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97주년 3.1절을 맞이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관에서 3.1절 기념예배를 드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남북통일을 소망하며 합심으로 기도를 모았고, 통일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교계 지도자들은 광복을 주신 하나님께서 평화통일의 기쁨도 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하며 97번째 맞는 삼일절을 기념하며, 삼일운동은 바로 기독교인들의 "용기"가 결집된 비폭력운동이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대표회장(이영훈 목사)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97주년 3.1절을 맞아 우리 민족을 사랑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한국교회가 이 땅에 뿌리내린 초기부터 가져온 애국애족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를 소망한다.
3.1독립만세운동은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하나 된 힘, 불굴의 혼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이었으며, 독립선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일 정도로 한국기독교는 나라를 사랑하는 종교이다. 이념, 종교, 계층의 구분 없이 온 국민이 민족 독립을 위해 하나가 됨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열강의 침략 정책으로 불법적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여러 나라들에 강력한 희망과 도전을 주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는 말씀처럼 3.1독립만세운동에는 우리나라의 평화적·자주적 독립을 위해 수많은 희생과 고통이 있었지만, 그 불굴의 민족혼이 담긴 정신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으며,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 모든 나라와 민족 가운데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확산시킬 뿐 아니라 인류 평화에 크게 이바지하게 된 것이다. 3.1독립만세운동은 지난 역사 속의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 가운데 영원히 불타오르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비춰 줄 횃불이다.
이제 제97주년 3.1절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고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총칼의 위협 앞에서도 순교로 신사참배를 거부했듯,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충만의 은혜를 전파하며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것이다.
둘째, 역사상 변화와 개혁이 쉬웠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변화와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결실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변화와 개혁이라는 과제를 등한시한다면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룰 수 없듯이 공공, 노동, 금융, 교육의 4대 개혁은 반드시 완수되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서고자 하는 도전은 쉬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
셋째, 창조경제, 문화융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그간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 그 결실은 어느 한 정당, 지역, 계층의 몫이 아닌 모든 국민의 몫이다.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 하나 된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만큼 다함께 힘을 모아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 하나 된 대한민국을 이뤄내야 한다.
넷째, 무력통일, 적화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북한은 고립과 국제 사회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핵 실험을 포기하고, 국제 사회와 대화하는 자리에 조건 없이 나와야 한다. 국제 사회와 대화, 교류하지 못한다면 외부의 강제된 힘이 아니라 내부의 피할 수 없는 균열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다섯째, 국제 사회의 일원이자, 지도적 위치의 국가로서 일본이 그 역량을 발휘하기 원한다면, 역사 문제를 명분용 보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국제 사회가 관심을 갖는 것은 역사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일본이 추구하는 명분이나 일본이 내놓은 물질적 보상안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어서 일본이 보여준 진정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정성이 없이 경제와 힘의 논리로만 지난날의 과오를 덮으려는 것으로는 결코 국제사회의 지도적 역할을 감당하는 국가가 될 수 없다.
주후 2016년 3월 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