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 최초로 "세 부모"아기 허용해!
기독교계, 유전자 조작, 맞춤형 아기, 부모라는 정체성 희석을 이유로 반대!
영국이 세 부모의 DNA로부터 아기 만드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고 크리스찬 투데이가 10월 29일에 보도했다. 지난 2월 3일, 영국 하원은 유전적 이상이 있는 여성의 난자를 ‘수리’해 임신할 수 있게 하는 ‘인간생식배아법’ 수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는 미토콘드리아 이상이 있는 여성의 난자에서 유전정보가 담긴 핵을 빼내 유전적 이상이 없는 여성의 난자에 이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이다. 이 난자가 수정되면 부모의 유전정보는 고스란히 담기는데, 기증자의 DNA도 일부 들어가게 된다.
기독교계는 시술 과정에서 배아 파괴가 늘어날 것이며 근본적으로는 인간 유전자의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일부 시민단체들 역시 부모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아기를 만드는 것과 같다며 반대해 왔다.
뉴캐슬 대학의 연구원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해마다 2,500가정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절차를 과학적 돌파구로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많은 이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영국 성공회는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 문제의 윤리적 측면을 포함해 그 영향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비평가들은 의사들에게 ‘하나님 노릇’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음 달부터 영국의 클리닉은 이러한 시술에 대한 면허를 가질 수 있으며, 연말에는 최초의 시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입법자들도 법적 승인을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