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트럼프가 클린턴보다 나은 선택
약 1천 명의 복음적 기독교 지도자 모임서 지지 표명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빌리그래함전도협회 회장)는 22일(현지시각) 교계 지도자들 약 1천 명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며 “모세와 다윗왕 같은 지도자들에게도 큰 결점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함 목사는 이날 뉴욕시에서 열린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 모임의 개회 기도와 연설을 맡았다. 복음적 기독교인들 대다수가 트럼프와 그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회의적 태도를 보였으나, 그래함 목사는 “트럼프의 잘못들을 눈감아 주어야 한다”고 했다.
버지니아 목회자이자 보수적 비영리단체 S.T.A.N.D.의 창립자인 E. W. 잭슨 목사는 이날 그래함 목사의 발언에 대해 “그는 이 같은 점들을 매우 강조했다. 세상에 우리 마음에 들 만큼 완벽한 후보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그는 ‘나는 죄인이다. 우리 모두 죄인들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다. 우리는 완벽한 악과 완벽한 선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없다. 최소한 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가능성에 가깝고, 열려 있다고 보이는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잭슨 목사는 또 “그래함 목사는 힐러리 클린턴은 어떤 희망도 제시하지 못하며, 다른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거대한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그가 매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생각한다. 그가 보여 준 사실이 여러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최근까지 복음적 기독교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전국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 적은 없다. 그리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왔다.
이에 대해 잭슨 목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래함 목사가 이번 모임에서 트럼프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이는 단순히 ‘트럼프가 더 나은 대안’이라고 말한 것 이상이었다. 그는 실제적으로 사람들에게 도널드 트럼프를 어떻게 심판할 수 있는지 돌아보도록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바라보며 그의 신앙을 판단함으로써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그래함 목사의 말에, 나를 비롯해 일부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어디에도 완벽한 기독교인은 없다. 각각의 기독교인들이 각각의 강함과 약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아메리칸 프린시플스(American Principles)의 테리 실링(Terry Schilling)은 “그래함 목사는 하나님께서 불완전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지도자로 변화시키신다면서, 모세와 다윗왕을 예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그래함 목사는 “여러분 앞에 선 나는 큰 죄인이다. 그러나 난 용서를 받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위한 좋은 지도자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불완전한 자를 들어 우리의 지도자로 세우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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