지아주 컬럼버스 반석교회도 탈퇴 를 결정했으며 달라스의 베다니장로교회는 이미 교단을 탈퇴한 상태이다. 이 밖에도 "북가주 수도한인장로교회"와 뉴욕 지역 동부노회의 "필그림교회"와 "하은교회" 도 탈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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