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장 2016년 신년사

by wgma posted Dec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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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총회장 2016년 신년사]

채영남
         ▲채영남 통합 총회장.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치유와 화해를 통해 우리에게 생명과 소망을 주시는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본 교단 모든 성도들과 노회와 교회에, 또한 한반도와 고난당하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우리 사회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노동시장의 갈등,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비롯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메르스 사태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국민들로 하여금 소통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국론 분열의 가능성이 있는 의제는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이끄는 과정을 설치하여 소통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구절벽 시대의 도래와 함께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의 영향을 받아 한국 경제 또한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탐욕을 내려놓고 자기비움을 통해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립과 갈등으로 반목하고 있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화해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도 소통을 위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화해로 나아가야 합니다. 소통 부재와 이해 부족으로 인하여 서로 대립하고 반목하는 본 교단의 교회와 기관들에서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화해를 이루는 것 또한 우리의 사명입니다. 

총회는 제100회기의 주제를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로 정하고, 화해의 십자가의 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평화통일, 경제 양극화 극복을 위한 화해사역, '담안(교도소)'의 화해사역, 화해조정과 사면을 통한 화해사역, 한국교회 일치 증진을 위한 화해사역, 화해의 종 안수식의 7개 영역에 따른 세부 사업을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교회에서는 화해를 이루기 위한 이 일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광복 7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분단된 민족공동체가 치유되고 화해되는 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노력해야 합니다. 본 교단은 새해에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해 민족화해의 날을 선포하고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하며, 인도적 지원과 교류, 지속적인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남북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평화적인 공동 번영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아픔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세월호 미수습자를 기억하고 기도하며, 생명의 안전망을 견고히 하는 일에 정부가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며 함께 동행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나 국민으로서 책임을 올바르게 감당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새해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분열된 곳에 화해를,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한국사회의 갈등 현장에서 화해자의 역할을 감당하므로 사회 통합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화해의 종으로 부르신 주님의 부름에 충실히 응답하는 총회와 노회, 교회가 되는 귀중한 2016년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 1월 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채영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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