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군과 싸우고 있는 위협적인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길 원합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들 7개 나라 국민은 비록 미국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미국 입국이 제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행정명령은 즉각 실행됐습니다. 이라크인 5명과 예멘인 1명 등 6명이 이집트 카이로공항에서 미국 뉴욕행 여객기의 탑승이 거부됐습니다. 탑승이 거부된 6명 모두 미국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미국으로 가려던 7명의 무슬림에게 탑승이 거절됐습니다.
또 일부 항공사들은 중동의 여행사들에게 7개 나라의 국민에게는 미국행 항공권을 판매하지 말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 100만 명의 자국민이 살고 있는 이란은 트럼프의 이 같은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행정명령은 불법적이며 비논리적이고 국제법에 반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인의 이란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