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 종려주일(Palm Sunday)

by kim posted Mar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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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사순절 종려주일 고난주간 부활절

 

35() 재의 수요일 (사순절 시작)

214(주일) 사순절 첫째 주일

320(주일) 종려주일

321-26일 고난주간

327(주일) 부활주일

 

종려주일(悰櫚週日, Palm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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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회력(그레고리력)에서 부활전 전에 사순절의 6주가 끝나고 난 첫번째 주일이 바로 종려주일인데, 그 이후로부터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던 사건 직전에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에 유대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꺽어들고 '호산나'를 외치면서 열렬히 환호했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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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나(Hosannas)

히브리어 '호시안나'(Hosianna)라는 말을 헬라적 표현으로 발음한 것인데, 본 뜻은 이제 우리를 구원 하소서또는 아무쪼록 구원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이다(118:25, 삼하 14:4, 20:9, 21:9, 11:9, 12:13). 이 말의 기원은 시편 118:25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라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이 말이 구약 후기와 초대교회에 와서 메시아 소망과 결부되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사람을 메시아로 이해했다. 이때에 "호산나" 라는 말은 남을 칭송하며 존경심을 가지고 인사하는 말이나, 환희를 나타내는 감탄사로 잘못 쓰게 되었다.

 

신약성경 가운데 여섯 번 사용하였는데,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21:9, 11:10)라고 하였으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12:13, 11:9)라고 하여 역시 환호의 소리로 사용하였다. 민중들이 호산나를 외친 것은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을 불러 내려오시게 하는 것이다(20:9). 신약성경에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문이 아니라 환호의 소리로만 사용되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상크투스와 베네딕투스(가톨릭 미사에 읽는 글)의 끝 부분에 이 말이 있는데 "만수무강 하소서""만수무강"이라고 번역하였다. 이것은 완전히 원래의 뜻에서 멀어진 말이다.

 

종려나무 Palm Tree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실 때에 사람들이 종려가지를 들고 호산나라고 부른 사건 때문에(12:12;13) 기독교인들은 이 종려나무(히브리어 '타마르', 영어 'Date Palm')에 호감을 가지는 듯하다.

 

목재가 귀했던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지붕을 받치 는 기둥이나 간단한 가구를 만드는 데 종려나무를 이용했으나 현대는 그 열매만을 사용한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기후가 상대적으로 더운 요르단 계곡, 사해 주변, 아라바 계곡 등에서 종려나무를 많이 기르고 있다(사해 가까이 여리고가 종려의 성읍으로 불리웠다. 34:3, 대하 28:15).

 

종려나무는 곧고 키가 크며, 여름을 지나면서 그 열매가 아주 탐스러워지는데, 아가서 7:7은 바로 이런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신부의 키가 종려나무 같고 그 아름다운 가슴이 종려나무의 열매 송이와 같다고 한다. 이렇게 종려나무는 우아함이나 축복을 나타 내는 것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대 여자들의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다윗의 아들 암논에 의해 추행을 당한 압살롬의 누이 동생 이름이 바로 '종려' (다말=타마르)였다.

 

종려주일

"종려주일"이란 이름은 1928년 영국 국교의 의식에서 나왔다. 종려 주일은 그 옛날 서로마 교회에서는 이날 그리스도의 수난사(受難史)를 낭독했기 때문에 '고난의 주일' (Dominica Passionis)이라고 불리우기도 했다. 종려 주일은 이외에도 '꽃의 날' 이란 뜻에서 Floridum, Dominica Florum 등으로 불리워졌으며, 부활절날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하는세례 지원자들과 과련하여 '세례 지원자 주일'(Dominica Competentium)이라 불리기도 했다.

 

우리는 이 날을 맞을 때마다, 지금 당장은 당신께 환호하는 무리들이 곧 당신을 못박으라고 돌변할 자들임을 아시면서도, 즉 며칠 후 당신은 십자가 처형을 당하실 것을 아시면서도 다만 그들 죄인의 죄값을 대신 치루사 구원을 주시려는 뜨거운 사랑으로 백성들의 환호속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던 주님의 심정을 다시금 헤아려 보아야 하겠다. 그리하여 바로 나를 위해 주가 당하신 노고와 고난이 그 얼마나 크고 감사한 것이었는지를 다시금 새로이 깨달아야 하겠다. 더욱이 본래 제 2위 성자요 메시야 이시면서도 초라하 나귀를 타고 입성하는 주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의 구속주요메시야이신 예수님의 겸손과 온유에 대해서 묵상하여야 할 것이다.

 

1. 시기

종려 주일은 십자가 수난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공식 입성(入城)을 축하하는 날로, 사순절의 6번째 주일이며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첫날이기도 하다. 그리이스의 일부 교회에서는 종려 주일을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날로 보아 고난 주간에서 제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역시 만왕의 왕이신 성자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겸손한 인간의 모습으로 입성하심으로 낮아지심을 보이셨으며, 이는 또한 마지막 주간에 당하실 시련의 시작이란 의미를 지니므로 일반적으로 동,서로마 교회는 종려 주일도 고난 주간에 포함시켰다.

 

2. 유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은 주께서 자신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메사야로 오셨음을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것이며, 또한 일주일 후에 있을 부활의 승리를 예견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다. 백성들이 이날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축하하기 위해 종려 나뭇가지를 흔든 것은 종려 나무가 승리의 상징이었고 그리스도를 승리의 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종려주일과 관련하여 가장 오래된 자료는 385년경의 에게리아(Egeria)의 순례집이다. 이에 따르면 동로마 교회 중의 하나인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로 종려 행렬 등이 행해졌다고 한다(3. 풍습 참조). 물론 서로마 교회들도 부활 주일 전에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간을 갖기는 했지만 종려 행렬과 같은 축하 행사는 없었고, 그 성격도 축하 분위기를 지닌 동로마 교회의 행사와는 달리 애도의 성격을 띠었다.

 

이 밖에도 6세기경 스페인의 의식서(儀式書)인 서고트 교회의 Liber ordinum에서도 종려 주일 행사에 대한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의식서에는 종려 행진과 더불어 동로마의 교회에서 행하던 풍습들이 반영되어 있는데, 이는 5세기 경 동로마 교회의 종려 주일 풍습이 서로마 교회에 유입되었음을 짐작케 해주는 내용이다.

 

따라서 고난 주간, 특히 종려 주일의 행사는 대부분 동로마 교회로부터 서로마 교회로 전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종려 주일에 사용하는 종려나무 가지의 축성의식(祝聖儀式)만은 그 기원을 서로마 교회에 두고 있다. 그리고 종려나무 가지에 행하는 축성의식은 초기에는 행해지지 않았으나, 후대에 와서는 종려나무 뿐 아니라 종려 행렬에 사용하는 꽃들에도 행해졌다.

 

중세 로마의 카톨릭 교회에서는 종려 주일에 종려나무의 축성의식, 종려 행렬, 그리고 완전한 애도의 성격을 띤 미사를 행하였다. 그러나 희랍 정교회에서는 이 주일을 고난 주간에서 독립된 주일로 정해 '환희의 날'로 기념하였다. 오늘날 희랍 정교회에서는 종려 행진을 하지는 않지만 종려나무 축성의식만은 계속해서 지키고 있다.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고난 주간 의식으로서의 종려 주일 행사들이 폐지 또는 간소화되어 오늘날에는 과거의 풍습과 행사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종려 주일의 의미는 잊지 않고 교회의 한 절기로 기념하고 있다.

 

3. 풍습

(1) 종려 주일 행진

종려 주일의 행진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에서 유래된 풍습이다. 이는 동로마 교회에서 보다 먼저 체계적으로 행해졌는데, 예루살렘 교회의 종려 행진은 이날 오후 감람산에 위치한 교회에서 찬송과 화답송을 부르고 교훈서를 낭독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때 주교(主敎)는 그리스도로 상징되어 나귀를 타고 맨 앞에서 행진하였고, 그 뒤를 종려나무 가지와 감람나무 가지를 든 아이들이 따랐다.

 

서로마 교회에서도 종려 주일 행진시에는 호산나 노래 등이 불리웠다. 이러한 찬양을 하는 가운데 종려나무 가지는 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러한 종려 주일 행진은 중세 교회에서 흔히 행해졌던 것이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 교회들은 이 축하 행렬은 행하지 않고 단지 인류를 위해 왕을로 오셨으나 고난당하신 예수의 정신만을 기리고 있다.

(2) 종려 나무의 축성 의식

축성(祝聖)이란 성례(聖禮)에 쓰이는 물건 등을 정해진 의식을 통해 성스러운 것으로 구별하는 것으로, 그 기원은 구약의 성별 의식에서(40:9-15) 찾을 수 있다.

 

중세 교회에서는 종려 주일에 사용하는 종려나무 가지에 축성 의식을 행했는데, 이렇게 축성된 종려나무 가지는 귀신을 추방하는 힘이 있다고 믿어졌다. 또한 이는 질병의 치유와 재앙을 막는데도 능력이 있다고 믿어졌다.

 

종려 행진, 세족식(洗足式)등 많은 고난 주간 행사들이 동로마 교회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종려나무의 축성 의식만은 서로마 교회로부터 시작되었다. 원래 종려가지의 축성 의식은 하나의 독립된 행사로 행해진 것인데, 동로마 교회의 영향으로 인해 종려 행진에 유입되면서부터 이러한 축성 의식은 종려 행진과 결합된 형태로 행해졌다. 이 의식은 보다 확대되어 나중에는 종려 행진에 사용하는 모든 꽃들에도 행해졌다. 이러한 축성 의식은 희랍 정교회와 카톨릭 교회에서는 오늘날에도 행해지고 있다.

 

종려주일부터 예수님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성금요일까지의 예전 색깔은 보라색입니다. 종려주일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영접하며 또한 예수님의 고난의 시작과 십자가의 죽음을 생각하며 정결하게 한 주간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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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기자 churchus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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