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 대학(Liberty University) 학생회가 “학생 대부분은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리버티 대학은 사립대학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비영리 대학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대학이다. 리버티 대학은 약 2,500명의 학생이 대학총장의 공개적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참여하는 등 '반 트럼프 운동'에 주력해왔다고 알려졌다.
학생회장 잭 히피는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달리 리버티 대학생 대다수는 팔웰 총장의 트럼프 후보 지지에 동의한다”며 “리버티 학생은 총장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힐러리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시의 문제점과 크리스천의 자유에 대해 숙고한 결과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학생 대부분이 공화당을 지지하며 힐러리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후보가 언행에 동의하지 않지만, 힐러리 후보는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 후보로 복음주의 가치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팔웰 총장은 “트럼프 후보에 관한 소문은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과 다르다”며 “오늘날 트럼프는 4~5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사람이다. 트럼프는 자녀와 증손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받아 변화했다. 가장 존경 받는 복음주의 지도자 제임스 돕슨이 말한 바와 같이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보다 미국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학생회와 총장의 이런 발언에 ‘반 트럼프 학생회’는 “버지니아 주 예비선거에서 리버티 학생 중 90명만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 학생들의 이런 반대에도 팔웰 총장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팔웰 총장은 “‘약 2,500명의 학생이 반 트럼프 탄원서에 서명했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反 트럼프 학생회’는 15,000명의 학생과 90,000 명의 인터넷 강의 수강생을 가진 리버티 대학 학생의 총수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에 불과하다”며 ‘반 트럼프 학생회는 약 200에서 1,200명의 리버티 학생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리버티 학생의 서명이 아니다고 인정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