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슈코피 알바니아 교회]
“우리도 한국처럼 뜨겁게 부흥하길”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있는 이슬람국가 알바니아. 21일(현지시간) 이곳의 수도 티라나에서 자동차로 6시간을 달리자 디브라 주의 중심도시 페슈코피가 나왔다.
알바니아는 인구 중 무슬림이 70%, 알바니아 정교가 20%, 로마 가톨릭이 10%를 차지하지만 디브라 주는 무슬림 비율이 특히 더 높아 99%에 달한다. 영적 불모지와 다름없는 디브라 주에서 유일한 교회가 이곳 페슈코피에 있었다. 현지인 교회인 알파와오메가 교회로 2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알바니아 알파와오메가교회 전경
교회 건물 벽면에는 알파와 오메가라는 기호와 함께 십자가가 붙어있었다. 2층 건물로 지하에는 30석 규모의 예배당, 1층에는 교제실 및 세미나실, 2층에는 사택이 위치해 있다.
알파와오메가 교회 엘마인 루시(29) 목사는 2005년 부임했다. 그는 2001년 외국인 선교사가 설립한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그도 이전에는 무슬림이었다. 가족이 모두 무슬림이었는데 누나가 먼저 예수를 믿고 전도했다. 루시 목사는 2000년 예수를 영접하고 알바니아에 있는 신학교를 거쳐 2005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알바니아 알파와오메가교회 엘마인 루시 목사
초창기에는 교회 재적인원이 300여명이었다. 종교적 박해는 없지만 무슬림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살기가 쉽지 않은 데다 대도시로 떠나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성도가 줄었다.
루시 목사는 “알바니아에선 기독교인이 되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며 “친척과 친구를 잃는 등 정신적 고통을 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딛고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이곳이 복음화 되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루시 목사는 미국인 아내 사라와 함께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아내는 현지에 단기선교여행을 왔을 때 만났다.
2009년부터는 월드비전과도 협력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이 지역 아동 4000여명을 후원하고 있다. 교회는 월드비전 결연 아동의 가정을 방문하고 주기적으로 성경캠프를 연다.
알바니아 알파아오메가교회 신윤진 정은숙 부부와 사라 엘마인 루시 부부(왼쪽부터).
월드비전 모니터링 방문을 위해 방문한 신윤진 부여중앙교회 목사는 ”한국은 어디를 가든 십자가가 눈에 띄는데 여기에선 이 교회에 와서 처음 십자가를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작은 불씨의 힘을 믿어야 한다”며 “성령으로 뜨거운 가슴을 가진 한 사람이면 알바니아도 한국처럼 부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희망을 잃지 말라며 정기후원도 약속했다.
루시 목사는 “한국교회 기도의 힘에 대해 익히 들었다”면서 “우리도 이에 도전받아 알바니아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와 월드비전에 감사를 전했다.
페슈코피(알바니아)원문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284323&code=61221111&sid1=chr