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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목사의 사도신경 읽기 30

 

영원한 삶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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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천주교]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을 믿나이다. 

[영 어]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라틴어] remissionem peccatorum, carnis resurrectionem et vitam aeternam.

 

성경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 9:27)라고 말씀한다. 인간은 짐승과 달리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창조되었다. 따라서 인간의 구성 요소인 물질적인 부분인 육신은 본래의 흙으로 돌아가 음부 곧 무덤에 있게 된다 해도 영적인 부분은 사후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당연히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가게 된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이미 죽어 흙으로 변해버린 육신이 다시 부활하여 영과 결합하여 마지막 심판인 백보좌 심판을 받고 영과 영이 결합한 온전한 모습으로 영원한 천국과 영원한 지옥에 가게 된다.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되는 심판은 살아생전에 결정된다. 윤회를 믿지 않는 기독교는 살아생전의 삶이 심판을 좌우한다. 그런데 성경의 가르침과는 달리 죽음 이후에도 천국으로 갈 기회가 있지 않을까하는 논리를 펴는 자들도 있다.

 

죽음 이후에도 기회가? 이것은 거짓 가르침이다

 

기독교는 구원에 있어서만큼은 배타적인 구원관을 가진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대신하여 죽으셨음을 믿어야 구원이 주어진다고 성경은 가르친다. 그런데 인간적인 논리가 스며든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선하게 산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거기에다가 살아생전에 복음을 전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어찌 되는가? 사랑의 하나님이 정말 인간을 지옥으로 보내실까? 여기에 죽음 이후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다. 여기에 (1)악인은 죽으면 영원히 소멸되고 순서의 차이는 있겠지만 선하게 산 사람은 부활하여 교육을 받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 (2)생전에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죽음 이후에 복음을 들을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3)누구나 인정하는 성인이 아니고는 예수님을 믿는다 해도 성경이 말씀한대로 산 사람이 없기에, 또한 비기독교인이라도 도덕적으로 선한 삶을 산 사람은 정화의 장소에서 깨끗함을 받으면 천국으로 갈 것이다. 천주교에서 이 정화의 장소를 연옥이라고 부른다. (4)예수님은 모든 인류를 위하여 죽으셨기 때문에 살아생전에 믿지 않았더라도 죽음 이후에라도 어떤 방식으로 하든지 모든 인류와 모든 피조물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를 만민구원론자라고 부른다.

 

종말론적 삶

 

성경은 천국과 지옥이 분명히 있음을 선포한다.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는다거나 비기독교인이라도 천국에 갈 기회가 죽음 이후에도 주어진다면 왜 굳이 살아생전에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가? 인간의 논리를 들이대더라도 모순이다.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보다 더 휼륭하게 산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도대체 성경은 왜 살아생전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는가? 왜 살아서 예수님을 믿은 자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선포하는가?

성경은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는 선포하지만 천국과 지옥의 삶에 대하여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어차피 설명한다고 믿지 않을 자가 믿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는 성경은 지금 여기의 삶을 아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내일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 행복하라고 말씀한다. 기독교는 언제나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삶을 이야기 한다. 어떻게 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갈 것인가를 이야기 한다. 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삶은 종말론적인 삶에서 나온다고 실제적으로 현실적으로 가르친다. 성경에서 종말이란 지금 여기다. 지금 이 자리에서 너는 죽을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 여기에 재림하실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여기에서 죽는다면 바로 천국과 지옥이 주어진다. 3의 장소는 없다. 또 한 번의 기회는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삶 이것이 기독교 곧 성경의 가르침이다. 우리는 늘 선택하면서 산다. 사랑할 것인가 미워할 것인가? 용서할 것인가 복수할 것인가? 정직할 것인가 잠깐 거짓으로 속일 것인가? 매번 선택의 삶을 산다.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그런데 그 선택이 마지막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 기독교의 가르침이다. 성경의 가르침은 죽음을 끌어안고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선택하며 살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 죽음으로 천국 아니면 지옥이 결정된다면 지금 나의 선택은 가장 중요한 마지막 선택이 될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죽음을 준비하는 삶을 가르친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종말이란 그 때 그 사건과 함께 온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그 마지막이 온다는 것이다. 그 마지막이 개인적으로는 육신의 죽음이요 우주적으로는 예수님의 재림 사건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을 때는 살아 숨 쉬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이다. 죽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죽음 이후 연옥은 없다. 복음을 들을 기회는 결단코 없다. 복음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자들에 대해서는 죽어서 하나님께 물어볼 일이다. 단지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복음을 듣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자신은 듣고 있다. 복음을 듣고 믿어야 할 때는 지금이다. 내일은 기회가 없다. 왜냐고? 지금이 나와 너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죽은 자를 위한 기도? 하지 마라

 

이미 죽음으로 모든 것은 끝났다. 연옥은 없다. 다시 복음을 들을 기회도 없다. 이미 끝나 버린 것을 위하여 애를 쓰는 것은 헛된 수고다. 천주교회는 연옥교리를 1439년 플로렌스 공회에서 유게니우스 4세가 공포하였다. 성경 자체의 가르침이었다면 연옥교리를 따로 공포할 이유가 없었다. 천주교는 교회의 전통을 성경보다 상위로 두고 있다. 그리고 진리의 확정은 교황의 교도권에 둔다. 그러나 기독교는 오직 성경의 가르침만을 따른다.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사는 삶의 천국인가, 영원한 형벌의 장소인 지옥인가? 연옥은 없다. 교회의 전통을 성경과 동등한 권위로 인정한 것은 트렌트 공회였다(1545-1563). 성경에 없더라도 교회의 전통이 그러하다하고 교황이 선언하면 그것이 진리가 되는 것이 천주교의 현 주소다.

연옥이 있다고 믿기에 천주교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를 한다. 연옥에서 천국으로 옮겨 달라는 기도다. 동방정교회도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를 한다. 죽은 후에 잠시 고통을 받는 중간 기간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005년에 출간된 가톨릭교회 교리서 요약편’ 211번에 보면 성인들의 통공에 힘입어, 지상에서 여전히 순례하고 있는 신자들은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위령기도, 특히 미사성제를 바치고, 자선과 대사와 보속 등을 통하여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되어있다.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는 천주교의 성인들과 관계되어 있다. 이러한 성인교리나 연옥교리는 성경이 아닌 교회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시킨 것이다.

천주교와 달리 기독교는 오직 성경만이 진리를 정당화한다. 기독교의 장례식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산 자들을 위로하는 예식이다. 살아있는 지금 여기에가 강조되기에 죽은 후가 아닌 지금 살아있는 이웃에게 대하여 당신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

 

30회로 사도신경을 마친다. 다시 말하지만 사도신경은 천주교신앙고백서이다. 기독교는 사도신경을 기독교식으로 해석하여 고백할 뿐이다. 이왕 기독교식으로 해석한다면 문구 자체도 완전히 기독교식으로 바로 고쳐서 신앙고백해야 하지 않을까? 잘못된 것은 고치고(외아들은 독생자로. the Virgin Mariaa virgin Maria), 잘못된 번역은 바로 잡고(본디오 빌라도에게는 본디오 빌라도 하에서로.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은 죄의 용서 또는 죄를 사하여 주신 것으로), 삭제할 것은 삭제하고(성도들이 서로 교통하는 것은 거룩한 교회에 이미 포함된 것이므로 따로이 고백할 필요는 없다) 고백함으로 성경적인 고백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사도신경은 아멘으로 끝을 맺기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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