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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칼럼] 넓은 길과 좁은 길

‘날마다 말씀 따라 새롭게’(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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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승 교수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현대 문명이 이룩한 업적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급격하게 발달한 교통수단이다. 이미 2500여 년 전 다니엘 선지자는 이런 현대적 현상을 내다보며 마지막 때가 되면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단 12:4). 이런 교통수단의 획기적인 발달은 도로의 발달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 제대로 된 길이 없다면 어떤 교통수단도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길이란 교통수단의 종류, 용도, 혹은 규모에 따라서 그 외형이 다양해진다. 아무리 다양한 종류의 길이라 하여도 존재하는 목적은 단 하나, 곧 목적지에 도달케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길을 가려면 우선 목적지를 정하여야 한다.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은 여행자는 길을 잃은 방랑자에 불과하다.

일생을 산다는 것 자체가 각자의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다. 성경이 신앙 안에서의 삶을 길에 자주 비유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 앞에는 두 종류의 길이 놓여 있다. 이 두 길은 서로 정반대로, 다른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하나는 생명으로, 다른 하나는 멸망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 두 길은 동시에 갈 수 없다. 오직 한 길만을 선택하여야 한다. 그런데 길 선택이 어려운 것은, 이 길들의 외형과 마지막 도착지 내용이 전혀 다르다는 점 때문이다. 생명으로 인도되는 길은 겉으로 보기에 전혀 보잘것없지만, 죽음과 멸망으로 인도되는 길은 오히려 호화롭고 멋있어 보여,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길 선택 기준이 삶의 궁극적 목적에 있지 않고 호화로운 겉모양에 있다는 지적이다. 삶이란 단순히 산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단 한 번 뿐인 인생의 목적이 분명해야 하고, 그런 목적을 향하여 끊임없이 전진해야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겉만 좋아 보이는 길을 선호하여 찾아간다는 데에 오늘의 위기가 있다.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설정하여 주신 삶의 목적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삶의 주인과 목적이 되어 있다. 그 결과는 멸망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하지만, 좁은 문으로 시작되는 협착한 길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어 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그 길은, 낡는 겉사람을 의존하는 삶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을 소유하는 것은 날마다 새로움을 경험하는 성장과 성숙의 삶이다(고후 4:16). 그것은 항상 푸르른 젊음을 유지하는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이다(고후 5:17).


그러면 협착한 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협착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뜨리보’는 ‘억누르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히브리어 ‘무짜크’ 역시 같은 의미로서, 적군에 의한 ‘에워싸임’(신 28:52)이나 들릴라가 삼손을 재촉하여 ‘조름’(삿 16:16) 등에 사용되었다. 그런 점에서 좁은 길이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는 것과 다르다.


당시 유대인들 삶의 기준은 구약의 율법이었다. 그들은 율법을 충실히 지키면 하나님의 구원과 복을 받는다는 굳은 신념으로 살았다. 그것은 자력으로 살아가는 삶의 원리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전하신 복음은, 인간이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을 믿음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것이다. 그것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협착한 길이다. 곧 당시의 상황 속에서 좁은 길이란, 바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어떤 것도 신뢰하지 않겠다는 신앙고백 그 자체이다(고전 2:2). 당시의 유대교 전통과 신념 아래 살았던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은 어리석게 보였을 뿐 아니라 신성모독으로 여겨졌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 주변에는, 외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유혹의 손짓과 인간의 이성적 판단을 강요하는 넓은 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나 십자가의 좁은 길을 통과하지 않고는 구원과 생명에 이를 수가 없다. 그것 외의 모두는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길은 사람이 만든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길이다.


권혁승 교수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B. A.)를 나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Hebrew University, Ph. D.)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고 엔게디선교회 지도목사, 수정성결교회 협동목사,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으로 있다. 권 교수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고전 4:16)을 목적으로 ‘날마다 말씀 따라 새롭게’라는 제목의 글을 그의 블로그를 통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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