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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신드롬, 인간다움을 다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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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충격"속 신학, 철학, 공학자가 신앙인에게 주는 성찰의 메시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대국은 한국교회와 신앙인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는 13일 주일 설교에서 이번 대국을 언급하며 “발전하는 인공지능 연구는 인간의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도록 우리를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단순 기술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에 닿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존재라 고백하는 기독인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자기 성찰의 시간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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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는?
많은 이가 놀란 대목은 알파고가 딥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을 통해 ‘직관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전철 한신대 조직신학 교수는 14일 “방대한 연산과 뛰어난 추론으로 우리가 ‘직관’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알파고가 유사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직관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새롭게 묻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알파고 대국을 계기로 “영화에서처럼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두려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인공지능의 개발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미래가 암울하다”고 느낀 이도 많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유토피아’를 가져올지 ‘디스토피아’를 불러올지 전망은 분분하지만 대체로 전문가들은 ‘인간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출현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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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식 한남대 기계공학과 교수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어 인간을 통제하는 상황, 이른바 ‘특이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분명 있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0과 1로 구성된 컴퓨터 기계와 달리 인간은 0과 1사이의 무한함을 가진 존재”라며 “자유의지, 창의성, 감정, 심미성 등을 인공지능이 쉽게 메울 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의 발달보다 ‘성찰의 결핍’이 문제
기술의 발달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그 기술을 사용하느냐는 것이다. 손화철 한동대 글로벌리더십학부(기술철학) 교수는 “계산기가 사람보다 계산을 더 잘하고, 컴퓨터가 사람보다 더 기억을 잘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예견했던 일이 앞당겨진 것”이라며 “정작 두려워할 것은 방대한 데이터와 컴퓨팅 능력, 막대한 재원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한정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사람들이 기술 발전을 마치 일기예보처럼 받아들이는 경향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를 하면 우산을 준비하지, 어떻게 비를 안 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는 것처럼 기술 발전에 대해서도 감탄하거나 두려워할 뿐, 그 기술을 다르게 쓸 방법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술에 정치와 자본 논리가 개입하면서 인간 소외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신익상 성공회대 신학대학원(종교철학) 연구교수는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면서 노동의 가치가 떨어지고, 생활 터전을 잃게 될 것”이라며 “물질문명이 정신문명을 압도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신앙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미래 먹거리’라는 등 경제논리에 따른 프로파간다가 넘쳐나면서 너도나도 빅데이터를 이용하고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런 가운데 ‘성찰적인 과학기술’을 말할 수 있는 곳은 결국 기독교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신학적·신앙적 성숙의 계기로
인터뷰에 응한 학자들은 하나같이 교회와 신학자, 개별적인 신앙인들이 저마다 ‘인간관’이 바뀌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알파고를 통해 기술의 발달이 창조질서, 인간성, 영성과 지성 등 근본적인 개념에 대한 재정의를 요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동안 교회가 네온 십자가, 설교 중 사용하는 PPT, 교회 홈페이지 등 고민 없이 기술을 수용하고 있지 않았나 스스로 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도 “21세기 첨단과학문명을 대면하는 그리스도인의 여러 물음에 대한 성실한 응답과 성찰이 신학자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류와 인공지능 간의 대국의 의미를 헤아리며 단지 기독교 신앙이 과학 기술의 발전을 적대시할 것이 아니라 기술과 자본, 과학문명과 윤리, 과학과 종교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심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인간이 어떻게 우리의 존재가치를 강화할 수 있을지 성찰해야 한다”며 “신의 형상을 닮았다는 우리가 말하는 사랑, 공생, 긍휼이란 가치가 결국 우리가 인공지능보다 우월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도록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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