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정부, 교회 6곳 강제 국유화!
정부가 원하면 언제든지 예배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터키의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있다.
터키 정부가 교회가 위치한 지역을 강제 국유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CBN News는 "터키가 동방정교회, 천주교 및 기독교 교회 6곳이 위치한 지역을 강제로 국유화 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가 이번에 국유화한 지역은 터키 동남부 지역으로, 1700년 된 동방정교회 교회가 위치한 종교적으로 매우 의미가 깊은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성 도마의 유골과 그가 사용했을 것이라 추정되는 십자가가 보관돼 있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6월 무장 쿠르드 단체와 격전이 발발했던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국유화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당국이 이 지역의 이슬람 모스크도 국유화 했으므로 공정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의 모든 모스크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유지인 반면 교회는 교단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유지로 구분돼 있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최근에 있었던 무력 충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교회는 주일예배를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유화가 됐기 때문에 정부가 원하면 언제든지 예배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지역 교회들은 "정부가 이 지역을 국유화한 것은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교회를 매수해 활동을 중단시키려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교회들은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송을 진행할 지역 변호사 협회는 "이번 결정은 정당한 이유 없이 진행된,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밝혔다.
CBN News는 "지역 단체 및 지도자들도 당국의 이번 결정은 법적 근거가 없어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