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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목사의 사도신경 읽기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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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삶 2

 

[기독교]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천주교]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을 믿나이다. 

[영 어]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라틴어] remissionem peccatorum, carnis resurrectionem et vitam aeternam.

 

성경에서 다루는 단 하나의 주제를 말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이다. 곧 하나님이 왕으로서 다스리는 나라이다. 인간의 타락은 하나님나라를 거절한 사건이다. 따라서 구원이란 하나님나라의 회복이다. 영원한 삶 곧 영생이란 하나님나라에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생명과 죽음을 성경에서는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생명 :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인간을 위해 만든 장소가 있었다. 그곳이 에덴동산이다. 에덴동산 중앙에는 생명나무가 있었다. 인간이 타락하자 하나님은 생명나무에 인간이 갈 수 있는 길을 통제하셨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생명이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생명은 짐승의 생명과는 다르게 취급되었다. 창세기 2:19에 보면 짐승을 흙으로 지으시자 짐승은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창세기 2:7에 보면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거기에다가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비로소 사람이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생기를 단순히 ‘숨’으로 이해한다면 짐승과 사람이 다를 바 없게 된다. 성경은 불명확하게 말씀하지 않는다. 언제나 분명하게 말씀한다. 


당연히 사람이나 짐승이나 호흡이 멈추면 죽었다고 말한다. 이것이 진리이다. 숨이 멈추면 죽는 것 같이 사람은 짐승과 달리 그것이 멈추면 죽은 자로 취급받는다. 그것을 창세기 2:7에서는 하나님의 생기를 사람의 코에 불어넣는 것으로 설명한다. 사람이 짐승과 다르다는 확실한 증거가 여기에 있다. 그것은 사람만이 짐승과 구별되이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 유일하게 예배하는 피조물은 사람이다. 처음부터 사람은 짐승과 다르게 창조되었다고 성경은 선포한다. 어떤 근거라도 진화론을 추정할만한 내용을 성경은 담고 있지 않다.


에덴동산에 있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서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사람에게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맡겨졌지만 사람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것은 창조세계의 주인 또는 왕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거절한 순간 하나님과의 교제 곧 생명이 끝난다는 것이다. 창세기 2:17을 보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이는 단순히 육신의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끝난다는 선언이다. 생명나무로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끝난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한마디로 지옥의 세계였다. 에덴동산이 아닌 불행한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다는 말은 끊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곧 생명을 다시 얻은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삶이 주어진 것이다. 영원한 삶 곧 영생이란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이다.

 

죽음 : 분리 또는 단절된 삶

 

(1)성경은 죽음을 소멸로 말하지 않는다. 죽음이란 분리 또는 단절이라고 이야기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 또는 교제가 단절된 삶을 영적 죽음이라고 말한다. 에베소서 2:1에 보면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라고 선언하고 있다. 죽는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죽었다고 선언한다. 창조주 하나님과 분리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2)사람이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거절하고 스스로 주인된 삶을 살아가겠다고 선언한 순간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는 끊어졌다. 하나님의 심판을 내린다. 사람의 육신은 본래의 모습인 흙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하신 것이다. 육신의 죽음이다. 영과 육의 분리다. 안식교나 여호와의 증인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육신이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소멸이다. 아예 없어지는 것이다. 만일 그들의 주장이 맞다면 세상은 영원한 어둠의 세계에 갇힐 것이다. 악의 세계만이 존재하게 될거라는 이야기다. 내일의 두려움이 없다면 오늘을 왜 선하게 살려고 하겠는가?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라는 전제 아래에서 말이다. 육신의 죽음 이후에 심판이 있다는 전제가 있을 때 사람은 선을 추구하게 된다. 


자연의 세계를 보라. 짐승에게 선과 악의 구별이 있는가? 짐승은 자신에게 주어진 본성을 다라 살 뿐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살아서) 믿는 자는 (육신적으로) 죽어도 (육으로도 다시)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적으로) 영원히 살리라.”(요한복음 11:25-26) 여기에서 전제는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사는 생명의 삶이다. 육적으로 이미 죽은 자라도 예수님을 살아 생전에 믿은 자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육으로도 부활하여 다시 영과 결합하여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 것이니 살아서 예수님을 믿는 자는 결국 영적으로 육적으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사는 생명의 삶을 살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요한복음 5:29에서는 단정적으로 말씀하신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한계시록 20:13에서도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를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라고 했다. 오직 선한 자만 부활하고 악한 자는 영원히 소멸한다는 안식교나 여호와의 증인의 주장은 성경과 다른 주장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죽으면 육은 음부 곧 무덤에 있게 되고 영은 하나님의 나라(천국) 또는 지옥에 있게 된다.


(3)예수님이 재림하시게 되면 모든 육신이 선한 자나 악한 자나 예수님을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다시 부활하여 영과 결합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심판을 받게 되어 영원한 천국 또는 영원한 지옥에 거하게 된다.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사는 삶 곧 영생의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없는 삶의 세계 영원한 지옥에서 살 것인가?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영원한 형벌의 장소를 만들 수 있는가라고 묻는 자들이 있다. 그렇다면 공의와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육신의 죽음으로 그 형벌을 받았다고? 마음껏 악하게 살다가 죽을 때도 평안하게 죽는 자들은 정말 형벌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지만 공의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시다. 공의로움이 있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더 은혜가 되고 더 빛나기도 하는 것이다.

 

영원한 삶으로의 순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생명이 있는 삶이란 하나님과 교제하는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죽음의 삶이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그래서 하나님과 분리된 삶 곧 하나님이 없는 삶이다. 하나님은 영원히 사는 생명의 삶을 처음부터 사람에게 주셨다. 사도신경은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순서적으로 고백한다. 이 순서는 바르게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으심의 은혜를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길 곧 죄가 용서되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 


하나님은 영과 육이 함께 결합하여 영원히 사는 삶으로 창조하셨고 또 그렇게 되기를 원하신다. 여기에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죽은 자의 육신을 부활시켜 다시 영과 결합함으로 영육이 함께 사는 곧 전 인격이 하나님과 함께 사는 영화로운 삶을 약속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사는 삶이 보장된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 21:4) 성경은 윤회를 말하지 않는다. 사람은 단 한번의 삶을 지금 살고 있다. 그리고 영원한 삶이 주어지는 기회는 오직 살아있을 때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육신의 죽음이란 다시는 기회가 없음이다. 성경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를 강조한다. 지금 믿지 않으면 영원한 삶의 기회가 없다.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다시 사랑할 기회가 없다. 지금 용서하지 않으면 다시 용서할 기회가 없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승장로교회[김성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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