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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9장(1) 이혼에 대하여 가르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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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에 대하여 가르치시다
                 (마태 19:1-12)

  
지금까지 예수님의 사역은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셨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갈릴리 사역을 정리하고 서서히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위해서 발길을 옮기시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19장과 20장은 발길을 옯기시는 과정에 대한 6개월가량에 일어나는 사역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에서 떠나 요단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 큰 무리가 좇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저희 병을 고치시더라.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가로되 사람이 아무 연고를 물론하고 그 아내를 내어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19;1-3)

갈릴리( Galilee)는 팔레스타인 북쪽을 지칭한다. 히브리어의 ‘갈릴’(galil)이란 말에서 왔으며 ‘원’, ‘순회’, ‘지역’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BC 63년 로마인들이 행정구역으로 만들기 전까지는 고정된 경계선이 없었다. 갈릴리는 앗수르인들이 북왕국을 멸망시킨 때(BC 734-722)부터 마카비 기간(BC 80)까지는 유대인들에 의해 통치되지 못했다. ‘이방의 갈릴리’(사 9:1)라는 말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요세푸스에 따르면 1세기의 갈릴리는 길이 약 70km, 넓이 40km2로 204개의 마을을 포함하고 있었다.

예수님과 갈릴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숲이 우거진 언덕과 비옥한 평야로 이루어진 갈릴리는 예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며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 사역이 이루어진 곳이다. 그래서 이곳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기적 사건들이 복음서에 여러 번 기록되어 있다(막 1:32-43; 3:10; 6:53-56). 비유들의 대다수 역시 이곳에서 말씀하셨다(마 13:3-8; 막 4:3-8; 눅 8:5-8 등).

갈릴리에 대한 예수님 당시의 견해는 유대와 사마리아를 곁에 끼고 있는 갈릴리는 헬라 - 로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북쪽 지역은 다소 고립되어 있는 편이었고, 거주자들은 유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투리를 사용하거나(마 26:73) 그들의 관습이 유대의 풍습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 경멸의 태도는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무시한 것에도 반영되고 있는데 이는 갈릴리에서 선지자가 나오지 못한다는 확신에 근거한 것이다(요 1:46; 7:52; 마 2:23).

특히 갈릴리 지역에서 예수님은 유소년기를 보내 곳이었고, 공생에 전까지는 가족을 부양하면서 살던 고향으로 공생애를 이곳에서 시작하셨다. 제자들을 이곳에서 선택하셨고, 이곳에서 천국의 비밀을 가르치셨고,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증거 하시던 지역이었다. 예수님 자신이 수난을 겪고 중으심에 대한 예고하신대로(마 16;21, 17;22-23) 이제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신 길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아내(Wife)라는 말은 결혼해서 한 남자의 배우자가 된 여자를 말한다. 인류 역사에 처음으로 나타난 ‘아내’는 하와였다(창 3:20).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로 창조되었으며(창 2:18), 하나님께서는 남편과 아내가 연합할 것을 명령하셨다(창 2:24). 그러나 죄를 지은 아내를 향해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 3:16)고 하셨다. 신약에서는 주로 남편과의 관계에서 아내가 묘사되었다(고전 7장 참고). 바울은 아내들을 향해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했고, 남편들은 주님이 교회를 사랑하고 자기 몸까지 주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라고 했다(엡 5:21-25).

잠언 기자는 "다투며 성내는 여인과 같이 사는 것보다는 혼자 사는 것이 낫다"고 했다(잠 21:19; 25:24). 반면 현숙한 여인은 그 값이 진주보다도 더 값지게 나간다고 했다(잠 31:10). 이런 현숙한 여인에 대한 묘사는 잠언 31장에 잘 나타나 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 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여짜오되 그러하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내어버리라 명하였나이까"(19;4-7).

이혼(Divorce)은 생존 중인 부부가 서로의 합의나 재판상의 청구에 의해 부부 관계를 끊는 일, 즉 결혼의 법적인 해소를 말한다. 구약법은 결혼을 와해하도록 ‘이혼증서’를 써주는 것과 자유케 된 이혼자들을 재혼하도록 허락하였다(신 24:1-4; 레 21:7, 14; 겔 44:22). 그러한 증서의 예가 호세아서에서 볼 수 있다. “저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저의 남편이 아니라”(호 2:2). 하지만 하나님의 이상적인 뜻은 상호간의 헌신과 사랑으로 특징지어진 일생에 걸친 관계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율법에 의해 허락된 이혼은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한 것’이라고 설명하셨다(마 19:8).

이혼의 근거로는 이혼의 근거에 대해서 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 구약은 남편이 그의 아내에 대해서 어떤 부정한 것을 발견하였을 때에 이혼을 허용했다(신 24:1). 그러나 예수님 당시의 랍비들조차 이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 어떤 이들은 오직 간음만이 이혼의 확실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약의 간음에 대한 형벌은 돌로 치는 것이지 이혼이 아니었다(레 20:10). 또한 예수님 당시의 다른 랍비들은 어떤 것이든지 남편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이혼의 사유가 된다고 보았다. 예수님은 이혼 사유들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논쟁하는 것을 피하셨다(막 10:2-9). 그것은 하나님의 원래의 의도를 굉장히 왜곡하는 것으로 보셨기 때문이다. 오히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남편들과 아내를 합하게 하셨으며, 그 관계는 그 어느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하셨다(마 19:6).

그런데 예수님은 ‘포르네이아’(porneia)라는 연고 없이 이혼하고 다시 재혼하는 것은 간음이라고 말씀하셨다(마 19:9). 여기에 쓰인 헬라어 ‘포르네이아’라는 단어가 포함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논쟁이 되어 왔었다. NIV는 이것을 ‘부부간의 불성실성’(marital unfaithfulness)이라고 번역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간음’을 뜻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간음’을 뜻하는 단어는 같은 절 안에서 다른 헬라어(moicheia)가 사용되었다.

아마도 ‘포르네이아’(porneia)는 여기서 결혼 언약에 대해서 불성실한 것을 의미하는 마음의 완고함과 병행을 이루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그러한 불성실은 성적인 난잡함 외에도 다른 형태들을 취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은 이혼을 미워하신다고 진술하고 있다(말 2:13-16). 또한 바울은 신앙과 관련해서는 좀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믿지 않는 자가 헤어지려고 하면 헤어질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고전 7:15).

결혼, 이혼, 재혼, 독신에 대한 말씀들
(1)결혼
1). 결혼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두 사람의 남녀가 부모를 떠나 동등한 인격체로 연합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그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창 2:24).
2). 결혼의 목적 중 하나는 성적 타락을 막고 신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고전 7:2).

(2)이혼
1). 결혼한 두 사람은 공동 운명체적 존재로 한 몸을 이루므로 하나님은 이혼을 반대 하신다: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마 19:6).
2). 간음은 이혼 사유 중 하나이지만 다른 이유로 이혼하는 것은 간음하는 것과 같다: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저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린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 5:32).
3). 이혼은 하나님의 법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학대로 옷을 가리우는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궤사를 행치 말찌니라”(말 2:16).
4). 이혼이 인정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믿지 않는 배우자가 함께 살기를 요구할 때 성도는 이혼해서는 안된다. 혹 불신 배우자가 이혼을 요구할 경우에만 이혼이 가능하다: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고전 7:13, 참조. 고전 7:15).

(3)재혼
결혼 관계는 살아 있을 동안 성립되는 것이므로 배우자가 죽으면 주 안에서 재혼할 수 있다: “아내가 그 남편이 살 동안에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자유하여 자기 뜻대로 시집갈 것이나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고전 7:39).

(4)독신
독신은 하나님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유익이 있다: “내가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및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고전 7:8, 참조. 고전 7:26). 그러나 독신은 특별한 은사의 영역에 속한다(마 19:10-12).

증서(Bill, Deed)는 어떤 사실을 증명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법적인 문서를 말한다. 토지나 가옥 매매를 증명하는 문서가 예레미야서에 나타나 있으며(렘 32:10, 14, 44), 신약에서는 불의한 청지기 비유에서 사용되었는데(눅 16:1-13) 여기에서는 재산이나 물품을 받는 자가 빚 또는 채무를 인정하는 표시로 써 주는 차용증서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이혼증서도 여기에 포함된다(신 24:1; 마 5:31; 19:7). 비유적으로 율법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었다(골 2:14).

"예수께서 가라사대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아내 내어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제자들이 가로되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삽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어미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만한 자는 받을지어다"(19;8-12)  

음행(Adultery)은 정조를 깨뜨리는 행위를 말한다.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하는 것을 음행에 비유하였고(호 2:2) 바울은 미혼자에게 음행의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훈계하면서 독신들의 비도덕적 성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결혼하라고 권하였다(고전 7:2, 8-9; 살전 4:3). 음행은 간음을 포함한 죄악 목록에 들어 있으며, 그 의미가 확대되어 간음과 동의어로도 쓰였다(마 5:32; 19:9).

간음(Adultery)에 대해서는 십계명에서 금지하는 일곱 번째 계명으로(출 20:14)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간음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며(레 18:20; 20:10 등) 간음한 자는 돌로 쳐죽이라고 명령한다(신 22:22-24; 요 8:5 ). 또한 성경에서 ‘간음’이란 표현은 종종 하나님의 백성들이 행하는 우상숭배와 영적인 불신앙을 말하였다(겔 23장; 호 4장).

간음과 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견해로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7-28). 예수님은 간음을 행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을 주목하여 성적인 환상에 사로잡히는 것 자체가 죄가 된다고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간음이 행위 이전에 마음의 태도, 내적인 동기에 달려 있음을 말씀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이혼이 외형적으로는 간음죄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이혼을 하여 그 아내가 다른 남자를 취하면 그 여자가 간음하도록 만드는 것이며 그 여자를 취한 남자도 간음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셨다(마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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