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 가장 큰 도서관
박명룡 목사
인간의 몸은 얼마나 복잡할까?
생명체의 기본 단위인 단백질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약 10만 가지의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은 약 20종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소한 50개에서 3천개의 아미노산이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한 개의 단백질이 완성된다.
달리 설명하면 이렇다.
20개의 아미노산을 영어의 알파벳(a, b, c)에, 단백질을 영어 단어에 비유한다면
인간의 몸은 10만개의 영어 단어들이 문장으로 구성된 문학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생물학적 인간이 완성된다는 것은
1) 20가지 알파벳(아미노산)이 10만 단어(단백질)를 만들어내고,
2) 10만 단어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절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3) 결국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인간)을 만들어 낸 것이 된다.
여기서 두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긴다.
첫째, 어떻게 20종류의 아미노산이 스스로 10만개의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영어 알파벳 조각들을 공중에 던졌을 때, 어떻게 그 알파벳들이 땅에 떨어져
faith, hope, love와 같은 단어들을 10만개나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과학자 월터 브래들리 박사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분자들의 배열은 본질적으로 무질서하다”고
말한다. 이것을 고려해 볼 때, 알파벳이 스스로 10만개의 단어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10만개의 단어들(복잡한 단백질들)이 어떻게 스스로 정확한 순서로 배열되고,
의미 있는 문장 구조를 이루어 세계적인 문학작품(인간)을 탄생시킬 수 있겠는가?
상대적으로 단순한 어린이 동화조차도 작가의 의도에 따라 단어를 선정하고
치밀하게 문장을 구성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더욱이 세계적인 문학 전집들은 훨씬 더 치밀한 작가의 의도와 구성이 요구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인간의 몸은 아미노산 스스로 섞여서 우연히 단백질이 되고,
그 단백질들이 우연히 연결되어 복잡한 정보를 지닌 신체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점을 확신하게 된다.
리처드 도킨스는 ‘눈먼 시계공’에서, “세포핵에는 암호화된 디지털 데이터베이스가 들어 있는데,
그 안에 담긴 정보 내용은 30권짜리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질보다 더 크다.
이것은 몸의 모든 세포를 다 더한 수치가 아니라 각각의 세포에 해당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근거해 볼 때, 한 인간의 몸에 있는 정보는 지구상 모든 도서관의 책들보다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놀랍지 않는가?
지성을 지닌 인간은 세포를 창조할 수 없다.
논리적으로 볼 때, 인간보다 훨씬 더 위대한 지성을 가지신 분이 그 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과학자와 지식인 중에 일부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물질덩이가
스스로 우연히 생명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그들만의 무모한 신앙인 것이다. 억지 주장에 정말 놀랄 뿐이다!
박명룡 목사/큰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