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17 이스라엘의 오순절 모습
지난 12일, 이스라엘은 성경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오순절을 맞았습니다. 오순절은 성경에서 수확의 첫 열매를 바치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날이자, 유대인들에게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신 날입니다. 그리고, 초대교회 당시 성령이 강림한 날로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날입니다.
성경대로라면 온 나라와 국민들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 시기이지만, 텔아비브에서 열린 동성애 축제와 라마단 기간 중 무슬림들의 테러가 겹치면서 이스라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매년 오순절마다 모여 믿음으로 밤을 새워 기도하고 찬양하는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있습니다. 메시아닉 유대인은 성경의 구약과 신약을 토대로, 예슈아가 메시야인 것과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탈 로빈 / 오순절 철야기도회 준비위원
“우리는 여러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회개를 시작으로 하나님께 우리의 혼과 영을 드리고, 아랍국가를 위해 기도하고, 또 열방을 위해 각 국의 언어로 기도하며,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다시 돌아오시기를 기도합니다."
날이 새면 공원에서 가족 단위로 모여 피크닉을 즐기며, 이스라엘 곳곳에 흩어져 있는 메시아닉 공동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오순절 피크닉은 ‘기도와 찬양으로 영적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치자’는 취지로 26년 전 몇 안되는 메시아닉 가정이 모여 시작했습니다. 2000년부터는 ‘MJAI, 즉, 이스라엘 메시아닉 유대인 연합회' 주관으로 지금까지 매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2천여 명의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참석해 서로 교제하고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아브라함 벤 호드 목사 / MJAI 이사
“이날은 굉장히 특별합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 토라를 주신 것을 기억하는 날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성령님을 처음으로 부어주신 날입니다. 이날이 메시아의 몸된 교회가 처음으로 시작된 날입니다. 오순절 모임은 특별히 같은 믿음 안에 있는 지체들이 모여서 함께 축하하고, 서로 교제하는 시간이며, 오랜만에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주요 명절 때마다 민족의 구원을 위해 철야로 기도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초대교회의 모습을 따라 살고 있는 메시아닉 유대인들. 적은 수이지만, 점점 불법이 성행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이스라엘 내에서 ‘예슈아'라는 이름의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KRM 명형주입니다.
기획/취재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촬영/편집 박지형 jhpark@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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