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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죽음 2

 

[기독교]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천주교]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영 어]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ead,

[라틴어] passus sub Pontio Pilato, crucifixus, mortuus,

 

왜 십자가에서

 

사도신경이 신앙고백서로의 문제는 왜 예수님이 죽으셔야 했는가에 대한 고백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하여, 우리 죄 때문에, 우리 죄를 없이 하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십자가형은 페니키아, 페르시아, 이집트 등에서 유행한 처형법으로 이것이 그리스와 로마 제국에까지 확산된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반항한 노예에서 시작해 국가전복을 꾀한 반역자 등의 중죄인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형벌이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죄목을 알리는 팻말에 라틴어, 히브리어, 그리스어 3개 언어로 나자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적혀 있었다. 팻말로만 보면 예수님은 로마에 반역한 정치범으로 사형을 당한 것이다. 이를 영적으로 이해한다면 인간이 저지른 죄악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죄에 해당하고 그 결과는 사형이다. 곧 지옥에 가는 것을 의미한다.

 

피의 보상법칙

 

왜 예수님이 죽으셔야 했는가? 예수님은 사람 이전에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반드시 사람이 되셔야 했던 이유를 묻는 것이다. 창세기 9:4-5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피를 흘렸다 곧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다. 인간이 하나님께 반역한 결과는 죽음이다. 사람이 피를 흘려야 하는 곧 죽어야 할 죄를 범했으니 반드시 사람이 피를 흘려 죽어야 한다. 이를 피의 보상법칙이라고 한다. 구약에서는 사람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짐승을 대신 죽여서 자신의 잘못을 보상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죽은 짐승은 대속의 죽음 곧 대신하여 죄를 속하는 죽음을 당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짐승의 대속적 죽음은 근본 해결이 되지 못한다. (1)하나님께 반역함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죽음을 대신할 대속적 죽음은 피의 보상법칙에 의해 사람이 반드시 치러야 한다. 예수님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야 했던 이유다. (2)그런데 왜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는가? 그것은 가치의 문제다. 한 사람이 인류 전체를 대신할 수 있는가? 인류 모두를 대신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야 했던 이유다. (3)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야 할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죄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죄있는 자가 죄있는 자를 대신할 수는 없다. 대속물의 조건은 흠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하신 것이다. 인간의 모든 것을 겪으셨으나 죄가 없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인간의 죄를 위해 죽으실 모든 조건을 갖추시고 피의 보상법칙에 의해 죽으셨다. 그렇게 하심으로 인간의 죄는 십자가에서 사라진다. 당연히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을 받아들인 자만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가 된다.

 

하나님의 공의에 죄값을 치루다

 

노예가 있었던 시절에 노예를 빼내어 오기 위해서는 그 값을 지불해야 했다. 여기에 빗대어 인간은 죄의 종이 되었다. 이는 사탄의 종과 같은 것이라 하여 예수님의 죽음은 사탄에게 지불된 죄값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이를 사탄 배상설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미 이단으로 정죄된 설이다. 사탄이 인간을 어찌 할 수 있는가? 없다. 그런데도 사탄이 인간을 죄 가운데 묶어둘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재판의 결과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형 곧 죽음의 판결을 받은 것이다. 로마서 1장에 보면 인간이 하나님을 거절했으므로 하나님은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살도록 버려두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로마서 1:28) 쉽게 설명하면 인간이 죄 가운데 살아가도록 버려두었다는 이야기다. 사탄이 유혹하는 대로 끌려가도록 버려두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지옥에 갈 것으로 판결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사탄의 미혹함을 따라 죄 가운데 거하도록 버려두신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결을 뒤집을 수 있다면 인간은 죄 가운데에서 해방된다. 공의롭다는 말은 재판정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죄는 죄로서 다루어 반드시 그 형량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결을 다시 확정해야 하는 마지막 재판정이 열린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오는 재판이다. 또 한번의 공의로운 재판을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값을 치룬 것이다.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예수님이 죽은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재판 판결은 죄인을 대신하여 예수님이 죽음으로 값을 치루었으니 인간의 죄는 없어졌다이다. 이제 하나님은 인간을 죄 가운데 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인간과 함께 함으로 인간을 다스려 주시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이

 

죄의 문제는 용서가 아니고는 해결될 길이 없다. 반역의 죄는 말할 필요가 없다. 그저 용서의 손길만 바랄 뿐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악을 용서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용서의 명분은 분명해야 한다. 피의 보상법칙은 하나님이 스스로 정한 법칙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한 인간을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이 자신과 함께 영원히 함께 살 수 있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결보다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하셨다. 하나님은 이미 그 답을 정해 놓으셨다. 인간을 용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 있었다. 용서의 길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막제도를 통해 이미 보여주셨다. 짐승이 인간의 죄를 위해 대신하여 죽어줌으로 용서받는 길을 보여주셨다. 이제 피의 보상법칙에 의해 인간의 죄를 위해 죄없는 인간이 대신하여 죽음으로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 길을 하나님은 제시한다. 그것이 예수님의 죽으심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인간을 용서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렇게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나타나셨다. 성경의 요절이라 할 수 있는 요한복음 3:16은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은혜다. 은혜란 선물을 의미한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이란 내가 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구원했다. 나는 단지 그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인 것뿐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을 성경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였을 뿐이다. 당연히 하나님의 사랑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는 자에게는 여전히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은 선포하신다. 인간 너희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신하여 죽었으니 이제 십자가를 통해 인간 너희들의 죄를 용서하노라. 이것이 복음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구원했다. 얼마나 놀라운 복음인가? 이 보다 더 놀라운 복음이 있는가? 십자가를 통해 보여준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구원했다. 하나님의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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