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세 때 어머니께 선물받은 성경으로 취임 선서
제16대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1861년 취임식에서 사용했던 성경이 미 의회 도서관 제1열람실 한 쪽에 전시돼 있다.
왼쪽 아래 사진은 원래 주인이었던 윌리엄 토머스 캐롤의 서명이 담긴 이 성경책의 마지막 장. 링컨은 취임식 때까지 자신의 이삿짐이
백악관에 도착하지 않자 당시 대법원 직원이었던 캐롤에게 성경을 빌렸다. 미 의회도서관 홈페이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다양한 성경이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신임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는 게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취임 때부터의 전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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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취임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당선인은 평소 존경하던 로널드 레이건 40대 대통령이 사용한 ‘레이건 가족 성경(Reagan family Bible)’을 사용한다. 성경은 역대하 7장 14절에 맞춰 펼쳐져 있을 예정이다. 해당 성경구절은 이렇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 미국 대통령은 1789년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사용했던 성경을 선서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지미 카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도 이 성경을 사용했다.
이밖에 레이건 전 대통령은 1·2기 취임식 때 모두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성경을 사용했고,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도 15세 때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성경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취임식 모두 할머니로부터 받은 킹 제임스판 성경을 사용했다. 역대 취임식에서 가장 많이 펼쳐진 성경 구절은 시편 33장 12절이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