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라카 (הלכה)
할라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자음인 헤-라메드-쿠프-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향’ 또는 ‘행로’라는 의미이다. 가다 또는 걷다라는 의미의 홀레크에서 파생되었는데, ‘인생의 길’ 문자적으로는 ‘인생의 걸음’이다 (렘44:10; 시15:2).
유대법인 할라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야 하며, 성경의 원칙을 따라 삶을 살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어떤 랍비들은 할라카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것’이라고 이해했다. 할라카는 이론적인 교리나 신학과는 달리 실천에 입각한 종교적 적용을 다룬다. 수 세기 동안 개정되어 온 이들 법들은 유대인들의 일상과 종교의식 (예식, 축제, 회당 예배)의 행동 방식을 정했다.
모든 것은 ‘구전 토라’ 뿐만 아니라 ‘성문서’ (모세 오경)에 기초하고 있으며, 미쉬나 (기록된 구전 전통)와 게마라 (미쉬나에 대한 랍비들의 주석)를 포함한다. 구전법은 주후 5세기에 정경화 되어, 탈무드로 알려지게 되었다.
랍비 기관은 현대에도 계속 할라카를 적용해가고 있다: 예를 들면, 안식일에 전자렌지 사용을 허가할 것인지, 비행기가 일정을 변경해서 어쩔수 없이 샤밧에 계속 비행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런 문제는 2,00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고, 그래서 유대정통주의 법들은 현대에 맞게 수정되어야 했다.
토라에는 613개의 명령과 금지가 있으며, 바리새인들도 이것들을 실천적인 방식들로 적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편협한 율법주의로 되면서 핵심 문제를 간과해 버리고 말았다. 마23장에 따르면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가 깊은 동정보다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그들은 하루살이가 끓이는 우유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굉장한 신경을 썼다. 이는 음식 정결법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의와 형제 사랑을 버린 ‘약대는 삼키는’ 자들이었다.
많은 바리새인들이 의로운 자들이었지만, 그들의 율법주의적 성향은 나쁜 평판을 가져왔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유대 민족이 동화 현상으로 소멸하는 것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할라카의 역사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매 시대 마다 유대 공동체는 새로운 법과 관습을 만들어 냈는데, 그것은 비공식적인 교리로 머무르지 않고 정신적 지도자들에 의해서 법전화 되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법들이 실천적, 성경적인 것인지 심사를 받은 후에야 이 법들은 최종적으로 법전화 되었다. 그렇지만 이후에도 교정과 첨가는 허용되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명령과 금지는 더 이상 돌에 새겨진 것이 아니라 ‘육의 심비’에 새겨진 것이다 (겔11:19; 36:26; 고후3:3). 그들은 전 시대를 거쳐 해석되었고,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현재에 이르기 까지 그 ‘적합성’을 유지하고 있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하나님은 기록된 법들 가운데 명확하지 않은 것들을 설명하고 실천하게 하기 위해서 모세에게 구전법을 주셨다고 한다. 모세는 주전 1270년경에 구전법을 받았고, 이것은 ‘장로’들에게 전해졌고, 후에 예언자들과 ‘온 회중’에게 전달되었다고 전해진다. 후에 예루살렘의 최고 종교 법원 산헤드린은 어떤 새로운 관습이 토라와 조화하는지 확실하게 하고자 했다. 결국 이 법들은 탈무드에 기록되었다.
오늘날 ‘가르침’을 의미하는 탈무드는 해석과 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많은 탈무드의 규정들이 과학 기술이 발전한 현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업은 랍비 아딘 슈타인잘츠가 탈무드 개정판과 랍비 학문, 법률 문학 및 토론회들을 통해서 수행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