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연합기관·교단 새해 희망과 각오]
“한국교회 영적으로 회복 현안에 한마음 대응을”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들은 30일 일제히 대표회장, 교단장 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 희망과 각오를 밝혔다. 연합기관들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고 아픈 이들을 위로하며 갈등의 현장에서 화해자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교회가 남북통일과 사회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과거의 반목과 갈등, 불화와 분열을 넘어 이제는 화목과 화합,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 도약할 때”라며 “화해, 일치, 연합의 시대를 열어갈 때 남북통일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2016년은 사람이 먼저 보이는 세상이기를 바란다”며 “민족 피부색 이념 취향의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도 “한국교회가 영적 대각성을 통해 부흥과 성장의 재도약을 이루고 주님 안에서 화해와 사랑으로 하나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회복하고 당면한 과제에 한마음으로 대응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백남선 목사)는 “한국교회가 기도운동을 통해 영성을 회복하고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는 일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며 “동성애 차별금지법 법제화, 이슬람포교 문제 등에 하나가 돼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교단들도 신년사를 통해 교회와 기독교인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쉬지 않고 달려갈 때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며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살았던 초대교회처럼 사랑의 메신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은 “탐욕을 내려놓고 자기 비움을 통해 사회적 공동선을 이뤄가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대립과 갈등으로 반목하고 있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화해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 부당한 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불안한 노동자 등 광야의 한복판에 놓인 이웃이 많다”며 “주님께서 그 척박한 땅에서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실 것임을 믿으며 거친 광야를 외면하지 말고 담대히 행진해 나아가자”고 말했다.종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