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현지시각) 유엔 총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유엔 창설 70주년에 열린 이번 총회는 각국 국가 원수·정부 수반 등 160여 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는데요.
미국, 중국 등 각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이 끝나고 7번째로 연단에 오른 박 대통령! 기조연설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졌을까요?
유엔 70주년: 평화, 안보, 인권 분야의 향후 행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창설 70주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유엔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개발의제와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해 국제평화와 인권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하고, 우리의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기조연설! 자세히 살펴볼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에게 유엔 창설 70주년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는데요.
70년 전 전쟁의 참화를 딛고 탄생한 유엔은 전 세계 인류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었고, 세계인권선언 채택, 국제형사재판소 설립, 새천년개발목표 채택 등 유엔의 노력은 인류를 위한 공공선 증진에 크나큰 기여를 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유엔의 노력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곳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0년 동안 한국은 분단과 전쟁의 시련을 딛고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으며, 정부수립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엔과 함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제평화와 인권증진, 공동번영이라는 유엔의 가치와 이상은 우리의 비전이었고, 대한민국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또한 유엔이 꿈꾸는 미래와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ISIL로 대표되는 극단주의 세력의 발호,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난민 발생, 범지구적인 기후변화, 에볼라를 비롯한 감염병 등 국제사회의 현안을 언급하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구촌 어느 누구도 범세계적, 초국경적 위협과 도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국제질서가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유엔이라는 희망의 등불이 전 세계에 빛을 발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 헌장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고, 강한 유엔을 만들어 새로운 다자주의의 가치로 자유와 인권, 정의, 법의 지배에 기초한 인간 존중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한국도 유엔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을 대응해 나가는 데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흘 전 채택된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에 대해서 언급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한국이 한강을 기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개발협력이 큰 힘이 된 것처럼,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가 지구촌 곳곳에서 제2, 제3의 기적을 일으키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발의제 이행에 핵심역할을 담당할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의장국으로서 한국은 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우리의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개도국들과 공유한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의 ‘새로운 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UNESCO와 함께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외에도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유엔이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기후변화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며 국제사회가 올해 12월로 예정된 기후변화총회에서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은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하에 능동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의 유치국으로서 에너지신산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개도국에 전수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제 평화와 인권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최근 유엔이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맞춰 평화활동, 평화구축 및 여성·평화·안보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한국은 유엔의 평화 수호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유엔과의 협의를 거쳐 PKO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며, 아프리카연합과의 실질적인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시리아 난민 등을 위해서도 관련국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동북아 안보 질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일본에서 통과된 방위안보법률은 역내 국가 간 선린우호 관계와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명성 있게 이행되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 핵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의 보존과 인류가 바라는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북한 핵 문제 해결에 국제사회의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핵개발을 비롯한 도발을 강행하는 것은 세계와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북한도 추가도발보다는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이 경제를 개발하고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동시에 남북한이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뤄낸 8.25 합의를 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남북한이 신뢰와 협력의 선순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8.25 합의 이행과 화해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실천해 나가는 데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가 정치·군사적 이유로 더 이상 외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8.25 합의에 따라 민족 동질성 회복의 길로 나가길 기대했습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인 한반도 분단 70년의 역사를 끝내는 것이 곧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기조연설 어떻게 보셨나요?
우리의 광복 70주년과 유엔 창설 70주년으로 더욱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연설이었는데요.
박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올해 유엔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지속가능개발의제와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해 국제 현안에 대해 한국이 적극 기여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길 응원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