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샌안토니오 제일장로교회,
PCUSA 탈퇴 결의
샌안토니오 제일장로교회
미국 텍사스에서 교인 수 약 2,200명 규모의 대형교회가 신학적 견해 차이로 교단 탈퇴를 결정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샌안토니오 제일장로교회 교인들은 지난 1일 실시한 투표에서 1,072명 중 87.3%가 미국장로교(PCUSA)를 탈퇴하는 데 찬성했다. 더 보수적 교단인 복음주의언약장로교회(ECO) 가입을 희망하는 이들은 85.6%였다.
제일장로교회 관계자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중직들이 ECO에 대해 알아 본 결과, PCUSA보다 더 신학적으로 우리와 맞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우리와 동역했던 텍사스의 많은 교회들도 최근 ECO에 가입했다”며 “그 가운데는 휴스턴 은혜장로교회, 댈러스 하이랜드파크장로교회, 아마릴로 제일장로교회 등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장로교회 서기인 N. A. 스튜어트 3세는 지난달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교단은 과거와 달라졌다. 성경적·신앙고백적인 정신에서 벗어났다. 약 1년간의 기도·논의 등의 과정을 거쳐, 제일장로교회 중직들은 교단 탈퇴 및 ECO 가입을 위한 교인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ECO에 대해 “신학적 견해 차이로 우려를 사고 회원 교회들의 수가 감소하는 PCUSA와 반대로, 활기차게 성장하는 장로교단”이라며 “교육·전도·선교에 있어서 우리 교회의 전통적인 비전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제일장로교회의 지교회는 현재 PCUSA 미션노회에 소속돼 있다. 미션노회의 노회장인 루벤 P. 아르멘다리즈 협력장로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단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교회들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제일장로교회의 교인 대다수가 교단 탈퇴 및 ECO 가입을 결의했으나, 실제로 이를 이행하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션노회 윌리엄 C. 포 장로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표 방식이 교단법과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법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투표 하루 전, 교회 서기에게 이러한 법적인 어려움을 알렸다. 그러나 그들은 회의를 강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